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명절의 메인 날짜, 시어머니의 배려(?)

ㅇㅇ2021.11.08
조회136,835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된 신혼부부입니다.

  (가독성을 위해 중요부분을 빨간 글씨로 작성했습니다.) 

 

명절 관련해서, 시어머니가 저를 배려해주신 거라고 남편이 그래서,

어떤 점이 배려인지, 정말 배려가 맞는건지 제 3자의 시선이 궁금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희는 결혼하기 전에, 명절이 두 번이니까, 한 번은 친정 먼저 갔다가 시댁가고, 한 번은 시댁먼저 갔다가 친정을 가자~ 라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 때도 남편은 꺼려하는 것 같았으나, 그냥 알겠다 하고 약속을 마친 상태였어요.

 

 

그러다가 결혼 후 첫 번째 명절 때 시어머니가, 명절당일은 시친할머니 계신 곳, 명절 다음날은 시외할머니 계신 곳으로 스케쥴을 짜서 알려주셨어요~ 하루종일은 아니었고, 가서 3,4시간 정도 있다오는 코스였습니다.

 

음식은 제가 하는 건 없었고(올해부터는, 제가 갈비찜같은 거 하나 해서 갔고요.), 시댁 가니까 분위기가 여자들만 막 일하는 분위기여서, 저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서 왔다갔다했고, 남편도 같이 도왔어요. 

 

시어머니가 평소에 남자는 설거지하는거 좀 그렇다고 하시는 분이라, 좀 눈치가 보이긴 했습니다.

 

올해 명절 때였습니다. 예를 들어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가 휴일이고, 명절 당일이 화요일이라고 치면.

 

1. 토요일코스: 시친할머니댁 -> 시외할머니댁 (거의 하루종일 코스입니다.) (시부모님은 안가셨고요, 시부모님은 시친할머니댁은 월,화에 가셨고, 시외할머니는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뵀겠죠? 그건 모르겠네요..)

2. 월,화(명절당일): 시부모님만 시친할머니댁에서 1박하셨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시친할머니가 손자들까지 다 모이는 건 좀 그렇다고 하셨던 거 같습니다.

(시부모님만 가고 저희는 안 갔습니다.)

3. 수요일: 저희가 시댁가서 점심 혹은 저녁 식사.

 

이렇게 하는거 어떻겠니?라고 남편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니까 저희는 토요일 하루종일, 수요일 저녁 코스인 거죠.(친정은 남는날 중에 하루 저녁 코스)

    

<아 심지어, 시외할머니는 제가 공무원인데

우리 손주 밥 차려줘야하니, 바쁜 거 같은데 직업 바꿔라.

너 다음부터는 손님아니다. 일해야한다. 하셨고.

시어머니가 그런 소리 하지 마시라고 했지만, 남편은 

나이드신 분이니, 뭐라 할 수는 없다. 한귀로 듣고 흘려라. 속상한 거는 안다 한 상태>

 

저는 애초에 토요일날 시친할머니, 시외할머니 뵐 때, 시부모님도 가시는 줄 알고 남편한테 수요일은 굳이 안 가고 싶다 했더니, 토요일은 시부모님은 안 가시는 거고,

수요일은 그냥 출근 전날 저녁에 잠깐 먹는거라고 ‘배 려 ’해주시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점이 배려인지 정말 궁금했어요.

휴일이 토, 일, 월, 화, 수가 있으면. 토요일은 시할머니 두분, 수요일은 시댁인데 그럼 저는 언제 쉬죠?

 

친정부모님은 언제든 상관없다 너네 편한대로 해라 하셔서. 월요일날 저녁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날 하루종일 시할머니 뵙고, 다음날 너무 피곤해서 무심코 아고 피곤해 했더니 엄청 퉁명스럽게 하루종일 잠만 잤잖아. 뭐가 피곤한데? 이런식이고 수고했다라는 말을 일절 안했습니다.(그래놓고 나중에 그거 언급하니 수고했다고 했다고 우기더군요 )

 

 

결국 남편한테 계속 어떤게 배려냐고 물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절 배려했다는 이유>

 

1. 목요일이 출근이니, 그냥 출근전에 수요일에 저녁 먹으라고 잠깐 들르라고 하신 게 배려다.(오히려 안 부르는게 배려아닌가요?)

 

2. 명절의 메인인 명절 당일날 부르신 게 아니니까 배려다.

 

 

명절의 메인이라는 말이 너무 웃기지 않아요? 자기들이뭐 엄청 권한을 가진, 사람인데, 시혜를 베풀 듯이 명절의 메인을 너에게 양보했으니, 엄청나게 배려를 해준거고, 종에게 시혜를 베풀었으니 고마워하라는 느낌... 명절의 메인. 누가 보면 뭐 엄청 혈통있는 집안인 줄 알 거에요. 저희 반반결혼했거든요? 누가 들으면 제가 외벌이에 몸만 온줄 알겠어요

 

 

그럼 내년 명절 부터는 제가 명절 당일만 양보하고, 그 외의 날짜들은 전부 친정 식구들하고 시간을 보내면 제가 배려해주는 건가요?

전 명절 당일날 누구를 먼저 본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안 씁니다. 중요하지도 않고요.

다만 그 명절 스케쥴이 얼마나 민주적으로 진행됐는지, 평등한지가 중요합니다..

 

남편은 정말로 굳게 믿고 있더라고요. 계속 배려한거라는 거 알고 있으라고, 배려인데 왜 그러냐는 식입니다. 정말 배려인가요??? 결혼 후 명절이 지옥이 되었고, 남편은 명절때마다 싸운다고 제 탓을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결혼전에 약속은 다 틀어졌지, 시외가는 생각도 안 했는데, 스케쥴이 통보가 됐지, 직장다니는 며느리 출근 하루 전에 불러놓고, 그게 배려라고 하고 있지.

 

그래놓고 일요일날 남편이 친구랑 통화하는데 “아~ 우리 그냥 수요일날 잠깐, 들를거야” 라고 하더라고요.. 남들이 들으면 토요일날 시외가 스케쥴이 없던 걸로 들었겠죠. 아~ 여기 시댁은 되게 편하게 해주는구나. 수욜날 잠깐 보는구나 하겠죠...허허..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배려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굳이 다음날 출근하는 아들내외 출근 하루 전에 불렀어야 했나요? 토요일날 보니까, 그집 사촌동생 부부는 그집 시부모님도 같이 왔더라고요. 차라리 토요일날 저희가 시할머니 보러갈 때 본인들도 같이 오든지, 굳이 꼭 시댁을 수요일날 하루 할애하면서 불렀어야 하는지 몰겠어요.

 

그래놓고, 시아버지는 저희 보고, 수고했다. 고 고생했다 하면서도 . 자기 때는 2박 3일씩 했는데 너네는 편한거라고 덧붙이시더군요..??? 남편도 아 그랬지. 옛날엔 그랬어...

 

제가 나중에 서운한 거 얘기하면서 그 말도 서운했다고(원래 시댁에 대해 서운한 거 말 잘 안해요) 했더니 아빠가 그런 말도 못해?하더라고요... .... 제가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하는거죠?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문제는, 하고도 이렇게 욕 먹고 못된 여자 취급받고, 배려했느니 뭐니,,, 오히려 배려와 희생을 한 건 저 아닌가요?

 

판에 가끔 글 써서, 몇 가지 에피소드는 기억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웬만하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하는 성향인데,그러다보니

이런 남편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남편의 논리가 하나라도 이해가 가시는 분들 계시다면

댓글 좀 부탁드릴게요~~~~

 

참고로 남편이, 그래도 많이 각성해서, 요새 미안하다. 내심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기는 하는데,그럼에도 저런 극히 이기적인 성향은... 과연 변할까..싶습니다....

 

ㄱ이혼을 생각중인데

이혼을 검색하면 죄다 폭력, 바람, 도박, 경제, 생활고, 이런 것들입니다.

이런 부분은 아니고 극히 이기적인 성향 + 대응하지 못하는 제 성향 때문인건데..

저도 결혼도 처음, 이혼도 처음이라..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 시외가는 작년에, 왜 약속 안 지키냐? 난 가기 싫다. 가더라도, 강요와 통보에 의해

가는게 싫은거다. 라고 말을 했는데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이미 그때 제가 진 거겠죠..

 시아버지가 욕도 했는데, 그건 판에 글도 많이 썼었죠;;

 

 

- 또한, 지금은... 이사를 해서 시댁을 한두달에 한 번 보고 있어요....

(그전에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봤고요..)

뭔가. 문제들이 나아지는 거 같고, 상황이 나아지는 거 같아서...

남편도 조금은 나아지고, 가끔 사과도 하고...힘들었겠다 이러기도 하고..

그래서

이혼이.이게 맞는건가 싶으면서도 남편의 무논리와 극한 이기주의가 너무 힘들게 합니다.

하필이면 저는, 또 약간 심하게 배려하는? 성향이라(판에서 말하는 호구 등신)

더 힘드네요.. 제가 과연 감당할 수 있는 남자인가..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제가 조금 강했더라면,, 이런 남자를 안 만났을 것 같아서 자책이 드네요..

 

 

+++++추가하자면+++++++++++

 

남편과의 문제는.

 

그래요 할머니 연로하시니까. 명절 때 뵐 수 있어요. 일년에 2번인데요..

할머니 돌아가시면, 시댁만 갈 거고, 뭐 음식을 시키시거나 전을 부치게 하시지도 않아요.

 

다 할 수 있지요.

근데 그걸 강압적으로 해서 문제에요.. 모든 문제는 다 그럴싸하고 이해할 만해요..

 

어떤 문제든 제가 하는 거 어렵지 않아요

 

다만. 그걸 남편집안의 배려라고 말도 안되게 표현하는게 아니라

미안하다. 하면서 부탁을 해야할 일인데. 다 강압으로 나오니까 문제에요

이 일뿐 아니라. 많은 일들에 그래요.

 

남편은 저보고 넌 다 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잖아. 이래요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이것도 할 말이 많네요. 각각의 사건들이

다 오늘의 판이 됐었네요;;허허... 요 근래에 처음으로 글 쓰기 시작했거든요..

교회 문제, 상담문제, 집문제, 공동명의 문제 등등

말도 안되게 본인 뜻대로 되기를 원하면서, 제가 공평하게 하길 원하면

제 마음대로 하는 거래요... 예를 들어 6억인데 3억3억으로 명의하쟀는데.

자금출처 계산 어렵다고 4:2로 하자고 하면서.. 제가 싫다 했더니;;;; 화내고

결국 남편 입장에서는 제가 제 마음대로 한거죠 3:3으로..--)

 

 

 

문제는 남편의 강압적인 태도이며, 시아버지 또한 그런 식이세요.....

 

아무래도... 제가 강해지려는 노력은 해보겠지만, 워낙 유약한( 제 자신도 알아요)

성정인지라. 맞춰사는게 ... 저만 죽어나가겠다 생각이 드네요.

 

어떤 분 말씀처럼 강해지려는 실행이라도 해봐라 하시는데..

요새 상담받으면서 하고 있어요,   근데 애초에 저랑 극단에 있는 남편을

만난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과 가서도 제가 자책했더니

왜이렇게 자책하냐고 자기라면 남편 원망할 거라고...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매번 시댁 얘기 하는 것도 아니고, 올해는 명절 때 처음 얘기했어요

다 참다가. 그것도 엄청나게 달래면서 저자세로 얘기했어요

상담사가 왜 이렇게 저자세로 얘기하냐고 할 정도로....ㅠㅠㅠ 달래면서 얘기하고.

좋게좋게 얘기하는데 남편은 하나도 이해를 못하고 화를 잘 내요..

 

 

++++++++++++++추추가

 

댓글에, 뭐 그렇게 칼같이 나누냐, 결혼 비용 똑같이 했냐?이러시는데.

 

칼같이 나누는건가요?

저 시외할머니 얼마든지 볼 수 있어요. 남편한테도 그 얘기 했어요

다만, 약속이 틀어진 것에 대한 사과와,

배려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 표시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들이 배려해준거라는 적반하장이 이 문제의 포인트에요.

 

결혼 비용은 참고로 제가 500더 했고,

생각해보면, 축의금도 그쪽에서는 절반 가져가서 500만원 추가로 제가 더 한 셈이네요.

그런거 원래 1도 안 따지는 성격이지만. 누가 물어보시길래요

 집값, 대출, 뭐 다 할 거 없이 반반입니다.

 

그리고 월급은 둘다 공무원이고 남편이 몇십 더 버는데

엄마아빠가 명절마다 각자 생일마다 50~100원씩 주셔서. 차이가 없네요~

칼같이 나누는 여자인마냥 글도 안 읽고 댓글 쓰시는 거 같네요.

 

전 웬만한 거 다 할 수 있어요 이것도 저것도 .

단, 고마워할 때 가능합니다.

 

이 일만 두고 글 쓴 게 아니에요,그리고.. 1000분의 1 썼을까말까.....

글 쓸 시간에 변호사를 찾아가라고 한 댓글이 맞는 것 같네요..

쓰니, 너 하나만 참으면 되는데? 너 혼자만 참으면 다 행복한데?

남편은 이런 마인드일 거라고 상담사분이 그러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