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올까요....

002021.11.03
조회2,107

1주년 되기 10일 전에 싸웠고 이제껏 쌓인 게 터져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렇게 헤어진지 두 달이 되어갑니다


1년간 만나면서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저를 한결같이 사랑해줬고 잘해줬어요
반면 저는 초반에는 나를 좋아해주니 한번 만나보자 식으로 만났고 그 과정에서 남친이 서운함을 느끼는게 부담스러워서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했었어요.

남친이 정말 붙잡아서 다시 재회를 했고 그 뒤로 알콩달콩 잘 지내며 정도 들고 저도 점점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게 됐어요. 둘이 추억이 정말 많아요 저는 학생 남친은 직장인이었는데 주말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추억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저희는 정말 자주 싸웠어요. 일주일에 한번은 꼭 싸우게 됐고 한 달에 한번은 크게 싸웠을 정도로 서로 사랑하는 만큼 기대도 크고, 가까운 사이였고,, 그리고 성격 자체가 정말 달랐어서 만나는 기간동안 정말 자주 싸우게돼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2번 더 헤어졌고 제가 싸우다가 지쳐서 헤어지자고 했었고 남자친구가 잡았어요.
이번에 얘기하기를 남자친구는 아무리 싸워도 헤어지기는 싫었고 딱 싸움까지만 하고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진지하게 저랑 미래를 그릴 정도로 저를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 사람에게 저는 1년간 3번이나 이별을 고했고 이유가 어찌됐던 저는 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었어요

제일 최근에 재회했을 땐 이번엔 정말 나도 노력해야겠다. 헤어지자고 절대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반복되는 싸움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또 헤어지자고 했어요. 남자친구도 화가 나면 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며 싸웠기 때문에 저는 이대로라면 더 만날 수 없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싸운 이유도 정말 사소한 건데 서로 의견을 굽힐 줄 몰랐던 이유였구요. 남자친구가 화가나서 전화도 안받길래 제가 장문의 카톡으로 이러이러해서 헤어지고싶다. 보내고 그 뒤로 한달간 저는 이제 정말 끝이다 하고 그럭저럭 잘 지냈어요.

그런데 한달이 조금 지나면서 엄청나게 후폭풍이 왔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의식적으로 또 남친이 붙잡아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물건 사진 다 정리안하고 그냥 마냥 덮어두었으니...
항상 변함없이 저를 사랑하던 사람이니까. 그런데 점점 연락이 안오는 것에 미련을 갖게 되고 정말 헤어지는건가 무서워하다가 결국 헤어진지 5주만에 제가 연락을했어요.

밤에 잘지내냐고 보냈는데 다음날 잘지낸다고 답이 오더라구요. 그 뒤로 제가 전화하자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술에 취했는지 울면서 왜 자기를 버렸냐고 말하더라구요..

그리고 싸울 때 양보하지 않고 상처를 주고 이기적으로 굴었던게 미안했다고 자기가 많이 부족했다고 많이 자책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연락 못했대요. 저도 너무 미안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그러고 오랜만에 헤어지고 나서 각자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 하고, 제가 붙잡았어요. 남친은 시간이 많이 흐르기도 했고, 예전 추억 때문에 다시 만나고 싶은건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렇게 일주일 뒤에 저에게 전화로 이제 다시 만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통보했어요. 서로 할만큼 다 해봤다고 생각한대요. 저는 조금의 기대가 있었는데 많이 고민해서 결정한 것 같더라구요..

그 뒤로 저는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없냐 어떻게 그렇게 단호하냐 원망하다가도 단호한 모습에 마지막으로 좋게 끝내고싶어서 전화로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정리했어요.

사실 그 전화 끊고 나서는 하고싶은 말도 다 했고 서로 고마웠던 얘기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후련했었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남친이 만나는동안 의지가 많이 됐다고 고마웠다면서 울길래 .. 마음 약해져서 힘들면 연락해도 된다고 했는데.. 

며칠 안가서 또 그립고 보고싶고 붙잡고싶더라구요.. 혼자서 술마시고 취해서 기다리겠다고 보고싶다고 장문의 카톡도 남기고(읽씹함..)
어제는 저녁에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가서 기다리다가 밤10시반쯤 제가 얼굴 볼 수 있겠냐 했더니 금방 나와줘서 얼굴보고 얘기할 수 있었어요.

제가 왜 저를 차단하지 않냐고 왜 이렇게 만나주냐고 물어봤는데. 아직 정이 남아 있고 제가 많이 힘들어할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제 이야기는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하더라구요..

다시 물어봤지만 이제 더이상 만나지 않는게 맞다는 판단이 확고한것 같더라구요.

물론 제 깨달음과 미안함 제 문제점 고칠점에 대해 생각했던걸 다 말했어요. 그리고 정말 놓치고싶지 않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도 .. 저는 이 관계가 정말 아쉬워요

그런데도 남친은 우린 결국 바뀌지 않고 또 헤어짐을 말하고 싶을 순간이 올거라고, 재회를 해도 예전같지 않을거라고 차분하게 말하더라구요. 더이상 의지가 없어보였어요.

오늘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여기 이별 재회 글 정독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네이트판에 처음 글써봐요.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이제 더 이상 연락하지 말고(연락하면 받아주긴 해서 연락안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그사람이 저에게 돌아와줄 때까지 기다리는것 뿐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더이상 매달려봤자 더 확고해질 것 같더라구요


제가 기다리면 이사람 연락이 올까요... 


성숙하지 못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게 정말 뼈저리게 후회되고 

이제와서 이러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