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도 잘해주고 생각도 깊은 사람이더라구요..(나이 차이가 있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후로 몇 번 동생을 만날 때마다 몇 번 더 만나게 되었고, 따로 연락을 주고 받고 커피 한 잔 하자고 할 만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고민상담으로 대화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만나는 횟수가 잦을수록 서로에게 마음이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8월 말쯤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무척이나 다정했습니다. 9살의 나이차이가 조금 부담스러웠고, 직장도 없이 이제야 적성에 맞는 미용학원을 다닌다는 사실이 조금 별로라고 느꼈지만 만나다보니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학원에서 수업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 모습도 괜찮았습니다. 저를 무척이나 많이 아껴주고 예뻐해준다는 것이 눈에 보일 수록 저는 더욱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확인을 받고 싶었던 거죠... 그에게 왜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는 그냥 웃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 예상치도 못할 때 '사랑한다'고 했고, 저는 그 말을 들을수록 더더욱 자주 듣기를 원했습니다. 그 일로 한 번 크게 싸운 일도 있었죠. 제가 자꾸 확인을 하려는 것 같은 것이 그에게는 부담이었나 봅니다....
사귀는 내내 그는 자신이 직업이 없고, 제게 못해준다는 사실을 늘 맘에 걸려했습니다. 저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밥값외의 다른 데이트 비용은 제가 다 부담을 하는 편이지만 저는 그다지 크게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고 그에게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까운 마음이 없었지만 그는 그것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이번 달 초, 펜션에 놀러를 갈 때에도 제 돈으로 냈고 그의 생일에 해준 목도리와 티셔츠, 그가 시험때문에 저녁까지 연습을 할 때에는 한 달 정도 저녁에 도시락을 싸다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에게서는 미안하고, 고맙고, 부담스럽다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니었습니다.
그 후, 그는 11월에 미용 시험에 합격했고 이제 곧 경기도 쪽으로 자리를 구해 가야합니다. 처음부터 그 사실을 알고 만나기는 했지만 그럴 수록 저도 더 조급해하는 것 같았죠. 하지만 그가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을 알기에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그가 제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고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을 만나서 너무 마음 고생하는 것 같다고.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 곳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늦은 나이에 배우고 일을 해야하는 자신이기에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저를 혹시라도 외롭게 혼자 둘까봐, 그래서 제가 더 힘들어할까봐 그래서 헤어지는 거라며 미안하다구요... 저는 다 괜찮다고 그를 붙잡아 보았지만 그는 완강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며칠 째 전화를 받지 않는 그가 걱정이 되어 집으로 찾아갔었습니다. 일부러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면 찾아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그는 어떤 대답도, 어떤 말도 하지 않았죠.
그의 얼굴은 며칠 전보다 푸석해져 있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이면 떠나야 하니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았겠죠... 5개월의 짧은 만남, 정도 정이겠거니와 정말 제게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그만큼 아껴주었던 사람이니 이렇게 놓치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내가 오빠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오빠가 나를 기다린다고 생각하고 2년만 있어줘.' (미용 스텝 생활이 2년 6개월 정도입니다.) 그랬더니 그는 아무 말 없이 저를 바라보며 웃기만 했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도 물으며 울지 않으려고 전 무던히도 애를 썼고 아무렇지 않게 집을 나서려고 하는 순간.. 그가 제게 '울지 말고 아프지 마' 라는 말을 하는 순간 울컥 눈물부터 나서 그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고개를 들자 제 이마에 키스를 해주더군요... 그가 남긴 건 그게 다였습니다...
왜 해보지도 않은 채로 겁부터 먹고 헤어지려고 하냐고, 난 지금껏 받은 마음으로도 충분하다고 얘기했지만 그는 그렇게 웃기만 하고 이별을 했습니다.
여전히 그의 마음을 모르겠어서... 일을 시작하며 방해를 받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부담스러운 것이 다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핑계일거라고 하지만,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그를 사랑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는 그런 핑계거리를 함부로 내뱉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구요...
그를 붙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멀리 보낸다고 생각하면 겁부터 납니다...
그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으니 다른 사람이 생길 생각을 하면 눈물부터 납니다..
그는 정말 ... 어떤 마음이었을지... 2년 뒤에라도 그 사람을 다시 붙잡아도 되는 것인지...
이게 저를 위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스물 한 살이 되는 여자입니다.
얼마 전 제 이별 얘기에 대해 고민도 있고, 알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8월 초 즈음 친척 동생을 만나러 갔다가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올해 스물 아홉으로 제 친척 동생과 함께 미용 학원을 다니는 동기였죠.
제 친척 동생은 이제 스무살이 되는데 같은 학원에 다니면서 그와 친해졌고
저를 만나는 자리에도 데리고 나왔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동생을 만나는 자리에 얼떨결에 같이 하게 된 그가 왠지
낯설고 불편했지만 동생에게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같이 자리를 하며 있다보니 성격도
원만하고 제 동생에게도 그렇고 그 자리에 있던 동생 친구에게도 그렇고
고민상담도 잘해주고 생각도 깊은 사람이더라구요..(나이 차이가 있어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후로 몇 번 동생을 만날 때마다 몇 번 더 만나게 되었고, 따로 연락을 주고 받고 커피 한 잔 하자고 할 만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소한 고민상담으로 대화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만나는 횟수가 잦을수록 서로에게 마음이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8월 말쯤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무척이나 다정했습니다. 9살의 나이차이가 조금 부담스러웠고, 직장도 없이 이제야 적성에 맞는 미용학원을 다닌다는 사실이 조금 별로라고 느꼈지만 만나다보니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학원에서 수업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 모습도 괜찮았습니다. 저를 무척이나 많이 아껴주고 예뻐해준다는 것이 눈에 보일 수록 저는 더욱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확인을 받고 싶었던 거죠... 그에게 왜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는 그냥 웃었습니다. 어쩌다 한 번 예상치도 못할 때 '사랑한다'고 했고, 저는 그 말을 들을수록 더더욱 자주 듣기를 원했습니다. 그 일로 한 번 크게 싸운 일도 있었죠. 제가 자꾸 확인을 하려는 것 같은 것이 그에게는 부담이었나 봅니다....
사귀는 내내 그는 자신이 직업이 없고, 제게 못해준다는 사실을 늘 맘에 걸려했습니다. 저는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밥값외의 다른 데이트 비용은 제가 다 부담을 하는 편이지만 저는 그다지 크게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고 그에게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까운 마음이 없었지만 그는 그것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이번 달 초, 펜션에 놀러를 갈 때에도 제 돈으로 냈고 그의 생일에 해준 목도리와 티셔츠, 그가 시험때문에 저녁까지 연습을 할 때에는 한 달 정도 저녁에 도시락을 싸다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에게서는 미안하고, 고맙고, 부담스럽다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니었습니다.
그 후, 그는 11월에 미용 시험에 합격했고 이제 곧 경기도 쪽으로 자리를 구해 가야합니다. 처음부터 그 사실을 알고 만나기는 했지만 그럴 수록 저도 더 조급해하는 것 같았죠. 하지만 그가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을 알기에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그가 제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고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을 만나서 너무 마음 고생하는 것 같다고.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 곳에서 일을 하다보면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늦은 나이에 배우고 일을 해야하는 자신이기에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저를 혹시라도 외롭게 혼자 둘까봐, 그래서 제가 더 힘들어할까봐 그래서 헤어지는 거라며 미안하다구요... 저는 다 괜찮다고 그를 붙잡아 보았지만 그는 완강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며칠 째 전화를 받지 않는 그가 걱정이 되어 집으로 찾아갔었습니다. 일부러 전화를 안 받는다고 하면 찾아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그는 어떤 대답도, 어떤 말도 하지 않았죠.
그의 얼굴은 며칠 전보다 푸석해져 있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이면 떠나야 하니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았겠죠... 5개월의 짧은 만남, 정도 정이겠거니와 정말 제게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그만큼 아껴주었던 사람이니 이렇게 놓치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내가 오빠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오빠가 나를 기다린다고 생각하고 2년만 있어줘.' (미용 스텝 생활이 2년 6개월 정도입니다.) 그랬더니 그는 아무 말 없이 저를 바라보며 웃기만 했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도 물으며 울지 않으려고 전 무던히도 애를 썼고 아무렇지 않게 집을 나서려고 하는 순간.. 그가 제게 '울지 말고 아프지 마' 라는 말을 하는 순간 울컥 눈물부터 나서 그를 안고 울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고개를 들자 제 이마에 키스를 해주더군요... 그가 남긴 건 그게 다였습니다...
왜 해보지도 않은 채로 겁부터 먹고 헤어지려고 하냐고, 난 지금껏 받은 마음으로도 충분하다고 얘기했지만 그는 그렇게 웃기만 하고 이별을 했습니다.
여전히 그의 마음을 모르겠어서... 일을 시작하며 방해를 받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부담스러운 것이 다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핑계일거라고 하지만,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그를 사랑해서 믿는 것이 아니라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는 그런 핑계거리를 함부로 내뱉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구요...
그를 붙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멀리 보낸다고 생각하면 겁부터 납니다...
그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으니 다른 사람이 생길 생각을 하면 눈물부터 납니다..
그는 정말 ... 어떤 마음이었을지... 2년 뒤에라도 그 사람을 다시 붙잡아도 되는 것인지...
다른 분들도 저나 그의 심정을 이해하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