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헌옷수거함 패션... 도와주세요

ㅇㅇ2021.11.16
조회208,150

추가)
ㅠㅠ오아 댓글 엄청 맘ㅎ이 달렸네요ㅠㅠ
댓글읽다가 엄청 웃었어요.ㅠㅠ 제 남자친구만 그런게 아니었고 그 업계... 직장 근처갔을때 봤지만 그 업계...네.... 여기까지...

물론 다 그런건 아니시겠지만!! ㅎㅎ

결혼하면 편하다고 하시는데 지금 결혼 준비 중이에요!!ㅎㅎ
댓글중에 출장보내놨더니 노숙자의 망령이 돌아왔단 글 보고 한너무 웃겼어요 ㅠㅠ

몇 가지 추가하자면 제 남자친구도 저랑 안볼땐 머리 안잘라요...
그래서 가끔 친구만난 사진 보내주면 깜짝 놀라요. 머리가 뭐랄까... 버드나무? 같아요.

그리고 댓쓴이들 말대로 회사에서 옷 그만 주면 좋겠어요ㅠㅠ
입사 초때 연수원에서 받은 옷이 남자친구의 최애 운동복입니다.

헬스갈때도 그거만 입고, 저랑 놀러가도 내부에선 그거만 입어요, 회사로고도 박혀있어요 따쉬...

여행가면 밤에 와인도 한 잔 먹고 하잖아요..? 저 로고박힌 추리닝입구 마주보고 와인먹으면 와인인지 막걸린지... 구수합니다.

신발은 사주면 금방 꺾어신고 ㅠㅠ 눈썹은 얼마전에 문신해줬어요. ㅠㅠ 군대에서 입었던 옷도 아직 가지고 있는거같은데 제가 또 입으면 불태운다해서 그 뒤론 안입어욤... 풀빌라 갔는데 물안에서 입을 옷으로 군대에서 입었던 옷 가져와서 분노했었어요.ㅠㅠㅠ


겨울엔 간절기 코트나 이런건 없고 요새는 셔츠 > 패딩 사이에 경량패딩이 추가되었습니다...뜨든..ㅎ...ㅎ 저건 또 어디서....ㅎㅎ

전에 한 번 꾸미고 나와주면 안되냐고 했다가 반짝반짝한 하늘빛 셔츠에 반짝반짝한 하얀바지 입고 늘 꺾어 신던 신발 뒤축만 펴서 신고나왔을때! 이제 그런 부탁안하고 결혼하기로 했어요... ㅎㅎ!

예.. 많이 사랑하고 내 남친.... 너 좋은 사람이고....
옷은 좀 못입는거같아.... 어어...안녕..

여기까지 쓸게요 다들 행복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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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죄송합니다. 제발 조언을 주세요...

5년차 연애중인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랑은 동갑이구 싸우지도 않고 잘 사귀고 있어요.
다만 하나 큰 문제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정말
질리도록 같은, 그리고 후줄근한 옷을 입고 다녀요.
마치 방금 헌옷수거함에서 꺼내온듯한...

남자친구랑은 장거리라서 자주 못만나는데
만나기도 전에 무슨 옷을 입고 나올지 알거같아요.
주로 옷입는 패턴은

여름 들어가면 여름 티셔츠를 두장정도 삽니다.
그리고 번갈아가며 입어요. 빨래는 한 번 입고 바로해요.
근데 여름 내내 두개만 입으면 적어도 빨래를 수십번은 할텐데
그럼 여름 끝날때쯤되면 옷이 누더기가 돼요. 검은색 티셔츠같은건 하얗게 다 일어나고 흰색 티셔츠는 회색돼요. 목은 쭈글...

약간 쌀쌀해지면 셔츠나 긴팔 맨투맨 같은걸 입다가
겨울오면 거기에 바로 패딩걸쳐요.

봄오면 거기서 패딩만 벗어요.
여름되면 전에 입던 티셔츠 2개 버리고 비슷하게 생긴 티셔츠 또 두어장 사서 돌려입어요.

바지는 사계절 내내 같은 바지 두어개 돌려입어요.

가끔 커플티를 사거나 제가 선물해주거나해서 옷이 추가될때도 있으나 거의 저 패턴이에요.

맨투맨이나 셔츠는 잘 안늘어나니 자주 사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하나 사서 오래입는것도아니고 저렴한거 사요...

남자친구가 IT쪽 개발잔데... 진짜 인터넷에 개발자 괴담 도는 그런거 눈으로 늘 보는 기분이에요... 회사도 저러고 다니는데 남자친구 직장동료분들도 다 저러고 다녀요...

저는 남자친구가 참 좋아요... 저러고 다녀도 제 눈에는 그래도 예뻐요. 근데 가끔 같이 다니다가 친구들 만나면 친구들이 정말 무직 백수, 취준생 ㅠㅠㅠ인줄 알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아.... 꾸미면 잘생긴 얼굴인데 (콩깍지일수도) 꾸미는 것에 완전 전혀 관심이 없어요!!!!! ㅠㅠㅠ

머리라도 잘 깎아주고 수염이라도 깔끔히 밀고 다니니 다행인 것.... 모든 선물은 다 옷이나 신발이에요...

저도 다른 선물하고 싶어요...사주는 것도 지쳐요
사주면 또 그거만 입고 다니니까요...
사실 이런 마음 정말 못됐지만 가끔 사람 많은데가면 부끄러웠던 적도 있어요..ㅠㅠㅠㅠㅠ
그 뒤론 상처받을까봐 더 얘기안했는데 오늘 집에서 찾았다고 무슨 구석기시대때 유행할거같은 패딩을 입고와서 너무 심난해요.

사귄지 한 일년 정도 됐을땐 싸워도 봤어요. 나 안사랑하냐고 안 잘보이고 싶냐고. 그러니까 절대 아니라고 옷 마구마구 사더니 그걸 아직도 입어요 흐으으으으윽.............

5년 간 한결같이 사랑해주고 제 눈에는 참 잘생기고 멋있지만 헌옷수거함에서 주운거같은 옷만 입으며 선물해줘도 그것만 입어서 절 힘들게 하는 제 남자친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너무 꼬질꼬질한 내 남자친구..... 제발 조언을 주세요....

댓글 165

ㅇㅇ오래 전

BestIT 네트워크엔지니어 아내입니다. 면도.이발 제때 하는걸로 쓰니 남친은 회사에서 그루밍족으로 평가되고 있을겁니다ㅋㅋ 한번씩 남편 회사분들 보면 깜짝깜짝 놀라요.... 체크남방아니면 맨투맨 연세가 좀 있으시면 수학쌤 차림임. 바지는 5공화국핏..차라리 남들 같이 볼일 있을 때는 정장을 입으라고 하세요. 도저히 못견디겠는 옷은 아예 빼앗으시고..

ㅇㅇ오래 전

Best외적인거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쁘지 않은데요? 빛좋은 개살구가 더 나쁩니다

soul오래 전

IT에서 10년 조금 넘게 개발자로 있는데요.. 간혹 좀 과하지않나 라는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 사람같이 입고들 다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익숙해진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일이 많이 빡세서그런가..

ㅇㅇ오래 전

이 글ㅋㅋㅋㅋ댓글이랑 너무 재미있어서 좋다 ㅋㅋㅋㅋ 근데 몰라서 그렇게 입는건 바꿔주면 되니 다행임. 옷도 못입는게 곤조까지 있음 그게 진짜 피곤해요. 아웃도어에 미쳐있는 사람 만나봤는데.............그냥 모든지 등산복임. 운동화사주고 청바지사주고 티사주고해도 안입어요 불편해서 싫대요 ㅋㅋㅋ 전 그래서 아웃도어 그 흔한 바람박이도없어요. 징글징글해요.

28여오래 전

개발자 욕하지마요 ㅠㅠ

dd오래 전

두서너개 옷으로 돌려막기 장인 내남편같네요 연애하면서 제가 잔소리하며 사입혀 이제 사람좀 만들어놨어요 ㅋㅋ 정말 외장엔 전혀 관심무 . 그래도 저한텐 안아껴서 이뻐요 깔롱지기는 남자보담 오히려 편해요 저런분들이 또 시키는데로 말은 잘듣죠 ㅎ 행복하세요~~

허허오래 전

이건 딴 얘긴데 백패킹 다닐때 가끔 만나는 개발자 오빠들이 은근 많았는데 댓글보니 키들이 안커서 여친이 없었나봐ㅋㅋㅋ 말없고 성격 차분 무난 약간은 순진들 한데 아주 조금만 재밌거나 웃긴 일이 생기면 세상 그렇게 즐겁고 행복해하드라구ㅋ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도 너무 좋아하고 사진이라도 있으면 보고또보고 ㅋ최근에 친해진 게임회사 다니는 형부한테 그 얘기 했더니 백패킹이라니 우리 업계 인싸들만 만난거라며 ㅋㅋㅌ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ㅋㅋ 너무 공감되고 웃어서 눈물나요. 공대 출신 남편과 살고 있고 다 아시다시피 체크남방이 기본템이에요. 어느분 댓글처럼 자기 나름 패션 철학 가지고 있어서 내가 골라준건 또 다 싫대요 ㅋㅋㅋ 그래도 남자가 막 멋드러지게 잘 입어서 날 주눅 들게 하는거보단 옷 잘 못 입어서 오히려 내가 돋보이는건 장점입니다.

ㅇㅇ오래 전

현직 판교개발자입니다. 우리에겐 삼평동룩이라는게 있습니다. 강남가서도 우리끼린 알아봅니다. 야너두? 할정도죠 그래서좋습니다 면바지 다려입고오면 오늘 면접가? 라고 물어봐주거든요

ㅇㅇ오래 전

ㅋㅋㅋㄱ

ㅅㅇㅅ오래 전

이렇게 생각해보자 옷잘입는 남자가 널 만났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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