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헤어졌어

쓰니2021.11.01
조회669
길게 안쓰려 노력할건데
길어지더라도 꼭 봐주라.

별로 안만났어
내가 지금까지 했던 연애들은
제일 오래 만난게 400일 그리고 500일 정도.

이번 사람은 300일정도.

만나면서도 수없이 싸우고 헤어지고 재회를 반복했고,
사소한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도 많았고,

내가 그렇게 오래 살은것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연애와는 확실히 다르게
엄청 열심히 사랑했어

집착이란것도 해보고
구속이란것도 해봤고
모든 사람의 연애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은 다 있었고
모든 사람의 연애에서 볼 수 있는 사랑도 다 있었어

동거를 시작한건 10월 15일 .
헤어진건 저번주 월요일.
정말 헤어진건 어제.

이게 무슨 소리인가싶지?

서로 모든걸 약속하며 다짐을 하고 동거를 한지
2주 지나지 못하고 헤어졌어.

남자친구가 9월 말 쯤 일자리를 옮기면서
주 6일 (월요일휴무)로 12시~12시 근무.

나는 평일(주말 , 빨간날 휴무)로
9시~6시

서로 가까운곳에 사는것도 아니고 (차로 20~30분)
볼 시간이 없어지고,
우리가 서로 일을 해서 항상 호텔에서 같이 자고 출근을 하는데
금전적으로 조금 아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저런 이유들로 동거를 시작했고

보증금은 전부 내가, 첫달 월세까지 내가
집 안 필요한 침대나 소파 등 까지 내가
모두 해결했어

생각없이 행동한게 결코아니야

남자친구가 날 등ㅊ먹으려고 그런것도 절대아니야.

이런건 문제가 되지않았어

서로 어려울땐 도우며 살아야하고

당장 여유가 되는 내가 하는게 좋을것같아서 내가했던거야

아무튼 이렇게 동거를 시작했어.




이제부터 얘기하자면 너무 길고 복잡할텐데
최대한 간단하게말할게


동거경험있는 지인분들 얘기도 많이들었는데
동거를 하면 서로의 단점이 많이 보인다고하잖아?

근데 우린 전혀 그런게없었어
콩깍지가 절대아니라
집안일부터해서 서로 조율이 잘 되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친구 퇴근 밤 12시에 하고오면
난 다음날 출근때문에 자야되는 시간이라
난 자고, 남자친구는 씻고 게임하다가 자고.
다음날 난 먼저일어나서 출근하고 남자친구는 더 자다가 출근하고,
이게 반복이었어

그래서 난 큰걸 바란건 아니고

남자친구가 쉬는날 만큼은
게임도하면서 나랑 시간을 보냈으면 했어

같이 살더라도 서로 얘기할 시간은 별로 많지 않아서
연락도 평소처럼, 일어났다 출근했다 일하는데 너무힘들다
보고싶다
이런 시시콜콜한 연락들이 항상 소중했어

하지만 남자친구는

어차피 집에가면 볼거니까. 연락 좀 소홀히해도돼.
어차피 집에가면 보니까 . 전화 좀 안해도돼
어차피 집에 가면 같이있으니까 집에가면 게임이나 해야지

이런 생각이었어

여기서부터 틀어졌어

위에처럼 내 생각을 말해도
위에처럼 저 말들로 내 가슴을 후볐고
참 마음이 아프더라

난 소중하다 생각하는게
이젠 남자친구한텐 '굳이'가 되어버린거잖아

참 슬펐어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구
저번주 월요일.(남자친구 월요일 휴무)

평소처럼 먼저일어나서 남자친구 볼에 뽀뽀 해주고
씻고 출근했어

남자친구는 쉬는날이라 푹 좀 자다가
일어났다구 카톡이 오드라구.

그래서 바로 답장을 했어
근데 한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오지않아서
다시 잠들었나 싶어서 전화해봤더니

게임하고있었고.

여기서 조금 서운했지만 남자친구 쉬는날인데
서운해하면 안될문제이니까 그냥 넘겼어

그리구 그 이후에 내가 카톡을 해도 한시간에 한번씩 답장이 오는거야

그래서 난 거기서 지금까지 쌓아왔던 서운함이 터지려했어

결국 서운한 티를 내버렸고, 남자친구가 뭐 화났냐고 하면서
바로 전화가오드라

그래서 내가 솔직히얘기했어
'쉬는날에 쉬는거 좋아 오빠도 일주일동안 피로쌓인걸 푸는거니까
하지만 내가 몇일전부터 얘기했듯이 난 요즘 오빠한테 서운한게
많이 쌓여있는 상황인데 나 좀 달래주면 안되냐고."

이랬더니 남자친구는 짜증섞인 말투로 화를 조금 내면서
전화를 끊더라
그리고 카톡온게,
'나 친구만나기로했어 술마시러 나갈거야.'

저 톡을 본 순간 너무 비참하더라

그래서 난 전화를 걸어서 헤어지자고 하면서
대답도 듣지않은 채 끊었고,
남자친구는 그 어떤 답장도 하지않은 채
30분 뒤에 카톡온게

'나 용달 불러서 짐 챙겨서 나갈게 미안했어 너 퇴근 시간전으로
나갈게'
이렇게 되었고

그 날 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을 때

내가 사놓은 침대, 소파는 전부 있는데
정작 있어야 할 남자친구가 없드라

정말 복잡하게 슬프더라

그리고 다음날 화요일
난 너무 힘든 나머지 월차를 쓰며 일을 쉬고,
남자친구를 잡았어

그래서 서로 다시 노력해보기로했고 ,
남자친구는 짐은 천천히 가져오겠다고
부모님한테는 헤어져서 나왔다는 말은 안했고
사정이있어서 잠시 나왔다는 말을 했다고.

그렇게 되었고

수요일 밤이 되었을 때

남자친구는 나한테
정말 헤어지자고 하더라.

그래서 울며불며 힘들어하다가
잡아보기도하다가
어제 새벽에 완전히 끝났어

점심시간 한시간 안에 쓰려했는데

끝나버렸다.. ㅎ 암튼

마음이 너무 아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