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겪었던 불쾌한 일 (+6살아이)

닉네임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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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식당에서 겪었던 황당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기도 하고 이런 기분도 당연 처음이라 대처를 어떻게 했었어야 했는지 여러 의견들을 듣고 싶어 용기 내어 글 작성해봅니다. 내용이 다소 길고 지루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음슴체로 쓸게요 죄송합니다.)

어제저녁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고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도 엄청 많았음.

놀이방이 큰 식당이라 아이들 절반, 성인 절반일 정도로 정신도 없었고 우리 집 역시 애가 셋인 집임.

밥 먹는 중간 볼일 보러 화장실에 갔고
내가 갔던 여자화장실에는 6~7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 혼자 있었음.

여기서 볼일을 보고 나왔겠거니 생각하고 별생각 없이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볼일을 봄.

그런데 바닥 쪽에서 낄낄 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서 내려다보니 화장실 바닥과 칸막이 문틈 사이로 아까 만났던 남자아이가 얼굴을 막 밀어 넣으면서 이모 쉬 싼다 쉬 싼다 낄낄낄 이러고 있는 게 아니겠음...?

너무 당황했고 불쾌했지만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침착하게 대응했음.

그렇게 행동하는 건 나쁜 거야! 화장실 바닥도 더러우니 얼른 일어나!라고 했고 아이는 바로 일어섰음.

그렇게 나가는 줄 알았는데 또다시 누워서 얼굴을 밀어 넣음.

틈이 넓어서 아이 얼굴 절반 이상이 들어왔고 나는 하필 마법 중이라 뒤처리 때문에 빨리 나갈 수도 없는 상황임.

이쯤 되니 나도 화가 나서 빨리 뒤처리하고 나가서 부모를 만나야겠단 생각밖에 없었음.

그러던 중 갑자기 아빠라는 사람이 여자화장실로 아이를 찾으러 왔고 아이에게 다그치며 얼른 나오라고 소리침. (이와 중에도 아이는 아빠에게 이모 쉬 싼다고 낄낄거림ㅠㅠ 하,,,,,)

그렇게 나는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나가던 중 여자화장실로 다시 들어오려는 아이를 마주하게 됨.

나는 아이의 손을 잡고 엄마한테 가자고 함. (당연 아이는 버팀)

그렇게 어째 어째 그 아이 엄마한테 가던 중 아이 엄마를 만남.

화장실에서 있었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앞으로는 아이가 화장실을 갈 때에 부모님께서 동행하셔야겠다고 정중히 말을 전달했음.

그런데 엄마라는 사람이 미간에 주름잡으며 아~ 죄. 송. 합. 니. 다라고 하는데 전혀 죄송한 사람이 아닌 거 같았음.

죄송하다면서 표정이 전혀 안 그러신 거 같다 말을 전하니 굳이 이런 얘길 왜 여기서 하냐고 그럼. (아니 그럼 이 얘길 여기서 하지 어디 나가서 차라도 마시면서 해야 됨??????)

나로선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여기서 일어난 일 여기서 전하는 거라 했더니 그냥 썩은 표정으로 죄. 송. 합. 니. 다라는 말만 반복함. (죄송합니다ㅠㅠ 가 아니라 진짜 미간에 주름 팍! 죄. 송. 합. 니. 다.!! 임)

그러면서 그 엄마는 놀이방 바닥에서 뒹굴거리는 그 아이의 팔을 잡아당기며 식당에서 나갔음.

아이가 많은 식당이라 별일 아닌 듯 당연 이해하고 넘어갈 문제인 건지, 또 불쾌한 감정을 어린아이 때문에 느끼는 제가 이상한 건지 진심으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