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때문에 헤어진 여친과 동거중입니다

쓰니2021.11.07
조회2,722
안녕하세요 판에 여성분들이 많아 제가 혹시 잘못하고 있는지 여쭤보러 왔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와 제 전여자친구는 제가 입대전 잠깐 사귀었던 사이입니다
두달 정도를 사귀고 입대 후 6개월이 지난 후 연락이 점점 뜸해지던 여자친구는 제게 이별을 통보해왔습니다
그때는 제가 해준것도 없었고 바로 군대에 가벼렸기에 미안한 감정이 커서 힘들었지만 그녀를 보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도 서로 친구로 지내자는 얘기만 남겨놓고 가끔 안부만 묻는 사이가 되었죠
그러던 중 몇개월이 지나고 제가 군대에서 몸을 다치고 곧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가족과 사이가 나빴기에 연락을 끊고 모아뒀던 돈으로 어디로 가서 새 출발을 해야할지 고민을 했었죠
그때 전여친이 부모님과 싸우고 집을 나갔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는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주변에 살면서 도움을 준다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제가 힘들어하는 원인이 될 줄 몰랐습니다
전여친은 차라리 같이 사는게 나을 수 있다며 자기가 먼저 집을 잡아놓겠다고 했고 저는 흔쾌히 보증금과 월세를 내주고 방을 잡게 도와줬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는 전역을 하게되어 그녀가 있는 지역으로 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재회한 첫 날 전여친은 자신을 어떻게 도와줄수 있느냐 물었습니다
그녀는 저와 헤어진 후 약 3천만원정도의 빚을 졌고 채무를 상환중이라 전혀 여유가 없던 상태였습니다
저는 그녀의 사정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측은심에 자립할 수 있을때까지 지원을 해줄테니 나중에 천천히 갚으면 된다고 얘기했죠
그녀는 큰 결심을 했다는 듯 저에게 다시 사귀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받았던 상처가 생각나서 망설였습니다
전에 못해줬던 일, 미안했던 일이 스쳐지나가고 이번에는 제가 그녀를 지탱해주자 마음먹었습니다
긴 고민을 거쳐 그 날 밤, 저는 다시 그녀와 사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돈이 필요했기에 전역 며칠만에 일자리를 잡고 오후 3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일하는 직장을 구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일을 해 천천히 빚을 갚아나가려 했지만 전여친은 몸이 안좋아 자주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아픈 그녀를 잘 보살펴 주려 했지만 저도 힘들고 그녀도 아프다보니 잦은 싸움이 오갔고 결국 곁에 있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려 새 직장을 구했고 서로 깨어있는 시간이 겹치니 괜찮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외로움을 잘 달래주지 못한건지 어느 순간부터 제가 퇴근하면 그녀는 항상 인터넷에만 몰두해 있었습니다
4개월동안 일을 쉬다가 겨우 취업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싶었으나 병원을 가거나 아니면 단순한 나태로 학원을 자주 빼먹었고 현재는 학원을 그만두었습니다
제가 그녀와 헤어진건 두달 전입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컴퓨터를 하며 인사조차 하지 않는 그녀를 보고 저는 큰 회의감이 들어 그녀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나자 제가 했던 행동에 화가나 눈물이 북받치며 침대에 앉아 그저 울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매정하게 저를 쳐다보고 그렇게 힘들면 헤어지자면서 이별을 통보했고 그렇게 저희의 연애는 끝이 났습니다
다음날 저는 이제 지원을 해줄수 없을거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자립을 도와준다고 분명히 얘기했지만 그 어떤 노력도 저에게 보이지 않는 모습에 지칠대로 지쳐있었습니다
그녀는 자기와 분명 약속하지 않았냐며 취직 전까지는 무조건 자기를 도와줘야 한다 했고 저는 그런 모습에 화가나서 아무런 노력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지원을 해줄 수 있느냐며 화를 냈습니다
전여친은 그 말을 듣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는 노력하고 있다, 몸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걸 왜 내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냐, 나는 너무 늦어서 취직도 어렵다, 이 길은 레드오션이다 이런 식으로 변명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져 내가 한 말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헤어지고 단 3주가 된 시점에서 그녀는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밖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관계가 깨진 상태였기에 그녀가 누굴 사귀고 만나든 신경쓸 일은 아니었지만 저에 대한 그녀의 태도는 급격하게 식었고 친구조차 못되는 남만도 못한 관계처럼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바랬던 것은 단순히 수고했다는 말 정도였습니다
친구 사이로 남자고 먼저 말했던 그녀지만 이제는 그저 남이었습니다
최근 마지막 남은 이성을 붙잡고 그녀와 화해하고자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요즘 좀 우리 관계가 소원해진거 같다, 그래도 같이 사는 사인데 이러면 남만도 못한게 아니냐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그러자 그녀는 저와 사귀었을때 자기 일만 하느라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항론했습니다
저는 먼저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내가 너무 힘들고 중압감에 지쳐있었기에 너에게 잘 해주자는 생각을 못했다 정말 미안하다 내 사과를 받아주면 않겠냐면서 말입니다
그녀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너가 먼저 잘못해서 내가 지금 이러는 것이다
먼저 한 짓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좋게 보겠느냐 하며 위와 같은 내용을 계속 물고 늘어졌습니다
저는 같이 있으면 정말 미칠거 같아, 분이 다 풀릴때까지 때릴거 같아 숨을 추스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밖에서 숨을 고르며 자괴감이 들어 내가 왜 이렇게 사나 미쳐버릴거 같았습니다
겨우 스물 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부모에게도 의지하지 못하고 심지어 친구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에게조차 배신 당했다는 사실이 너무 분했습니다
그 이후 그녀는 돈이 필요할때 돈을 달라는 말밖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습니다제가 잘못 살고 있는 거 같고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조언을 요청해 봅니다.
긴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