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의 하루 / 결혼생활

따라쟁이2004.03.04
조회1,183

 

리플빼고 여기서 글써보는건 첨해보는것 같군요 저는 남들만큼만 하자가 모토인 따라쟁이랍니다. 근데 요샌 걍 지치고 걍몸이 힘들어서요. 심심해서 저의 하루를 남겨봅니다. 뭐 그닥 특별한것도 없고 심심한 하루지요.

 

저흰 맞벌이인데 첨 결혼했을당시 3천짜리 전세를 시댁에서 해주셨어요. 시댁의 다른집에 방한칸을 빼준것이지만서리..저는 모아둔돈이 별로 없어서 친정에서 혼수를 해주셨고요 쬐금 모아둔것 들고 시집을 왔죠. 저희집과 시댁은 도보로 10분도 안걸려요.

 

아침

남편은 아침을 먹고 저는 안먹어요. 어젠 북어국을 끓여서 아침에 뎁혀주고 요새 유행한다는 아침형인간이 되길위해 5시에 일어나 6시에 출근을 하죠. 7시쯤 회사근처 스포츠센타(회사에서 지원해준거에요)에서 30분뛰고 30분 씻고 회사에가면 8시.. 그때부터 책일고 인터넷검색하고 탱자탱자 일좀하고 놀기도하고 공부도때론하고 그래요.

 

저녁

6시30분 칼퇴근하면 작년에 태어나 5개월다된 아가를 보려고 시댁으로 가요. 거기서 11시까지 아가를 보고 집에와서 국도 끓이고 빨래도하고 자는시간은 보통 12시.. 12시30분정도.. 아가는 아직 날씨가 추워서 어머님께서 봐주시고 있어요. 새벽에 아가 데리고 왔다갔다하다가 병나면 큰일일것 같아서..

 

두사람이 한달에 버는돈은 350만원정도에요. 그중 30만원은 시댁용돈, 20만원은 도련님학비, 7만원은 휴대폰비와 집전화, 10만원은 가스비와 전기수도세, 식비는 10만원정도, 10만원은 아기분유사는데.. 자동차보험료니 뭐니해서 한달기준 약 20만원, 남편 용돈으로 약 한달에 40만원, 경조사비로 평균 십만원, 교통비로 두사람 10만원, 저의 용돈으로 약 5만원 이렇게해서 약 170만원이 나가고.. 180만원 정도를 매달 저축을 하죠. 여기에 담달부터 저희가 사는집의 월세를 빼서 20만원정도 나오니까 한달에 200만원을 저축하네요.  물론 저축했다고해서 그게 다 저축은 아니라 갑자기 큰일 생기면 빼기도 하지만서도요.

 

이렇게 매일 비슷한 생활을 한지 일년이 좀더 지났는데요 문제는 아가낳고 매일 찾아가는 시댁이에요. 분명 내 아가를 봐주시고 매일 찾아가는것이 당연지사인데요 굉장히 힘들어요. 매일 시댁어른들을 뵙고 저녁차리고 아가씨 도련님 식사 챙기는거하며 설겆이하며.. 첨엔 기쁜맘으로 해드렸는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저를 지치게 하네요. 주말도 없고요 매일저녁시간도 저에겐 없어요. 이게 이렇게 저를 기운없게 만들줄 몰랐어요. 당근 아기봐주시니깐 집안일 내가 하는것이 당연한것 같은데요 매일 하려니깐 좀 힘드네요. 잘살아보자고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출퇴근하는데요 저축하는낙빼면 좀 우울모드에요. 요새 낮가리기 시작한 울애가 저를 못알아보고 시어머니만 좋아라하는 모습도 가슴아프고요 시어머니가 말씀하시는 애는 내가 볼테니 넌 분유값을 벌어와라.. 하시는 농담조도 슬프고요. 사는게 다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