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고독해요

ㅇㅇ2021.11.10
조회12,753
방탈 죄송해요. 저보다 경험 많으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쓴소리 듣고 싶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너무 고독해요
제 나이 23살, 입시 실패로 자존감 자신감 다 떨어졌어요
자격지심도 열등감도 남몰래 마음 속에 자라더라고요
부모님껜 죄송한 마음. 진로, 적성에 대한 고민, 남들을 향한 부러움..
이런 감정들이 뒤섞여서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즐겁지가 않았어요
그냥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냥 제 스스로가 아무것도 못이루고 있으면서 돈낭비, 시간낭비하는 제 모습이 꽤 꼴보기 싫더라고요
또 입시 실패해서. 진짜 확실히 망했으니까 정말 친했던, 오래된 친구들 보기도 자신이 없어요
우리 꼭 만나자 이 말만 백번은 했지, 만난 적도 없어요
제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축내기만 하는 인간이라서. 누구든 똑바로 마주볼 용기가 없는 거 같아요.
마음 한켠에는 좋은 대학에, 누구나 아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콕 박혀있어서. 웃으면서 잘 지내다가도 수능 얘기, 대학 얘기만 나오면 가슴 한켠이 갑갑해요
그냥 복합적으로 자신이 없어져서 주변 사람들 다 끊어내고 혼자 지내고 있는데 오늘은 유독 외롭네요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거지만 끝에 가서 부모님도 안계시면 전 정말 혼자일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해요.
20대 중반이나 돼서 아직도 대학 입시 얘기하는 게 우습고 한심하죠? ㅋㅋㅋ
졸업 생각할 나이인데 지금 뭐하는 건지…
연애할 생각도 없고 친구 사귈 생각도 없어요 제 주제를 잘 아니까요.
그냥 문득 이렇게 40-50대까지 살자니 좀 답답해서 글 적어봤어요
인생 선배님들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 거 맞죠?
여행도 안 가고. 코로나라 집에만 있다보니 좀 심심하네요 ㅋㅋ
전부 씁쓸해요. 방향도 의미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냥 장기 기증을 하고 싶네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유익한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