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일년 반 있다가 나왔어

ㅇㅇ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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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1때 조현증 초기증상 나와서 정신과 다니다가 5월정도에 자퇴하고 여름방학 정도에 입원하게 되었어. 들락날락 반복하면서 일단 지난주에 나와서 계속 집에 있는 상태야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내가 너무 망상이 심해져서 병원에서 사고 한번 크게 쳤다가 정확히 7일인 168시간동안 격리실에서 침대에 결박되어 꽁꽁 묶여 흰색 방에서 하루종일 멍만 때리고 중간에 발작하면 간호사가 와서 진정제 놓아서 가라앉히고, 이 짓거리 반복했던게 기억나. 나를 이랬다는 얘기 듣고 부모님이 기겁해서 바로 정신병원에서 뺐는데 그렇게 집에오고 다음날에 자.살시도해서 다시 직송당함. 다시 와선 자.살할까봐 혀에 제갈 물리고 2일간 또 팔다리 못 움직이고 암튼 유쾌하진 않았어

어쨌든 약을 기가 맥히게 잘 쓰는 의사 만나서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됐고 아마 이걸 마지막으로 입원은 안 할 것 같아. 정말 다행이지.

그동안 나 찾은 친구 딱 3명이고 걔네들이 보낸 디엠, 페메, 카톡 합쳐서 9개가 연락으로는 유일해.
이제 남들은 고3 나이대인데 나는 내년부터 다시 재수학원 다녀야 하고 그중에서도 나름 괜찮은 재수학원들은 죄다 수능, 모고 성적표 요구하는데 난 그것들 없으니까 유시험 전형 뿐이여서 그거 위해서 공부해야하고..

그래도 나 중학교때는 kmo 2차 상도 땄고, 나름 과학고니 영재고니 준비도 했다가 고1때 나름 갓반고 자퇴하기 전 본 처음이자 마지막 중간고사도 전교권 들었었는데 이제 지능도 떨어졌고 공부도 제대로 못 해와서 진짜 개 못하는데 너무 억울하고 막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