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때문에 매일 싸우는데 뭘 어떡해야 하나요...

ㅇㅇ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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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밤에 진탕 싸웠네요ㅠㅠ

일단 저희 집 생활패턴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주5일 오전 8시 30분 출근(집에서 출발) ~ 오후 5시 30분 퇴근(집 도착)입니다
남편은 주5일 오전 7시 출근~오후7시 퇴근+격주로 금요일 당직근무해서 토요일 오전에 집에 옵니당.

저는 더러운 꼴을 절~대 못 봐서 하루종일 청소해요
집에 나가기 전에 로봇청소기 켜놓고 거실 + 안방 청소기로 싹 밀고 환기 창문 열고닫고 버릴 음쓰+쓰레기(종량제 10리터) 챙겨서 출근합니다 한 출근하기 전 30분정도 할애하는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집에와서 화장실 청소하고(밀대로 물기 싹 밀고 곰팡이 제거제로 변기 안 닦아주고 등) 세탁기 돌리고(2일에 한 번씩 무조건 돌립니다) 이불 빨래도 2주 간격으로 합니다

제가 청소에 할애하는 시간은 하루에 2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한테 남편이 저녁 식사 차리는 걸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물론 설거지도요
물론 여기서 설거지는 그릇 닦는 거지 그 후 싱크대 정리는 다 제가 합니다.. 드러운 꼴을 못 봐서요

저희는 아침을 안 먹어서 남편이 설거지까지 딱 하루에 2시간(저녁 먹는 시간 포함) 집안일에 할애하는 겁니다.

저희가 항상 싸우는 포인트가
남편이 너무 피곤하대요. 저녁 차리는 게 ;; 일하고 왔는데 또 집에와서 일하는 기분이라고(설거지 끝나면 8시 40분 언저리)
그래서 저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가사일이 있는데 저녁까지 차려줄 수 없다... 이러니깐 자기는 청소하는 게 더 좋다고 자기가 청소 담당하겠답니다.

그래서 몇 번 시켜봤더니 진짜 도저히 두 눈 뜨고 못 봐줄정도로 대충 청소해서 집안 꼴이 말이 아니길래 강제로 저녁밥 시켰습니다

근데 요즘에 피곤한지 부쩍 짜증이 늘고 자주 싸우게 돼요...ㅠㅠ 저한테는 니가 지나치게 깔끔떠는 거고 자기만족 위해서 그러는 걸 왜 가사 시간으로 측정하고 순수하게 2시간 가사일하는 나랑 동등하게 맞먹으려고 하냐 등 심한 말도 하구요...

제가 너무 과한가요?;; 저는 집안일 딱 5시 30분에 집에 도착해서 남편이 오기 전에 후딱 끝내고 7시부터 가사일에서 해방이거든요(빨래 없는 날에는) 잠깐 싱크대 정리 도와주고

남편이 6시에는 기상해야해서 잠을 11시에는 자야하는데 자기 자유시간이 1시간밖에 없다고 속상해 하네요(나머지 한 시간은 씻는시간)

제가 저녁까지 준비해야하는 걸까요?

여기서 의견차이가 또 발생하는데 저는 누구랑 밥 같이 안 먹으면 저녁으로 샐러드, 요거트, 빵 등 간편식으로 자주 먹는 편입니다. 근데 남편은 고기반찬 없으면 숟가락을 안 떼요
그래서 니가 먹고 싶은 거 니가 해먹으라는 마인드로 배려 아닌 배려를 해준 건데(제가 저녁 차리면 저녁 메뉴 샐러드/샌드위치로 끝입니다) 저한테 자꾸 저녁까지 준비하라네요ㅠㅠ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안은 남편이 덜 피곤하게 퇴근하면서 밥을 포장해오거나 먹고 오는 건데
바깥 음식은 조미료 맛 나서 계속 먹으면 역하다고 징징ㅜㅜ
뭐 결국 저한테 하라는 거죠;;;

오늘 싸운 결정적인 이유는
제가 남편보다 벌이가 시원찮아요
남편이 당직 서고 아침~저녁 낮잠 자다가 제가 저녁 차리라고 얘기하니깐 꼭지가 열려서
내가 너보다 130만원을 더 버는데 저녁까지 내가 차리냐고 고함을 치길래 저도 열받아서 내가 니 식모냐고 나도 맞벌이인데 청소도 해주고 밥도 해주냐고 식모면 입닫고 월 250 챙겨줘라 이런식으로 얘기하니깐 자기가 결혼 잘못했니 하면서 작은 방에 들어가서 아직까지 안 나와요....ㅠㅠ

진짜 집안일 문제 빼고는 너무 좋은 남편인데ㅠㅠㅠ
문제 해결 방법이 제가 저녁밥도 차려주는 거 빼고는 없는 거 같아서 더 답답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