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니살려) 우울증인 딸에게 기대는 우울증 아빠때문에 스트레스

쓰니2021.11.05
조회598
장문주의.......
밑에만 읽어도 됌

쓰니 5학년 재학생(대학)
요즘 회의감이 들어서 글 불질러봄
의식의 흐름대로 씨부렁씨부렁

나만 불행한 기억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신파 찍고싶진 않음
그래도... 조낸 소리지르며 눈물 흘리고 싶긴 함ㅋㅋㅋ
속 시원하게 울어본적이 별로 없거든ㅜ
몰라 주관적 느낌 그대로 싸질러봄


쓰니는 초등학교 3개 나옴
부모님이 별거하시고 쓰니를 서로에게 이리저리 넘김
현재의 쓰니는 조금 가난했던 당시의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버려졌다는(실제 버려진 건 아님ㅋ 느낌만)
경험은 꽤 충격적이었는지 한동안은
부모님이 밖에서 잠깐 어디 갔다오면 심장 조낸 뛰었음
또 버려진 걸까봐

중학생 올라가니 부모님 다시 동거하시고
조낸 소리지르며 싸우기 시작
아빠는 거실, 나는 방, 엄마랑 동생은 안방에서 안나옴
밤에 개지랄 듣다가 아침에 학교가면
쓰니는 방긋방긋 친절모드 ON!
어떤 친구 왈, 쓰니는 매일 행복해보여
그 말 듣고 집에서 입막고 오열함

중1 크리스마스였나..
미칠것같은거임 뭔가를 못견디겠는 느낌
그때 처음 자살충동 느낌
죽고싶다기 보다는, 이 개같은 하루하루가 반복되는게 질림
집에 오면 늘 불안하고, 심장이 뛰고, 숨막혔음
쓰니가 할 수 있는 건 컴퓨터 하면서 그 감정 회피하는 일

그 당시부터 우울증+경미한 공황증세 있었던 듯
그걸 계속 견디니까 내가 조절할 수 없는 한계까지 다다름
쓰니는 현재 정신과약물 복용 2년차인데
중학교때 정신과 갈걸 그랬음ㅜ

어쨌든! 어떻게든 버티고, 학년 죽죽 잘 올라감
공부도 잘했음 전체석차 40등 안넘기려고 노력
반에서는 늘 5등안에 들었음
이게 고등학교 때 개망함

두 달 동안 크게 아팠는데 (아직도 원인모름)
내신 개망해서 학원 안 다닌다 하고
(돈이 없다는걸 알고있었음..ㅎㅜ 엄마는 다니라 함)
혼자 인강듣고 공부해서 어찌어찌 지거국 들어감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돈이 거의 안 든 셈

쓰니는 이걸 빚 조금은 갚았다 생각하고 있는데..
왜냐면 부모가 자식을 케어해주는게 당연한 건 아닌 것 같아서
나중에 갚아야 할 빚처럼 느껴졌고.. 흔히 말하는 효도?
남에게 미움받거나 버려지는 것에 트라우마 생겼는지
어떻게하면 폐 안 끼치고 살 수 있을까 궁리 조낸 많이했음
so 최대한 효율적으로 낸 결과가 이거임
공부 잘하고, 상도 많이 타고, 돈도 안들고,
성격 좋은(껍데기 뿐일지라도^^;) 자식이 되는 것

근데 현재 쓰니의 문제점!
부모님이 감정적으로 기대면 조낸 짜증남
왜냐, '왜 이제와서 지랄?' 속으로 이 생각 함
물론 인간은 양면적이기에
나에게 기대는 약해진 부모님이 안타깝긴 함
근데 나는 어렸는데 기댈 곳이 없었잖아ㅡㅡ
근데 내가 컸다고 기대는게 어딨음ㅜㅜ
(사촌오빠한테 밤에 만져져도, 왕따 당해도, 돈 뜯겨도,
우울해도, 제발 동생앞에서 싸우지만 말아줬으면 해도
하...그냥 모두 쓰니 혼자 처리^^)

쓰니는 용돈 받아본적도 없고, 나가서 놀아도 돈도 안씀
애초에 나가서 노는것 안 좋아하게 됐고..
고등학생 때는 더 돈 쓸 일 없으니까
필요한 것 살때만 돈 받음

and 대학입학 때부터 보험료 빼고 경제적으로 all 독립했음
현재는 취준생이니까 용돈은 못드려도
혼자 알바하고 학원다니면서 공부중임

왜 돈만 강조하냐면, 말했듯이 쓰니는 초딩때부터 거의 혼자였음
부모님 사랑을 돈(학원, 학교, 준비물 등)으로 많이 느꼈고..
감정적인 교류가 부족했고, 대화도 부족했음
핑퐁게임하듯이 돌려지는데 짜증 안나겠냐고ㅡㅡ(속마음
그리고 부모님이 말이 안통함
(말 그대로 사고회로가 아예 다른지 말이 안통함)

현재는 부모님 서류상 이혼상태고
아버지 병걸리셔서 병간호하시다가 다시 재결합(동거)
한 달 전 아빠가 집 구해서 다시 나갔는데
엄마 집에 거의 매일 계심ㅋㅋㅋ(외롭고 우울하대, 가족이없으심)

쓰니는 술먹은 사람+큰 소리에 공포증 같은 게 있음
어릴 때 아빠가 매일 술먹고, 큰 소리치던게 떠올라서..
그래서 술먹은 아빠 목소리도 무서움 벌벌
아빠께서 병걸린 이후 좀 괜찮아지셨는지 매일 술드시는거임
엄마가 못참고 아예 나가라 해서, 집 구해서 나간거임
아빠는 무릎꿇고 빌던게 엊그제인데 개버릇 못 버리고..
사람은 고쳐쓰는 것 아니라는 말 통감함

그거 앎? ㅅㅂ 동정심 유발하는거?
가스라이팅같기도 하고...
'아빠는 너 때문에 살아.'
'너 없으면 죽어.'
'어쨌든 우리는 피로 맺어진 가족인데, 아빠 끝까지 돌봐줘야지.'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욕나오고 눈물남
근데 이게 순수악이라 해야하나..
아빠가 본인 살 길 마련하는 것도 있는데
순수하게 저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긴 함
내 생각을 안 해서 그렇지ㅡㅡ

그리고 늘 술마시고 투정하는 거라
내가 아무리 말해도 기억을 못함
본인이 힘든것만 많지.
제정신일때 말해도 본인 조금 우울하면 술마시는데 어케함ㅜ

나도 우울증약 먹고있으니까,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최대한 받아주려고는 하거든
혹시나 한순간의 작은 상처로 자살할까봐..
실제로 아빠한텐 우리 가족밖에 없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절대 힘든것 말 안 하고,
나쁜 대답 안하려고 하거든.
알겠다고 하고, 건강 좀 챙기라고 하고.

근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연락 옴.
잦은 빈도는 아닌데 돌아버리겠는거임, 스트레스받아서...
왜 자기 감정을 못 다스려서 남에게 그것도 딸에게 기대는지...
ㅅㅂ누구는 다스려서 못 기대는줄 아나봄


동생은 "그걸 왜 자네가 신경쓰시는지...?"라는
조낸 로봇같은 대답을 내놔서..
아, 신경 안써도 되는거임? 생각했는데
자꾸 기대는걸 어케함ㅜㅜ

근데 아빠가 나한테 안 기대면 엄마한테 투정부릴텐데
엄마 이제 안참거든..ㅋㅋㅋㅋ 빡돌아서 소리지를걸
그럼 아빠 잘못될까봐 ㅅㅂ 뫼비우스의 띠임

공부 집중도 안되고
정신병 도져서 줄인 약 다시 늘려서 복용중임
님들이라면 어떻게 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시겠음..?ㅜㅜ


세줄요약
- 우울증 아빠가 매일 술먹고, 힘들때마다 쓰니에게 전화
- 아빠는 남말 절대 안듣고, 기억도 못해서 쓰니는 okok만 함
- 아빠 혈육발언, "끝까지 자기 책임져야해"... 쓰니 쓰러짐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