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 먹은걸 들켰습니다

ㅇㅇ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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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또 싸웠는데 객관적으로 봐줘
성인되기 전까지는 암묵적인 통금이 9시였던것같아 9시에 조금전에 들어와도 한소리 들었어
그리고 친구집에서 자거나 이런건 아예 안됐고 친구들이 여행가자했던 제안들도 다 거절했어
안될걸 아니까..

그래서 성인되면 해방될줄 알았어..
근데 혹시나 해방못할까봐 그냥 지방으로 대학을 가기로 나 혼자 계획을 세웠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동미대 왔고 같이 살게 되었어..

그래도 어른 됐으니까 조금 해방되려나 싶었는데
이제 코로나때문에 아예 나가지를 못하게 하셨어
그래서 코로나 터지고나서는 나가서 논적이 크게 없는것같아

나는 거의 집에서 있었어 그래도 코로나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거니까 생명과 연관되기도 하고...
그래서 엄청 답답했지 집에만 있으니 우울증이 생기더라 집 주변 산책가는건 엄마가 허락해줬는데
집 주변 산책하고 집에 오면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
그리고 내일도 이 방에 있어야되네, 다음날은? 그다음날은? 이렇게 지내다가 군대가겠네?
이런 생각을 하니까 우울증이 와서
엄마 몰래 정신과에 가서 약을 처방해먹었어
항우울제를 먹었지..

그래서 한 3개월 복용하는중이야

그러다가 11월에 위드코로나되고
이제 나가도 되는지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안된다는 답을 들으면 또 너무 좌절할것같아서
그냥 몰래몰래 나가놀았어ㅋㅋㅋ
엄마 퇴근시간전에 돌아오고
대면이 1주일에 1번인데 대면 가는날 동기들이 붙잡아서 어쩔수없이 늦게왔다 이런식으로 핑계대면서 놀고 몰래 단기알바도하고 그랬어

1달 용돈이 10만원이라 턱없이 부족했어
옷 하나사니까 다 사라져버리더라
그래서 알바도 시작했어
그러다가 갑자기 오늘 엄마가 내방에 안들어오는데 갑자기 들어와서 정신과 약봉지가 들켰어 ㅜㅜ

그래서 어차피 들킨김에 그냥 다 이야기했어
못나가게해서 너무 힘들었다.. 용돈도 너무 작아서 내가 알바했다
그래도 요즘 사람들 만나면서 약먹는 빈도도 줄여지고 행복하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냐
하니까

일단 나의 힘듦을 이해 못하시더라
엄마는 바쁘게 직장생활하는데 집에만 있는 내가 힘들어하는걸 이해 못하시고 힘들고 우울하면 산책해라,숨찰때까지 뛰어라 이런 말을 하시더라
그리고 정신과약의 안좋은점,중독성에 대해 한참을 설명하고 먹지마라고 당부하더라
약을 뺏어가지는 않았는데 알아서 끊으라하더라

그리고 너 혼자살면 괜찮은데 가족이 다 같이 사는거라 코로나 걸려오면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거라고 하면서 나한테 왜이렇게 이기적이냐고 하더라

난 다른 평균적인 다른 대학생들보다 코로나 조심하면서 외출 빈도도 엄청 낮았는데, 최근에 알바 몇번 가고 한걸로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냥 허탈해서 웃으면서 들었다

내 생각은 이제 코로나는 공존해야되고 걸리면 걸리는거지 이런 마인드로 가야된다 생각하고
그냥 일상생활은 하면서 마스크잘쓰고 손잘씻고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엄마 생각은 아직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코로나 걸리면 직장에도 타격을 입어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할수있어서 진짜 필요한 시험이나 대면수업 아니면 나가지 말라는 입장인데...

객관적으로 읽어보고 조언주라..

정신과약때문에 엄마가 충격받지않았을까 걱정이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