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사귄 남친 알고보니 2년전 결혼한 애아빠였어요 ㅠ

쓰니2021.11.13
조회6,788
도저히 충격이 감당 안돼서..
주변에 차마 얘기를 할 수도 없고 몇날 몇일을
울고 밤새다 판 글을 보며 비슷한 사연을 읽고
또 읽다가 답답한 마음에..가입하고 글을 남깁니다ㅠㅠ
미치겠습니다..ㅠㅠ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는 30대 후반으로 남친과 오래 만났습니다.
남친이 하는 사업과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일방적으로 이해해주며 만났습니다.
그러다 결혼 얘기를 꺼냈더니 지금은 상황이 힘들고 결혼 생각도 없다며 3개월간 헤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때 전여친이 연락이 왔고..몇번 만나다 실수로 임신이 됐다고 합니다.
여자가 임신 소식을 너무 늦게 알려 유산을 하기에는 위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며 무릎꿇고 울며비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
하..

저를 속인채 2년간 결혼준비부터 혼인관계를 지속해왔더라고요
그사람 말로는 헤어지려고 했는데 애가 커가니 힘들다
지금 회사 일로 넘 힘든데 애가 유일한 낙이다..
와이프는 그냥 의리로 산다며 하지만 아기한테는
엄마아빠가 필요하고 그사람은 지랑 그여자라고
너를 좋아해서 말하기 힝들었고 너가 힘들어 할거
생각하니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웠다 나도 그동안
힘들었다 ㅡㅡ 워낙 자기중심적 이기적인 사람인거
알았는데 두손 두발 다 들엇어요.ㅠㅠ

너무 황당한건 제가 처음 그의 신혼집(40평대 아파트)을 찾아가 결혼했냐고 추궁하자 아니라고
혼자 사는 곳이라며 헤어지자고 본인 때문에 더이상
좋은 기회 놓치지말라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더이상 저와 함께하기 힘들정도로 상황이 안좋고 너랑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그리고 너를 생각하면 너희 동생들(둘다 미혼 공무원)
생각난다. (일면식도 없는 동생들을 왜 들먹이는지..
절대 부담 갖을 만한 일 없었습니다..)

정말 소박하게 만났고..아무것도 바라는 것도 없었어요. 정말 좋아했기에 욕심없이 미래를 꿈꿨어요
만나 온 기간도 있고, 저 나름 그 사람 힘든거 잘 꾸려
나갈 자신 있었는데 너무 황망하고 인간 자체에
대한 환멸감이 느껴집니다.ㅠㅠ

나쁜자식..오늘 아무렇지도 않게 뭐하냐고 카톡왔길래
왜 처음 신혼집 찾아갔을때 거짓말했냐고 물어보니..
너한테 솔직히 얘기하면 나중에 자기 안만나 줄 것 같았다고 하네요ㅡㅡ 하..
정신감정이 시급한 사람이란 생각밖에 안들고
머리가 복잡복잡 가슴이 터질 것 같고
제 30대 인생이 아까운 인연과 기회, 시간들..ㅠ
후회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