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들어주실분?

시금치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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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중학생이에요올해 중2가 되었고저는 위에 언니 한명하고 부모님하고 같이 살아요
여러분들은 다들 철 언제 드셨나요??전 아마 초2때 인생을 배운것같아요 ㅋㅋ전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인천 가좌동 출신이에요초2때 전라남도 순천으로 전학을 왔어요. 언니랑 딱 5살 차이나서 그때 당시 언니가 제 나이였어요.언니는 이사 초반땐 나름 적응하다가, 반에서 이상한 헛소문이 퍼져서 왕따를 당했어요.그때부터 언니는 인생을 삐뚤게 보기 시작했던것같아요.가족과의 연을 끊겠다, 집을 나가겠다, ㅈㅅ할꺼다... 이상하고 쓸대없는 말을 해서우리 엄마랑 아빠를 매일같이 싸우게 만들었어요.그때 저는 너무 어려서 엄마의 보살핌이 너무나도 간절했는데, 언니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모습을 보고 꾹 참았어요. 
한 다섯달 동안 난리난리 치다가 이러다간 우리중 누구 한명이 죽을것같다 싶어서 언니학교를 전학시켰어요. 시골 학교였는데, 거긴 학생수도 적고, 무지개학교?여서 되게 순수한 학생들이 많은 이쁜 학교에요. 잘 적응하고 고등학교까지 잘 입학했는데, 언니가 또 고1에 자퇴를 하겠다는거에요. 엄마 아빠는 진짜 뒷목잡고 쓰러질정도로 화를 내셨어요. 사실 자퇴는 나쁜게 아니죠. 근데 언니는 공부도 잘했고, 사실 그 전에 엄마아빠가 언니에게 해준 노력이 너무 많으니까, 그 다음은 언니가 알아서 잘 할거라고 생각했나봐요.그때도 한 여섯달?정도 싸웠어요. 그때 전 초5였고,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서, 그냥 전 저 나름대로 살았던것같아요.
음, 초등학교 5학년 8월 중순쯤인걸로 기억나는데, 제가 반 아이를 가해자로 학폭 신고를 했어요.저도 사실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었던것 같아요.그러다보니 집도, 학교도 그 어느 한곳도 기댈 곳이 없다보니, 힘들어서 신고했어요.전 선생님께도 말씀을 드려봤어요, 친구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싶어요 하고 말씀도 들여봤는데, 듣지 않으셨어요.괴롭힌건 맞아요. 돈도 뺐고, 장난스러울수도 있지만, 죽이겠다는 협박 문자도 받아보고, 손지검도 받아봤어요. 신고 하고 나서 제가 생각했던 모든 상황은, 친구들이 나를 위로해주길 바랐고, 학교에서도 그 친구에 대해 좀 큰 벌을 내릴줄 알았어요. 근데, 신고 다음날, 선생님이 저를 부르셔서 혼을 내셨어요, 왜 신고했니, 나에게 왜 말 안했니, 신고하기 전에 선생님께 알리는게 먼저라고 배웠지 않았니 하시면서, 가해자 남자애한테가 아닌 저한테 화를 내셨어요.그리고 저한테 진술서 비슷한, 그 애가 뭔 행동을 했는지 A4용지에  빼곡히 적어 제출하게 하셨고, 전 그 행동을 두번이나 했어요, 울면서 꾸역꾸역 적는데, 전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나요. 고작 이런거 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고생해야하니? 그러면서 화내셨어요다른반 선생님들이 한분 두분 들어오시면서 저를 위로해주셨어요,너 잘못 아니다, 힘들면 우리에게라도 말하지 그랬냐, 신고한거 매우 잘 한 행동이다 하시면서요.위원회가 열리고, 엄마가 그 전날 알게됬어요. 언니 자퇴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엄마기에, 힘들게 하고싶지 않았거든요. 위원회장에서 엄마가 제 손을 잡고 꺼이꺼이 우셨어요, 그러면서 가해자 남자애게 왜 그랬냐 물어봤더니, 본인은 장난인줄 알았데요. 더 웃긴건, 학교에서 내린 결과는, 피해자 7일간 보건실에 격리조치였어요.아침에 가면 애들 눈치보면서, 수업도 못듣고, 애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친하지도 않은 보건쌤이랑 하루종일 붙어있어야 했어요.격리 끝나고, 애들이 저한테, 보건실에서 푹 쉬었냐, 재밌었냐, 수업 안들어서 좋았겠다 등등진짜 화나는 말밖에 안하더라구요. 그리고 5학년은 진짜 양아치 처럼 지냈어요.
전 아직도 기억나는게 한가지 있어요.위원회 열리고 한 1주일 지났나?엄마는 아직도 긴장이 안풀렸는지 저한테 자꾸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물어봐요.사실 좋지는 않았어요. 친구들이 절 피해자 코스프래 하는 이상한애로 봤거든요.근데 좋다고 말했어요, 또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요,그리고, 영어학원 숙제 한다고 엄마 폰으로 단어를 검색하다가, 검색어 리스트가 보였는데, '아이가 학폭 피해자일때', '학교폭력 위원회', '학교폭력' 등등으로 검색어가 있더라구요.지금 생각해도 제 눈물버튼이에요, 얼마나 미안했는지 언젠간 엄마한테 사과하고싶어요,
근데,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때까지, 전 너무 외로웠는지, 불치병이 찾아왔어요.이비인후과계의 암과도 같은, 난청이 찾아왔어요,돌발성 난청이요. 완치된 분에게 질문해봐도, 다들 10년 이하로 완치되신 분은 한분도 못봤어요.최소 15년에서 최대 27년까지 봤어요.올해로 1년 넘었고, 저한테 완치가 될수있는 약을 쓸수는 있지만, 그렇게 치료한다면, 제 간을 내어주어야 한데요,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거죠,
어느날은 아빠가 술에 잔뜩 취해 제 손을 잡고 울면서 말씀하셨어요,언니때문에 못이룬게 많을거다, 대학교는 못가도 너무 슬퍼하지 마라, 이기적인 언니 두게 해서 미안하다, 못난 아빠 만나게 해서 미안하다, 너 대학 등록금은, 아빠가 굴착기를 굴려서라도 열심히 벌어볼게 하면서 엉엉 우시더라구요저도 같이 울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었어요 ㅋㅋㅋㅋㅋ
매년 이맘때쯤 누군가에게 속풀이를 하고싶어져요,댓글 안다는 사람도, 심지어 이거 다 안읽는 사람도 있을텐데, 여기까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요진짜진짜 고마워요 안보여도 고마워요 
적어도 저보다 더 행복한삶을 살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