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랑 평생 등지고 사는 며느리는 불가능하겠죠??

ㅇㅇ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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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부터 남편보다 제 조건이 못하다는 이유로 반대하셨고 마지못해 결혼 승락 했습니다.


시어머니 자리 성품 고약한건 가족친지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남자 어머니라 3년은 참고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며 견뎠습니다.


고분고분하면 더 하시는건지
매일매일 전화해서 폭언하시는것도 모자라 남편과 저 이간질하고 그런데도 죄송하다고 말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고
임신중에도 뭐하러 벌써 임신했냐고 이참에 돈 안벌고 집에 눌러 앉을거냐며… 울면서 다 들었습니다. 네. 아니에요. 이런말만 했어요
참다참다 너무 힘들어서 단둘이 있을때 면전에 험한말 하시는걸 녹음해서 고민끝에 남편에에 해결해 달라며 들려주고
그일로 남편과 어머님이 크게 다툰후 의도한건 아닌데.. 결국 의절하고 찾아뵙지도 않았습니다.


남편이 절대 어머님전화는 받지도 말고 하지도 말라 엄포를놓았고
저도 스트레스로 35주 조산하고(아이는 건강합니다)
육아하면서 굳이 시달리고 싶지 않아
애낳았다고 부족한며느리라 죄송하다고 장문의 사과문자만 보내고(답장x) 그냥 남편에게 모든걸 일임했습니다.


하나있는 형님 말로는
명절 친척분들 오실때마다 “사과한번 없었다”
“내전화는 피한다” “모범생이던 우리 아들 조종해서~”등등
울면서 하소연 하신다고 합니다.




벌써 3년 세월이 또 흘렀고
아이에게는 그래도 할머니할아버지이니까
남편에게 아이사진이나 전화는 드리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당연히 예뻐하시고
남편도 일주일에 한번정도 걸려오는 어머님 전화를 받는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점점 전화 횟수가 많아지니 남편한테 또 제 헌담을 한두번씩 하고 여전히 친척 지인들한테도 그러시는지


사촌시누이(남편의 외삼촌의 딸) 전화가 와서
우리 고모가 성격이 정말 별로긴 하지만 시간도 지났고 또 그러진 않을거라고 그냥 사과드리고 다시 예전처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여러사람 마음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알아요. 어머님은 다시 심하게 구실거란걸
저도 저희 부모님께는 소중한 딸이고 이런 일 겪은걸 알면 부모님이 많이 속상하실거에요
사람마다 가치의 기준이 다르고 자신의 기준에 부족하다고 함부러 대하면 안된다고 배웠는데..
나만 참으면 다 편하게 되는건가 고민되네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하지말라고 자기엄마는 자기가 안다고
지금처럼 자기가 연락하고 애만 데리고 당일에 명절에 다녀오겠다네요.



아직 사촌누나가 나한테 전화해서 사과하라더라
라는 말은 안 전했는데..
언젠간 남편도 그냥 제가 수그리고 가족의 평화를 바라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평생 이렇게 사는건 도리가 아니지 않나
그렇다고 시댁에 가서 직접 사과드리는 순간 또 시작일게뻔한데 나는 감당할수 있을까 싶네요


애 앞에서 면박 주시면 나는 애한테 뭐라 설명해야될까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습니다


어떤게 현명한 처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