가족경영 아들인데 퇴사 고민입니다..

고민입니다2021.10.27
조회771

안녕하세요

 

어디다 쓸지 몰라 고민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여쭙고자 글을 씁니다

 

글이 두서가 없어도 이해바랍니다

 

 

제가 하는 일이 식당이라고 가정하고 글을 적겠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현재 가족경영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는 저희 어머니이고

 

정말 숫가락 몇개 그릇 몇개로 시작하셔서

 

지역내 제법 크게 성공하신 분입니다

 

 

규모가 커지면서 밖으로 나돌던 저에게 도움을 청하셨고

 

처음엔 간단한 설겆이나 의자정리 같은 잡일로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매니저분도 계셨고 홀,주방 관리 분 및 직원분들이 계셔서

 

한달 정도는 그냥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배웠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매니저분과 홀관리 하시던 분이 퇴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직원을 구하려고 했지만 바로 투입할수 있는 경력직을 구하기 어려웠고

 

곁눈질로 배우던 제가 매니저와 홀관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실수도 많이 하고 임기응변으로 넘기면서 현재 4-5년째 일을 하고 있는데요

 

 

식당규모가 점점 더 커 지면서 돈도 어느정도 벌고

 

어머니께서는 제가 식당2호점을 내어주시고(아직 영업전)

 

올해 결혼하게 되어 집도 장만 해주셨습니다

 

월급도 고액연봉은 아니지만 동년배 대비 적지 않게 받고 있습니다

 

 

누가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현재 저는 너무 힘이들어 퇴사를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어머니와의 경영차이로 인해 발생되었는데요

 

예를 몇가지 들자면

 

 

현재 계산하시는분 주방장 주방직원 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제가 혼자하고 있습니다

 

딱 보면 저거 빼고 할것이 있냐고 하시겠지만

 

고객응대 , 메뉴접수, 메뉴가져다드리는것 , 매장관리, 식자재관리, 전산업무 등.

 

원래는 경력직 매니저분과 관리분 두분이서 하시던 일인데

 

혼자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직원도 몇번 구해봤지만 한 두달 못버티고 그만두었으며

 

올 초부터 올린 공고에 이젠 이력서도 들어오지 않고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악덕업체냐

 

복지 좋고 급여 좋습니다

 

그럼 왜 직원이 들어오지 않느냐

 

일단 이런 일에 젊은(?) 분들이 배우려고 하지않고

 

일이 너무 바빠 버티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가족경영이고 나도 곧 사장이 된다는 생각에

 

그리고 이쁜 아내와 귀여운 아들 보며 버텨보려고 했습니다만

 

 

사장님과의 생각차이 때문에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저희는 손님이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점심시간 경우는 손님이 몰리는데

 

제 생각에는 손님이 너무 많은 경우엔 어느정도 양해를 구하고

 

다른 가게로 안내를 해 드리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사장님은 일단 들어오세요 입니다

 

그럼 손님들은 기다리게 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독촉 및 짜증이 되돌아옵니다

 

그 촉박함은 곧 주방과 홀로 고스란히 전달되며

 

급하게 일을 처리해야 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라 사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그럼 손님이 다시 안오면 어떻해?"

 

"들어온 손님을 다시 나가라고 해?"

하며 끝 까지 손님을 붙잡으려 합니다

 

 

주방에선 주방나름대로 독촉으로 인해

 

정상적인 메뉴가 나올수가 없습니다

 

그럼 저는 컴플레인을 받고 주방에 뭐가 빠졌다 뭐가 안나왔다고 하면

 

주방에선

 

"이렇에 바쁜데 그걸 다 어떻에 일일이 챙기냐"

 

"니가 들어와서 해라"

 

이것에 반복입니다

 

진짜 정신병 걸릴것 같습니다

 

 

거기다 저희 사장님은 그리 언변이 뛰어나실 편이 아니고

 

악을 쓰며 말씀하시는 편이라

 

제가 진지하게 요목조목 문제를 말씀드리면

 

대답의 레퍼토리는 항상 비슷합니다

 

"그럼 직원을 짤러"

 

"바쁘면 직원을 구해"

 

"일이 많은걸 나보고 어떻해?"

 

"니가 니 가게 차리면 그때 그렇에 해"

 

"오너의 입장이랑 직원의 입장이랑은 다른거야"

 

"이거 뭐야 이거 왜 이래 안되겠어 다 예전으로 돌아가"

 

 

물론 자수성가로 성공하셨고  본인의 경영철학으로 승승장구 하신거

 

대단하고 존경하며 위대한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더 이상 음식을 파는것으로만 끝나는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점점 커지는 규모로 인해 할 일은 계속해서 늘어났으며

 

이제는 사무업무에까지 시달리며

 

업무 외 생기는 민원들로 골머리까지 썩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갑자기 단체주문을 받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더 이상 여기서 일을 늘리면 직원들 폭발 직전이다

 

다 그만 둘수 있다 라고 말씀드렷지만

 

"그럼 이걸 이제와서 못한다고 해?"

 

라고 하시며 강행하셨고

 

실제로 몇분이 그만두셨습니다

 

 

일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그제서야 사장님이 해결한다고 외부인원을 끌어와 어느정도 도움을 주시기는 하지만

 

사장님은 이 모든일이 직원들이 할수 있는데 열심히 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해서 하나 끝내놓으면 하나 더 하라고 하고

 

이럴바엔 설렁설렁 하자 가 각인되어있습니다

 

 

이게 몇년전부터 반복되었고 근본적으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주방장님이랑 크게 다투고

 

직원들에 사기도 많이 떨어져서

 

밀려있는 일도 쳐내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어제 집에 가니

 

아내가 울면서 언제까지 바쁘냐고 하더군요

 

제 아들이 이제 87일인데

 

거의 자는것 밖에 못봅니다

 

 

일도 급한것 부터 쳐내다 쳐내다 지금 단체주문에서는 솔직히 손 놓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짜증만 나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좋은 소리가 안나오는 상황에서

 

돈 좋죠

 

어머니가 집도 사주고 가게도 차려주고 좋습니다

 

 

근데 이 x랄을 내년에도 또 해야된다고 생각하니까

 

정신이 나가 버릴것 같습니다

 

주방이라도 제대로 부족한게 뭔지 없는게 뭔지 나갈께 뭔지 라고 알려주면 좋은데

 

난 요리하는 사람이라 요리했고

 

비록 김치찌게에 파가 빠졌지만 요리했으니 돈 받으면 됨 이라는 마인드고

 

홀에서는 손님들 언제나오냐고 빽빽 소리지르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언제 앉아서 언제먹고 언제나가냐고 하고

 

갖다주면 이거 아니라고 하고

 

공무원들은 민원처리 및 합의 보라고 계속 전화하고

 

사장님은 단체주문 또 들어왔다고 싱글벙글 하시고

 

 

저는 이런 관련직종일을 해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배운터라

 

그전에는 눈에 보이는 일만 처리하면서 버텨왔는데

 

일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특히 엑셀 같은 컴퓨터 업무같은것 까지 하려고 하니

 

실력에도 한계를 느끼고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이듭니다

 

 

 

돈 좋은데

 

이 짓 내년에 또 해야되고 거기다가 2호점까지 해야된다?

 

그럼 직원을 구해~ 직원을 구해~ 하시는데

 

잡코리아 직원분이랑 같이 맨날 한숨쉽니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버텨야합니까?

 

아니면 회사를 바꿔야 합니까?

 

아니면 사장을 바꿔야 합니까?

 

아니면 망하던 말던 할 수 있는 것 까지만 해야합니까?

 

 

 

나도 힘들고 와이프도 힘들지만 퇴근하고 우는 와이프가 이젠 점점 미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