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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2008.12.18
조회1,013

음.. 우선 댓글들 다읽어보았구요.. 충고 감사드립니다..^^

우선 어떤분이 시댁이 좀 사느냐 하셨는데요.. 그냥 평범한 집이예요..

두분 예비시부모님 평생 절약하시면서 돈 모으셔서 지금은 그냥 먹고사시는데 불편함

없으신 정도시고 살림살이는 대부분 10년 넘은것들 아직도 쓰고 계시구요..^^

 

예비 시엄마를 너무 나쁘게만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마디 하자면..

저도 만약 저한테 저런식으로만 대하신다면 어떻게 감당을 하겠어요..

그치만 저렇게 전화 자주하셔서 간섭하시는 부분을 빼고는 저한테 참 잘해주세요..

제가 나이드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데 아버지 반찬도 손수 해다 주시고..

선물받은 화장품이나 이런것도 아꼈다가 제게 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주세요.. 남친이 저러고 있어서 미안하시다면서 눈물도 흘리시고..

다만 워낙 성격이 아들에게 집착하시는 성격이라서.. 안고쳐지시는가 봐요..

 

어떤분이 아버님과 사이가 좋지 않냐고 하셨는데..

예전엔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아들에게 그러시는것 같구요..

그 마음을 조금은 알것도 같아서 저도 어머님에게 싫은소리 못하고 참고 있는겁니다..

 

마지막으로..

능력없는 남친 어떻게 12년 만나냐 하시는데.. 저도 이런 제가 참 싫습니다..ㅠㅠ

고2때 만났는데 그땐 물론 성실한 사람이었어요. 순진하고..^^

근데 대학때 게임에 빠지면서 폐인이 되다싶이 했구..

군대 갔다오면 정신차리겠거니 하며 그냥 편하게 만났습니다.

저는 내내 튕기는 입장이었고..남친은 정말 잘했었어요. 그 절절한 마음이 다 느껴질정도로..

그렇게 몇년을 만나면서 점점 남친이 제 생활이 되어갔고..

그냥 제가 눈뜨고 생활하고 잠들때까지 모든걸 함께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남친이 없는 생활을 생각할수 조차 없게되버렸습니다.

 

남친이 한심해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막 들다가도 얼굴만 보면 또 언제 그랬냐 싶고..

막상 헤어지자 독하게 마음 먹다가도 이제 헤어지면 다른 사람 만나기도 두렵고..

이런 저런 이유로 꾹꾹 참고 살았습니다.

근데 이제 저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남친에게 정식으로 말했어요..

올해가 가기전까지 취직하려는 의지를 안보여주면 헤어지겠다고..

면접을 보고 최선을 다했는데 떨어지면 어쩔수 없는거지만

그런 의지조차 없으면 내가 널 어떻게 믿고 살겠냐구요..

그랬더니 이제 남친도 진지하게 제 말을 알아듣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또 철없이 놀려고 한다거나 흐지부지 시간을 보낸다면..

정말 헤어질 생각입니다. 진심으로..

12년의 사랑을 어떻게 정리해야하나 너무 겁나고 두렵지만..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할 시기인것 같아요..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속은 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