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고3 인생계획 팩폭이나 조언 부탁함

ㅇㅇ2021.11.16
조회1,595
19살이고 곧 수능봄 근데 영어 제외 쌉허수임
결론부터 말하면 집나가서 알바뛰고 재수할거임




어렸을때 정신이 좀 이상했던 것 같은데(집중력이 많이 안좋았고 우울증같은 증상 심했음 기행도 많았고)집에선 그게 머리 좋은 줄 알고 유학보내고 조기교육 시킴

근데 유학은 거의 사기유학이었고 멍청하고 사회성 1도 못 배운 상태에서 이상한데서 주워들은 조기교육 시키니까 사회성 지능 둘 다 잃음

정신 이상한거 방치했더니 갑자기 다 낫다가 14살부터 머리가 멍해지고 시야 아득해지고 잠 많아지기 시작
집에선 게으른 애가 꾀병부린다고 방치

이때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아빠가 나에게 멋대로 투자한것(유학,조기교육)에 대한 보상심리로 학대 시작함
매일 맞는건 아닌데 영화 속 사이코패스같은 화법,감시카메라로 감시,가스라이팅,철회초리로 구타,폭언 뭐 이정도였음

중간에 학교에서 동생 멍자국 보고 경찰 신고 해줬는데 중간에 뭔 일이 있었는지 아빠 자백까지 다 했는데도 뻔뻔하게 교육만 받고 나옴
그날로부터 동생 취급이 개병신임

물론 웃는 날도 많고 의식주도 다 챙겨주는 집이라 대부분의 날은 꽤나 살만했는데 난 위의 내용들이 너무 불만이라 고1을 반항한다고 내리 놀아제꼈음(걍 수업시간에 공부 안하는 수준..)
생각해보면 이때 정시나 공무원 공부를 하면 되는데 조카 미련했음

막상 내신 6-7점대 나오고 무서워서 성적표 숨겼더니 아빠한테 2000대 나눠서 맞고 한달동안 하루에 계단 100번씩 왕복함
이때 딱 코로나 터져서 외출금지령 내려졌는데 진짜 죽고싶었음
이 즈음 아빠는 기회비용 회수 실패+예전의 내 정신병과 지금 꼬라지를 보곤 날 자폐아 저능아라고 부르기 시작

2-3학년때는 쳐맞기 싫으니까 그래도 학원 다니면서 적당히 공부했더니 내신 3점대 유지함
근데도 _같다고 무릎꿇리고 머리카락 자르게 함
아빠한테 제발 난 니 기대나 그딴거 1도 없이 0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하니까 오냐 내가 좀 풀어줘볼테니 결과나 함 보자 마인드로 변함
겨우 평범한 집 언저리 정도의 자유 보장됨 기간제지만
아마 수능 끝나고 조카 니 나태에 대한 결과라고 개 굴림당할거임
그전엔 집안일 조카 열심히 했는데 고3이라고 용돈도 타고 집안일 좀 소홀했더니 이기적인 년이라고 조카 욕했거든

표면적으론 안정된 것 같은데 아빠도 걍 폭풍전야 상태고 학교에선 하루종일 자고 이유없이 울다가 학원 못가고 걍 귀찮아서 째고 생활 조카 개판이었음

이맘때즈음 혼자 있으면 너무 힘들어서 친구들한테 엄청 집착함
근데 돈없어서 그마저도 못함

3학년때 수시 넣는데 분명 내맘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아빠한테 맞춘다는 이유로 개상향에 싫어하는 과만 넣음
정시도 생각했는데 조카 귀차니즘+평균 수면시간 12시간 +씹허수가 정시한다고 하면 비웃을 것 같은 이상한 피해망상 뒤집어쓰고 지금의 개판 성적에 다다름

수능은 이미 _된 것 같고 멍해지는 증상이 점점 심해지니까 정신과나 가보려고 친척한테 돈빌려서 병원 알아보려는데 초진 빨리 해주는 병원+미성년자 봐주는 병원 찾기가 정말 어려워서 포기
거기다 믿었던 사람들마저 이번엔 정신병 핑계대내 라는 시선으로 바라봄
왜냐면 이 사람들은 아빠가 _같다는걸 알면서도 그렇게 _같으면 집을 나가서 알바를 하지 왜 저러고 살지?라는 마인드로 날 보거든
근데 난 __ 내가 잡히면 도와주지도 않을 년들이 왜 조카 쉽게 말하지 마인드로 다 무시함



사실 그게 맞음
어느정도 알고있음
이 상황에서 제일 효율적으로 벗어나는 방법은 내가 공부를 잘해서 아빠한테 사랑받고 빵빵한 지원에 잘 빌붙어 사는거랑
아예 집을 나가서 알바 미친듯이 뛰어서 전문대 가고 독립하는 루트밖에 없다는거 알고있음

지금까지 안 그런 이유는 걍 남들은 공부 잘 안해도 집 안 나가도 잘 사는데 그런놈들이 나보곤 저렇게 안하면 루저새끼로 본다는게 너무 억울해서 그랬음
왜 나만 악으로 깡으로 살아야하는지 너무 이해가 안됐음
걍 내가 잘못한거 아니면 누가 나 좀 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음

찬찬히 성찰한 결과 내가 정신병이 없다는건 거짓말이지만 그 강도가 내 생활이 망가지는거에 대한 면죄부로 달 수 있을 만큼 심하지 않다는것도 앎
나머지는 걍 내가 게으른거임
이건 최근 내 친구가 우울증으로 자ㅇ살한걸 계기로 알게됨





근데 수능 보는 시점에서 이제 알겠음
이미 내 인생의 첫단추부터 잘못 꿰진 순간 걍 저 둘밖에 난 선택지가 없는거임
억울해도 이거 아니면 걍 자ㅇ살밖에 선택지가 없음

그럼 수능 2일 남긴 나에게 선택지는 둘 뿐임
1.얼마나 쳐맞든 집에 빌붙어서 독하게 재수하기
2.수능보고 바로 집 나와서 알바 조카 돌리고 돈 모은 뒤 전문대나 야간학교 같은 데 나오고 빨리 취업하기


사실 누가 봐도 2가 현실적임 1이면 난 이제 감시카메라까지 달아대는 이 집에서 못나올터임
하지만 내가 정말 목표가 있고 독하다면 1이 맞겠지만 아빠는 재수는 없다고 못박았으니 그 앞에 뭐가 있을지 모름
(뭔가 생각해보면 2도 약간 수능 회피성 선택지같기도 해서 묘하지만..)

솔직히 지금도 기가 막힘 왜 내가 하는 모든건 꼬이고 나보다 노력 안하고 사교육비 낭비하고 사회생활 못하는 어리숙한 애들도 집에서 조카 사랑받는데 왜 난 이딴거 고민하는지
왜 난 처음부터 꼬였는지


근데 1로 하면 걍 지금까지 인생 쳇바퀴굴리듯 다시 시작할 것 같아서 변화를 위해서라도 2는 꼭 시도해야될 것 같음
사회생활 조카 못하고 잠 너무 많고 머리 너무 멍해져서 일은 어캐 해야되는지 너무 고민이지만 뭐 그건 부딛혀봐야 아는거 아니겠음..?뒤쳐졌다고 지금 안하면 더 뒤쳐질 뿐이니까

게다가 지금까지 가출을 망설인 이유는
1.무너지는 나의 (표면적으로)평범하고 안전한 생활
2.아빠의 추적과 이로 인한 보복
인데 나 이제 성인이고 생일 빠르고 친구 폰들로 학대 증거 모아놔서 접근금지 가능함
그리고 이제 1은 아무래도 좋다고 느껴지니 나갈거면 수능 끌나자마자 빨리 나가야 될 것 같아





그래서 내 질문은
1.내 결론이 너무 무모한가?
2.다른 차선책이 있는가?



길고 구질구질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