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자식보다 못하는 자식이 더 애틋한가요?

ㅏㅠ2021.11.13
조회123,697

댓글들 하나하나 놓치지않고 다 읽어보았어요

위로해주시는 분들 너무 많아서 읽으면서 펑펑 울었네요
토닥토닥.. 고생했다 라는 말에 한동안 눈물콧물 진정이 되지않더라구요
제 부모님께 참 듣고싶었던 말이었습니다..
고맙다 라는 말도 참 듣고싶었는데 아마 듣지 못할것 같습니다

모르는 분들께 글자로 위로받는다는거에 이렇게 제마음이 울릴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저와 같은 차별을 받고 자란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읽는내내 그또한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모를 향한 자식의 짝사랑 이란 말에 마음이 찢어질듯 아프면서도 정신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짝사랑을 한게 맞더라구요

저 정신차리라고 쓴소리 해주신분, 모질게 말해주신분, 따뜻하게 위로해주신 분까지.
자식입장, 부모입장에서 정성들여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깨닫고 새로운 계획을 새우려 합니다
독립하려구요 거리가 좀 먼곳으로요..
한동안은 마음이 꽤 우울할듯 합니다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느날은 화도나고 억울하고 하겠죠
그때마다 들어와서 댓글 보며 다시 위로받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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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여기가 부모님 세대도 많이 계실것같아서 글 써봅니다

정말 궁금해서 그러니 속시원하게 말해주실분 계신가요

저는 현재 30대초 여자이고 5살 차이나는 남동생 있습니다

대략 설명해드리자면
어렸을때부터 저는 성격상 부모님께 잘했고 중딩때 알바한 돈으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자주 요리해서 부모님 식사도 차려드리고 청소도 제가 많이 도와드렸어요
때되면 꼭 편지쓰고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요

제가20대초에 엄마가 허리 큰수술을 하셔서 입원내내 병원에서 먹고자면서 간병을 제가 다 했습니다. 움직이질 못하는 엄마 간병을 하자니 일주일째 바로 코피가 터지더라구요 남동생은 한번도 와보지도 않았습니다 보름째되던날 엄마가 남동생한테 전화해서는 "넌 어떻게 엄마가 이렇게 큰수술을 했는데 와보지도않냐" 면서 훌쩍이시더라구요

커서는 부모님 이혼으로 (엄마가 새가정을 꾸리셔서) 저와 남동생은 아빠와 살게되었고 그러다 아빠가 암수술을 하셔서 저는 간병부터 집에와서 아빠 조리까지 다 제가 했구요 후에 식사부터 아빠 건강관리등 챙길게 많더라구요 돈도 그렇구 제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들어가는 돈이라 별생각 없었지요 하지만 동생은 그때도 나몰라라 했어요

근데 어릴때나 지금이나 생각해보면 항상 부모님은 저보단 동생을 좋아해요
어릴땐 동생이 어려서 그런가 했는데 지금은 다 성인이고 별반 다를거없는데 왜 동생만 그렇게 애틋해 할까요

동생은 씀씀이가 헤프고 돈개념이 없어서 일하면서도 늘 돈이 없다며 엄마아빠한테 연락해서 돈빌려 달라고 합니다 물론 안갚죠 근데 엄마나 아빠나 항상 돈 해주려고 하고 못해주면 안타까워 하세요.
지금은 동생이 나가살듯이 해서 집에 안들어오는데 돈필요할때만 연락하고 평소엔 아빠 전화도 안받아요. 아빤 그걸 알면서 속상해 하시다가도 연락오면 벌써 입이 귀에 걸리세요 돈얘기 하는거 뻔히 알면서도요.

한번은 동생이 핸드폰 대리점에 일한적이 있는데 아빠엄마를 거의 호.구 잡듯이 비싸게 핸드폰을 약정걸고 팔아서 엄마아빠가 힘들어했어요 제가 화나서 그러니까 왜 동생한테 그걸 사냐고 나한테 말하지 라며 화냈는데 그때 잠깐 속상해하시고 어쩔수없다며 넘어가구요.

어릴때도 제가 엄마한테 치킨 먹고싶다면 돈없다고 안사주고 동생이 먹고싶다면 바로 주문하고
학교끝나고 집에와서 고추장삼겹살 한줄 남아있길래 구워먹었는데 동생 줄건데 그걸 홀랑 니가 먹냐며 타박듣고
난 정말 이것저것 배우고싶은게 많았는데 학원도 안보내주고
동생은 하기싫다는 태권도도 막 보내시고
중딩때 전단지 돌려서 모은돈 10만원 엄마한테 드렀더니 다음날 동생 옷하고 운동화 새걸로 바꿔져있고

물론 나쁜것만 있었던건 아녜요 저한테도 잘해준게 있었어요 근데 자꾸 나이들수록 이런것만 생각나요 잘해준게 하도 적거나 당연한것들 이라서..

전 항상 부모님한테 잘하는 딸이였는데 지금도요
근데 왜 부모님은 제가 우선이 아닐까요
왜 내눈엔 나쁜 자식이기만 한 동생만 좋아하는걸까요
안아픈 손가락 없다매요
그리고 제상식으론 잘하는 사람이 이쁘고 못하는 사람은 미운게 당연한건데 이해가 가질 않아요
가끔은 막 화가 나요 내가 하는거에 비해 동생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는것 같아서요

쓰다보니 눈물이 맺히네요 요새 가을타는건지 이런저런 푸념글처럼 써보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22

ㅇㅇ오래 전

Best그냥 남자라서 그런거예요 저도 엄마아빠 입원할때마다 며질씩 병원 상주하면서 보호자 침대에서 쪼그려자면서 간병했는데 24시간 간병한 저보다 이틀에 한번씩 들리는 남동생 밥 못 챙겨먹는걸 더 걱정하더라구요 생활비 다 대고 오며가며 집에 살림 다 챙겼는데 얼마 안되는 재산도 다 남동생 준다더라구요 죽을날 받아놓은것도 아닌데 동생 다 준다는데.. 저는 그냥 손 놨어요 내가 아무리 돈쓰고 몸 갈아서 효도해봐야 결국 부모눈에 안쓰럽고 고생하는 자식은 남동생뿐이더라구요

ㅇㅇ오래 전

Best제가 명품 매장에서 알바를 꽤 오래 했었거든요. 자녀분이 어머니 명품백 사드린다고 와서 고르는걸 많이 봤는데, 유독 어머니 표정이 떨떠름한 경우가 있어요. 자식이 명품백 사주면 기특해서 크게 기뻐하거나, 돈 아끼지 뭘 이런걸 사주냐며 싫은내색 하는게 대부분인데 고르긴 고르면서 떨떠름해하는 분들이 있단 말이죠. 그런분들은 기억에 남게 되는데 90% 이상이 나중에 혼자 오셔서 환불받아 가시거나 아들 데려와서 남자 캐시미어 코트나 신발로 바꿔 가시더라구요. 명품매장 특성상 한 직원이 전담하는 시스템이다보니 교환할때 민망하신지 변명하듯 “나는 비싼 가방 들고 갈데도 없고 얘 코트나 좋은거 하나 입히는게 나을 것 같아서~“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외동이라 차별받은 기억은 없는데 일하면서 이런일 겪으면서 충격받은적 정말 많아요. 그 코트를 따님이 다시 들고와서 씩씩거리면서 환불하신거 본적도 있고.. 대접 못받은 자식이 효도하고 그 효도는 대부분 우회해서 예쁨받는 자식한테 가는거 진짜 팩트예요.

A오래 전

Best님 생각을 좀 정정해야할거같아요. 잘하는 자식보다 못하는 자식이 애틋한게아니라 님동생이자 남동생을 원래 아주 많이 더 애틋해했고, 님은 그냥 있는 첫째딸..... 간혹 그래도 너밖에 없다, 역시 맏딸이다 착하다 잘했다 내가 너한테 효도받고 ....이런말들으니 아 역시 우리부모님은 날 정말 사랑하셔하며 인정받고싶어 더 잘했는지는 본인만 알겠지만...님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님이 그냥 가만히 있어도 님 부모님이 남동생한테처럼 그런맘을 주실거란 기대 하지마세요. 여태까지 아무리 노력해도 잠깐주는 관심때문에 님하나 갈아서(ex:간병), 선물사고 이런거 해도 동생한테의 그런거 반도 못받아요. 음.....(일부러 두리뭉실하게 씀을 감안해주세요.) 나랑 다른형제가 싸우면 나만 나쁜년 왜 대들었냐,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지 왜 시키는대로 하지 않아서 싸워서 집안시끄럽게하냐. 다른형제가 나한테 있는게 뭔가 필요하면 내껄 뺐어서(진짜 뺐어서) 다른형제주려고 함 어차피 넌 필요도 없는데 왜이리 욕심을 부리냐. 다른형제로 인해 내가 피해를 봐도 그냥 참지 왜 그걸 대드냐 결국 나만 나쁜년 욕까지 들어도 니가 들을만했겠지하며 그냥 모조리 나만 나쁜년됨. 내가 서른넘어서 깨닫고 아 난 자식취급도 못받는구나 생각하며 그동안 왕래끊었다 다시하다반복하던걸 완전히 끊어냈어요. 님이 받는건 그냥 차별이에요. 님동생이 사고치면 님돈달래서 동생사고친거 막고, 넌 돈 또모으면 되지않냐거나 내가 갚아주겠다고할겁니다. 이런거 보면 감정이 좀 격해져서 횡설수설해지지만...요지는 적당히 포기하고 님인생살아요. 내인상살아도 가끔 이불킥 하겠지만 돌아오지 않을 짝사랑이에요 님이 하는거...

ㅇㅇ오래 전

Best차별당하면서 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이 뭔줄 알아요? 본인이 노력하고 잘하면 부모님이 이뻐하는 자식이랑 비슷한 대접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는거요. 미안하지만 단언컨대 그럴일 없어요. 님 부모님들이 그럴 사람들이었으면 애초에 그렇게 차별을 안 했어요. 차별하는 부모들 마음가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분명 예뻐하는 자식에게 금전적인 지원이든 사랑이든 훨씬 많이 주고 있고, 차별당하는 자식 입장에선 불공평하게 느껴지잖아요? 차별하는 부모들은 예뻐하는 자식에게 본인들이 줄 수 있는 모든걸 주고싶은데 다른 자식이 야금야금 뺏어간다 생각해요. 그러니까 제발 남동생이랑 비슷한 대접 받아보겠다고 본인 갈아넣지 말고 본인 인생 살아요. 전 40 후반인데 주변에 부모님 사랑 갈구하면서 돈쓰고 시간쓴 사람들 다 후회돼서 죽으려고 해요. 빨리 깨닫고 돈도 시간도 아끼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ㅇㅇ오래 전

Best편애하는 부모는 그 자식이 잘하든 못하든 더 사랑합니다. 쓰니가 잘하거나 동생이 못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이 편애하는 자식이 잘났으면 잘났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간다고 하고, 못났으면 그래서 마음이 더 쓰인다고 하죠. 안타깝지만 쓰니도 이젠 현실을 직시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쓰니의 애정은 거의 짝사랑에 가깝습니다. 물론 쓰니를 사랑하긴 하시죠. 하지만 아들 사랑하는 것에는 비할 바가 아닌 겁니다. 그러면서도 아마 부모님은 쓰니가 당신들 노후를 부양해 줄 걸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쓰니가 부모님을 부양한다고 한들 부모님은 본인들 용돈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아들을 도와줄 테고요. 당장 자식 노릇을 하지 말란 게 아닙니다. 그냥 내 부모님은 편애하는 부모구나. 내가 뭘 해도 동생보다 사랑받지는 못하는 거구나. 를 깨달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오지 않는 애정을 바라며 헛된 노력과 금전을 쏟아붓는 짓을 멈출 수 있습니다. 그냥 자식으로서 기본 도리 정도만 하고 사세요. 오히려 쓰니가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퍼주지 않으면 부모님이 변하는 척이라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나마 멀쩡한 자식이 등 돌릴까 겁나서겠지만요.

oo오래 전

옛말에 이런말이 있죠~!!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그러나.... 반지끼는 손가락은 따로 있습니다.

워메오래 전

혹시라도 누가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글 남김, 난 중학교때부터 유학가고 싶어서 겁나 공부함, 중 2때 토익 900찍고 중3때부터 토플, sat 공부해서 고1에 cbt 280, sat 1300 찍어서 각잡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넌 한국에서도 좋은 대학 갈 수 있지만 네 형은 이대로 가단 인생 조진다고 나대신 미국 보낸다고 결정함, 물론 형은 미국가서도 공부 조졌지, 부모님들은 더 나은 자식한테 의존하지만 더 못한 자식을 아끼는거 같음

오래 전

에휴

ㅇㅇ오래 전

저런 부모들 심리. 아들은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이고 딸은 자신과 함께 아들을 보살펴줘야할 자신의 서브캐릭터. 여기서 더 심각한집은 감정쓰레기통과 가스라이팅으로 노예 취급함. 근데 딸들은 어린시절 가뭄에 콩나듯 자신에게 잘해줬던 그 기억하나가 너무도 간절해서 살과 뼈를 갈아 갖다 바침.

ㅇㅇ오래 전

동생 개또라이네 보험까지는 봤어도 폰을 지 가족 등처먹어서 팔아먹었다는 놈은 처음 봄 (형편에 무리라도 어쨌든 보험은 가격 보장 비례하긴 한다는 차원에서 폰보다는 나은 듯 폰은 ㄹㅇ 요금 안 쓰면 그대로 날아가는데)

ㅋㅋ오래 전

집안 나름.. 저희외가는 1남6녀지만 잘하고 잘사는 이모들보다 못하고 못사는 이모들이 더 애틋하시더라구요 삼촌하나 있지만 그닥 애틋하진 않으시고.. 남아선호가 심하면 잘해도,못해도 애틋합니다ㅜ

ㅇㅇ오래 전

님 부모가 현명하지 못해서 그래요, 어리석으신거죠,, 님댁의 딸은 알아서 잘하니 신경안써도 되고 당연히 해야하는거고, 아들은 못난걸 알고 계시니 애타는거죠, 안도와주면 안될꺼같고, 그런 마음이신겁니다 앞으로 아들한테 효도 받으라하세요

ㅇㅇ오래 전

제 친구도 부모님이 남동생이랑 하도 차별을 하길래 악다구니쓰면서 따졌더니 부모님이 그러더래요. “쟤는 태어나면서 모든 효도를 다 한 애다.”라고요. 그때 딱 현실자각이 되더래요. 아, 쟤는 존재 자체가 효도여서 별 망나니같은 짓을 해도 예쁜놈인거고 난 부모님한테 갖은 좋은거 해다 바쳐도 쟤 발톱의 때보다 덜 예쁜 존재구나. 그거 깨닫고 효녀 노릇 집어치웠대요. 한동안 너무 힘들어하더니 이젠 얼굴 폈고 너무 행복하게 살아요. 사람 자체가 온화하고 평온해진 느낌이랄까요. 쓰니님도 할만큼 했으니 이제 다 내려놓고 스스로를 위해 사세요. 꼭 행복해지세요.

가다오래 전

연애할때 상대방에게 잘해주면 호구잡힌다는 말이 있죠 예로 나쁜남자가 있구요 열번 잘해주다 한번 못해주는거보다 열번 못하다가 한번 잘해주는 사람이 더 인기가 많죠

ㅇㅇ오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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