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른정, 낳은정 어떤게 더 진할까요

ㅇㅇ2021.11.22
조회214,211
저는 어릴때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서른이 넘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말하자면
눈물없이는 말할수 없을만큼
괴롭고 힘든 나날의 연속이였죠.

그리고 한참 뒤 제 진짜 부모님을 찾았을땐
딸이 하나 있으시더군요.

저를 잃어버리고
너무 괴로워서
저보다 한살 어린
저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를 입양해서
지금껏 키우셨다고 해요.

그 분은 입양된 덕에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좋은 대학도 나오고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고
공주님같은 인생을 살았고
좋은 분 만나 결혼 해서
지금은 사모님 소리 듣고 살고 있어요.

그분은 저의 존재를 달가워하지 않는 듯 했고
묘하게 저를 무시하는 발언들을 서슴치 않으셨어요.

부모님께서는 그러지말라며 혼내기도 하셨지만 결국은
그분도 딸 아닙니까.

그분한테 져주시더군요.

저는 못배웠으니 당연히 그분보다 모든면에서 떨어지고
그분 역시 그리 생각해서인지
부모님 앞에서만 저를 언니라고 부르네요.

부모님은 그동안 못해준걸 다 해주고싶다 하시면서도
그분과 저를 동등한 딸로 생각하진 않으시는거 같아요.

기른정이 참 무섭죠.

그분은 저에게 해주는 모든것을 아까워하고
오히려 피섞인 친딸인 제가 그분의 눈치를 봐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네요.

자리를 뺏긴건 내 쪽인데
왜 그분이 불쾌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피섞인 내새끼가 최고라는 말도
시간 제한이 있나봅니다.

삼십여년을 길렀으면
피섞인 친딸보다도 더 위에 서는건가봅니다.

너무 늦게 만난 탓이겠죠.

부모님이 그분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게 느껴져서
또 제가 이방인이 된거 같아서 슬픕니다.

인생이 참 씁니다.

저는 제 인생을 도둑맞은 기분이 드는데
그분 또한 그런 마음일까요.

만약 부모님이 저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고등학교도 진학하고
대학도 좋은곳에 들어갔겠죠 저도.

중학교땐 전교권에서 놀았고
선생님들도 제 재능을 많이 아쉬워하셨으니

제대로 지원받고 컸다면
저도 그분처럼
혹은 그분보다 더
잘될수 있었을텐데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부질없고
소용없다는걸 알면서도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겠습니까.

어디서부터
제 인생을 다시 손봐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이 원통하면서
허망한 감정이
사라질까요.

댓글 232

아이오래 전

Best입양된 딸은 만나지 마세요. 부모가 직접 낳은 나랑 핏줄섞인 동생도 아니고, 그 입양된 딸도 낳은정인가 기른정인가 혼란스러워서 님에게 좋은 영향 주지도 못할거에요. 님은 부모만 만나면 되는거구요. 낳은정 무시못하고, 씨도둑은 못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특히 아기를 잃어버리셨다면 돌쟁이 두돌 이때까지는 키우셨다는건데 그때 부모가 아기에게 느끼는 사랑과 애착은 어마어마해요. 아마 부모는 님이 살아있어주고 님이 지금 연락이 닿은것만으로도 엄청나게 기쁠거에요. 물론 혼란스럽고 복잡한것도 잇을거구요. 지금 님을 만나기만해도 부모의 30대 모습이 보일거고, 어디 밖에 같이 나가면 딱봐도 딸로 보일테구요. 지금은 어리광좀 부리고 부모를 천천히 알아간다 생각하세요. 조급하게 생각마시구요 그 입양된 딸 입장은 생각할 여유가 없으실거에요. 만나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Best저도 아이를 낳고 길러보면서 낳은정보단 기른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이를 잃었고 다시 찾았다면 그 애틋함과 죄책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거라 생각되네요. 물론 친자식을 찾았다고 입양한 아이에게 감정이나 행동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그동안 못해줬던거 금전적이든 감정적이든 능력되는 한에서는 쏟아지게 줄거같네요..

쓰니77오래 전

Best진심 언니가 충고해주는데 공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부모지원으로 대학은 꼭 가 나이가 많아서라는 말은 니가 지금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핑계일 뿐이야 입양녀와 비교하지 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잃어버린 니 삶을 되찿으렴

ㅇㅇ오래 전

Best전 기른정이 더 애뜻하다고 생각하는데 님같은경우 버려진게 아니잖아요 제가 만약 저희 딸을 잃어버렸다..그리고 못찾은 시간이 30년이다..저는 그30년을 제정신에 못살았을듯 싶어요...우선 그 입양으로 키워진 딸도 괜히 사랑을 뺏길까봐 그러는것같은데 30년만의 찾은 가족이잖아요 이것저것 눈치보지 마시고 여태 못나눈 정 나누면서 사세요~

ㅇㅇ오래 전

Best서로의 입장이 다른것 같아요 쓰니가 무시당한다?라는 느낌이 본인이 느끼듯 그사람의 학벌,사모님도 부모님이 다 만들어 준것만은 아닐거에요 입양아의 삶도 있잖아요 그런데도 내것 뺏어서 잘산다 라고 생각하면 쓰니 마음이 너무 힘들것 같아요 그냥 지금은 부모님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못만났으면 서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만을 우선으로 두세요 보통 사람이 그렇잖아요 함께 산 아빠도 평생 서먹하게 살다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아이구 우리아빠 하면서 팔짱끼고 다닐 수 없듯이 모든건 시간이 필요한거에요 그러니 이제라도 만났음에 좋다 하는 마음을 우선으로 두고 천천히 풀어가 보세요 너무 부럽네요 지금도 잃어버린 아이를 못찾은 사람이 많잖아요 그래도 서로를 찾았잖아요 부모님이 돌아가시지도, 쓰니가 40,50에 만난게 아니라 30살에 만났잖아요 자꾸 자기자신을 과거의 힘들고 지칠때로 데리고 가지 마세요 앞으로 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요 행복하시길 빌어요

오래 전

지금은 어떻게 사세요?? 부모님없이 자라신건지..글에서도 위축된 모습이 보여요 그래도 당당해지시고 부모님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세요 이제까지 님의 자리에서 님의 부모님으로 많이 지원받았고 시집까지 잘 간 상태에서 님을 적대적으로 대하는건 은혜도 모르는겁니다. 그 입양자도 인정하고 친자식에게 시간을 내주고 배려해야죠

ㅇㅇ오래 전

이건 솔직히 낳은정이 먼저지... 애 낳고 키우다가 잃어버리고 낳은정 못잊어서 입양한거잖아.... 죽은줄만 알았던 자식이 살아돌아온건데....그 말못할 애틋함과 죄책감에 무조건 낳은정이지

ㅇㅇ오래 전

이래서 근본없는애 함부로 입양하지 말라는 말 나오는거임;;;; 입양딸 배은망덕 레전드네;;; 솔직히 이건 부모가 유산상속 친딸한테 다해줘야한다.... 살면서 고아라고 얼마나 무시당하고 속에 사무친게 많겠냐....

ㅇㅇ오래 전

재산 상속 기다려야지 뭐

아짐오래 전

부모님이 님을 잃어버린거지 님이 부모님을 잃어버린게 아니에요. 님잘못 아닙니다. 핏줄이 당긴다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사소한 것까지 다 유전되어 외모,습관,체질까지 닮은구석 보일때마다 부모님 마음이 뭉클하실겁니다. 백세시대에 30이면 젊디젊으니 부디 하시고픈 공부 꼭 하세요.

ㅇㅇ오래 전

입양된 딸이 혼자라 부모님 돌아가시면 혼자 상속됐을텐데, 친딸이 나타났으니 좋을수가 없죠. 부모도 상속문제 단단히 해결해놓으셔야할거에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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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엄마한테 이글보여주고 원망이라도 해보세요 기른정이 크다해도 쓰니님은 잃어버린 자식입니다 지원받고 컸으면 쓰니도 똑똑해서 더 잘 자랄수있다는거 엄마에게 보여주세요

ㅇㅇ오래 전

이거 김현주씨가 나왔던 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 이라는 드라마 내용이랑 비슷하네요. 거기선 입양된 딸이 아니라 산부인과에서 애가 바뀌어서 친딸이 아니라는걸 모르고 키웠다는게 다르네요. 저는 낳은정 보다는 기른정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아직 나이 서른이시잖아요. 서른이면 아직 어려요. 인생 길잖아요. 그 입양된 딸은 결혼도 했다고 하니까 부모님과 가까이 살면서 친부모님 정 좀 듬뿍 느끼면서 살아보세요.

ㅇㅇ오래 전

울애기 13개월인데 만약에 내딸이 아니라고해도 키울꺼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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