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달라는 부모님…..

ㅇㅇ2021.11.11
조회83,965
(추추가) 결국 이렇게 문자 보냈어요… 15로 저는 하자고 했는데 그래도 20바라시면 해드려야죠 연 끊고 살거 아닌데 어쩌겠어요 자식 된 도리를 돈으로 원하시면 제가 덜쓰고 덜 모아서라도 드려야죠 제가 잘한거 없기도 하구요 어쩌겠어요..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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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소수 있고 대부분이 고작 20가지고 그러냐 드리는게 맞다는 댓글이네요.. 저도 갑자기 돈 달라는 말을 타협이 아닌 통보식으로 들어 곱게 말이 나가지 못했고 20이 저한텐 적은 돈이 아니라고 느껴졌었습니다.. 피부과에는 돈 안아깝냐는데 솔직히 제가 쓰는 돈중에 제일 아까운게 피부과 입니다. 흉터제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사실은 타투제거 비용이에요 철없이 했던 패션 타투(하트모양 같은)를 지우고 있는중 입니다.. 그래서 더 더 후회도 되고 아깝구요. 몸에 5cm가량의 화상 흉터도 실제로 있는데 그건 냅둬도 타투는 못 냅두겠더라구요 사서 고생하는중인거죠..

남동생한테만 오피스텔 해준건 솔직히 부럽기도하고 차별로 다가온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그렇게 해주겠다는데 제가 어쩌겠어요.. 수긍하고 그러려니 했습니다.. 평소에 저보고 니가 벌어서 알아서 시집가라 하면서 동생한텐 니가 벌어서 알아서 장가 가란 말 안해왔고 너는 여자니까 라는 말 같은걸 들어왔고 그런거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20만원 달라는 말에 그렇게 울분이 났나봅니다. 제가 20만원 주면 그 돈 다 동생한테 갈텐데 라는 생각도 들구요 집이랑 10분 거리에 오피스텔을 사줄거면 차라리 동생이 집에서 지내고 월세로 남한테 주면 매달 40~ 50은 벌텐데 동생 집도 해주고싶고 돈도 벌고싶어서 30만원(월세 관리비포함) 동생한테 받으면서 나머지 20만원 저한테 받아 월세 퉁치는건가 싶기도 하고 더 그런 감정이 들었나봅니다.. 타협을 해보든 달라는 금액으로 줘보든 해볼게요 다들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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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28살 여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엄마가 앞으로 한달 생활비 20만원씩 계속 달라고 하길래 제가 갑자기 그러기엔 부담스럽다하니 대학까지 보내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했는데 그거 주기싫으면 짐싸서 나가 살아라는 말싸움 끝에 섭섭함과 쌓였던 울분에 사로잡혀 정말로 짐싸서 지금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직장 3년째 재직하고 있으며 월급은 한달 세금 20때고 대략 190정도 받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합의 하에 개인 적금을 달마다 80씩 넣고 있고 10만원 통신비 10만원 교통비 나가고 나머지 화장품과 옷, 생필품과 데이트 비용, 정기적으로 두달에 한번씩 피부과에서 흉터 레이저 치료비용으로 40정도 나가고(앞으로 약 2년정도 해야한다고합니다) 그렇게 쓰고도 남은 돈은 비상금(치과치료비용등 갑자기 큰돈 나갈때 대비)으로 따로 모으고 있습니다.

월급에서 20만원이면 10%넘는 비중을 차지하는데 제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앞으로 계속 달라고 갑자기 그러니 부담스러운 느낌에 싫은티를 내니까 다른집 애들은 어쩌고 하면서 키워준 값이라 탁 쏘면서 말하는게 부모 자식간에 너무 계산적이고 갑자기 뭐지 싶었습니다.
제가 250~300정도 벌면 당연 월 20만원30만원씩 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 월급(190)으로 지금 저의 삶의 질에 알맞게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여기서 줄어들면 제가 사는데 스트레스 받을거같더라구요..

부모님이 절대로 못사시는 편은 아닙니다. 신도시에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차도 2대에 엄마는 2년전부터 직장을 관두고 전업주부로 전향하셨습니다.. 남동생한테는 신축 오피스텔 구입해주고 한달 30만원 월세겸 관리비 받아가십니다.. 집과 가까워(차로10분거리)반찬도 매번 해서 나르다주시고요.. 집안형편이 어려운거도 아닌데 저한테 생활비를 달라는게 너무 계산적이다 느껴졌습니다. (집이 어려워 살림에 보탬이 된다면 당연드렸을 겁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살수있었던건 아닙니다. 신도시로 이사 온것고 이제 3년이 좀 넘었네요. 다른 동네(달동네 비슷한)에서 살때도 자가 3층짜리 소형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고 월세 받아가며 일하며 부모님께서 덜 먹고 덜쓰고 허리띠 졸라서 아끼고 모아서 여기까지 온겁니다.

저는 18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주말알바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거의 일을 손에 놓치 않고 살았습니다. 용돈을 주지 않다시피 해서 제가 벌어 썼으며 신발 한켤레, 책가방까지 스스로 해결해야했습니다. 남들 다신는 나이키, 아디다스 신발이 뭔지..그게 그렇게 가지고싶더라구요.. 늘 바쁜 부모님은 제가 뭐가 필요한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신경써주지 않았으며 사랑받고 자란 기억도 없습니다. 흔한 어린이보험 같은거 하나 들어주시지 않았고, 엄마한텐 사랑한단 말 조차도 들은적이 없네요. 암묵적으로 돈 이야기 꺼내는걸 금기시 했던 시절을 그렇게 겪었고 지금마저도 니 결혼은 니가 알아서 해라 우린 보태줄게 없다며(보태달란적 없음) 이러한 돈 이야기만 나오면 늘 적대적으로 나오십니다 물론 저도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바라는게 없구요..

남들 부모님은 우리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 돈으로 너나 맛있는거 사먹어라하며 자식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다 라고 하시는데 생활비 20만원 안주는 자식을 혐오하며 짐싸서 나가라고 하는 부모님께 섭섭함과 울분이 드는 저가 정말 이상한건가요? 저도 지금보다 많이 벌면 주고싶다고 말해도 말이 통하질 않네요.. 부담스러워하는 제가 정말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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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