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모님 차 얻어타고 다니는 거 민폐야?

ㅇㅇ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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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고등학생이고 우리 학교는 기숙사가 딸려있어
우리 집에서 학교까지 차타고 가면 30분이고 버스타면 1시간이란 말이야?
초반에는 입실 퇴실 규칙이 좀 널널했는데 (예를 들면 금요일 학교 끝나고도 기숙사에 남아 있다가 토요일 아침에 퇴실 가능) 코로나 터지면서 이 규칙이 금요일에 하교하면 기숙사를 못 들어가고 짐을 미리 밖에다가 챙겨두고 바로 퇴실하도록 규칙이 빡세졌어
근데 우리 부모님은 두분 다 맞벌이셔서 하교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마치시는 거야
그럼 나는 타고 갈 수 있는 교통편이 없잖아 (그 지역은 버스도 많이 없어서 직행으로 우리 집까지 가는 버스시간은 하교 시간 뒤로 1시간 뒤에 있었어)
그래서 나랑 제일 친한 친구 어머니한테 부탁을 해놓으셨어
아버지 끼리랑은 안 친하고 엄마끼리 친한? 그런 사이
우리 엄마가 그 친구 부모님이 나까지 태우고 다닌다고 너무 고마워서 그 친구 엄마한테 고기도 사주고 집에서 먹을 거 많이 사면 좀 보내주고 그랬었어
그렇게 한달 정도 잘 타고 다니다가 내 캐리어를 친구 아빠 트렁크에 실어 놨었는데 집에 다 와가서 내리면서 평소랑 똑같이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고 친구한테 인사하고 내렸는데 원래대로면 친구 아빠가 내려서 트렁크에 짐을 내려주셨는데 갑자기 트렁크 문만 덜컹 하고 열리는거야
그래서 아 안 내리시려나보다 하고 내가 꺼내서 내리고 감사합니다 한번 더 인사하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씽 가셨어
원래 도착하면 직접 내리셔서 짐 무거우니까 내리고 내가 감사합니다 하고 타고 가시는데 갑자기 내리시지도 않고 그냥 가버리시니까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그 뒤로 자꾸만 생각이 나는거야
내가 너무 얻어타고만 다녀서 화나신건가...?
나 민폐 짓 한 거 있나...?
이렇게 오만 생각 다 들고 뭔가 그때 이후로 눈치 보이고 얻어타기 무서워져서 엄마한테 이제 그냥 1시간 기다려서 버스타고 오겠다고 했어
그러니까 엄마가 눈치채고 왜 그러냐고 누가 뭐라했냐고 하는거야
근데 또 내가 과민반응한거일 수도 있고 그냥 엄마한테는 말하고 싶지 않아서 아~ 그게 아니라 그냥 계속 나만 얻어타고 다니니까 좀 마음이 불편해서~ 이러면서 둘러댔어
그렇게 하고 그 이후로는 친구들이 자기들 차 타고 같이 집 가자 해도 뭔가 무섭기도 하고 눈치도 보여서 괜찮다고 하거나 아빠 오기로 했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반에 혼자 남아서 1시간 자습하다가 버스타고 캐리어 들고 하교하고 있어
그때의 그 느낌이 살짝 트라우마? 처럼 남겨져서 이제 친구 부모님 차 타기가 좀 눈치 보여
나 너무 과민반응하는거야? 너네는 이런 경험 없어?
나 민폐짓 좀 많이 한건가?
(+그 친구 아빠가 하교 때만 태워준거는 아니고 친구랑 같이 학교 근처에 학원에서 시험 쳐야해서 일찍 가야하는 날 있으면 그럴 때도 태워다 주셨어!! 근데 우리 아빠도 일 안 가시거나 하면 그 친구랑 나랑 태워다 주고 그랬어 빈도가 친구아빠가 좀 많았을 뿐이지 한 3.5:6.5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