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폰을 처음 봤는데 당황스러워요ㅠㅠ

1002021.11.28
조회35,506
당황스러운 마음에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글 올립니다ㅠㅠㅠ
25여자 입니다. 남친은 31이에요.
현재 3년째 연애중이고 남친이 얼마전 청약당첨이 되서 그이후로 결혼전제로 만나고있습니다.


장거리연애라 얼굴도 자주 못보고 서로 사생활은 존중해주는 편이라 떨어져있는 동안에는 각자 할일 하며 지내는편이고,
딱히 의심되는일도 없고 굳이 의심하기 싫어서 핸드폰을 열어본적은 지금까지 단한번도 없었어요.
전 제꺼봐도 별거 없어서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남친도 마찬가지로 제 폰을 일부러 보진 않구요.

근데 오늘 낮에 같이 집에서 쉬는 도중이었습니다.
남친은 제 아이패드로 게임 중이었고
저는 그냥 옆에서 핸드폰하고 누워있었어요.
그러다 앞에 남친 핸드폰이 보이는데 문득 갑자기 핸드폰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전날 주식,비트코인 관련된 얘길 하다가 제가 비트코인 하냐고 했더니 자긴 주식은해도 비트코인은 안한다고, 동향만 살핀다고 해서 그래 하고 말았는데
주변에서 어플 깔았으면 백퍼 코인 하는거다 라고한게 생각났거든요.

무튼 폰을 열어서 비트코인 어플을 들어갔고 막상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근데 또 연김에 갑자기 다른것도 보고싶어지길래 이것저것 들어가봤어요.
유튜브 시청기록, 카톡, 인스타 등등..
모임어플도 있었는데 들어가보니 러닝모임 하나 가입된게 있더라구요. (남친 취미가 러닝)
그건 별게 없어보여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어요.

문제는 카톡과 인스타였습니다..
우선 카톡.
제 카톡이 알림이 꺼진 상태로 있더라구요.
연인 사이고 남친이 답장이 빠른편이라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왜 알림을 꺼놨지 싶고...
다른 카톡들도 알림을 꺼둔게 많은걸 보면 자주오는 카톡은 꺼놓는거 같긴 한데 그래도 서운하고ㅠㅠ
이걸 왜 알림 꺼놨냐며 말하는것도 좀 그렇고...

오픈채팅방도 세개 있었는데 그중 두개는 남친이 자주하는 게임 단톡방인거같았고 오로지 게임얘기 뿐이더군요.
나머지 한개 오픈채팅방은 이름이 아무말대잔치..? 였어요.
뭐지싶어서봤는데 거의 남자분들인거 같았고 서로 형이라고 부르며 가벼운 농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남친이 남긴 톡들도 몇개 있었구요.
그런게 왜있는진 모르지만.. 남자분들뿐인거같아 재미삼아 하나보다 했어요.

가장 문제는 직장동료(남자)분과 나눈 카톡 내용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평범한 업무 혹은 일상생활 관련된 평범한 내용이었는데
카톡대화창 목록에 대화내용이 "인생은 야스"라고 되있는게 있어 열어봤어요.
남친이 여성분이 지하철에서 야한춤..? 추는거같은 유튜브영상을 보내놓곤 "인생은 야스"라고 보냈더군요.
그 상대방분은 답장이 없었구요.
제앞에서 단한번도 욕하거나 거친 말 한번 한적없던 남친인데
그분과의 카톡에서는 말투도 좀 거칠고 ~누 하는 말투...
직장 상사들 욕하는 걸로 추정되는 내용과 욕설들.
직장동료(여자추정)가 살을 많이 뺀거같은데 예뻐진거같다 어떠냐 하는 내용...
모델하우스에 있는 언니들? 얼굴이 어떻냐며 한명은 좀 괜찮은거 같다 하고..
야동배우들 얼굴과 이름이 적힌 유튜브영상을 보내며 "누구 추천" 이런 내용들까지....
제가 알고있던 남친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 당황스럽고 충격이었습니다.
적고 보니 더 충격이네요..
차마 직접적으로 그자리에서 말할수 없어 그냥 카톡은 닫아버렸어요.
원래 남자들은 이런가 싶고 많은생각이 들더라구요.

인스타도 들어가봤는데 인스타를 열자마자 비키니를 입고있는 여자 사진이 떴어요.
여자들 비키니 사진을 올리는 계정 두개정도가 팔로잉되어 있더라구요..
팔로잉목록을 들어가보니 자주 피드에 뜨는계정 목록? 이 있길래 그것도 보니 비키니계정두개가 맨위..
가장많이 보고 피드에 그만큼 많이 뜬다는 거겠죠.
제 계정은 자주뜨는목록에 없더군요. 관심이 없었던 걸까요.

구글검색목록도 혹시나해서 봤는데요.
이상한 단어가 있어(av어쩌고하는걸 검색한게 있었음)
나중에 찾아봤더니 야동사이트였습니다.
야동 볼수도있고 남친도 보는거같다 생각은했는데
막상 직접적으로 확인을하니 이것도 당황스럽구요.


그외에도 몇가지 더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폰을 보지말걸그랬나, 괜히 판도라의상자를 연걸까 하는 생각과
인스타디엠이나 문자, 인터넷기록까지 봐뒀어야했나 하는 여러생각이 교차됩니다ㅠㅠ
남의폰 보는게 나쁜건 알지만 한번 보고나니 자꾸 의심이 드네요.
제가 폰 보는 와중에도 계속 뭘 눌러보니 남친도 불안했는지
옆에서 게임하면서 "뭐해~?"하면서 부르더라구요.
뭐가불안해서 자꾸 그랬을까싶고...
원래 게임할땐 저 안찾거든요.

그이후로 일단 저는 모른척하고 평소처럼 남친은 집에 갔구요.
도착했다고 카톡왔는데 뭐라 답해줘야될지 그냥 멍해서 읽씹했어요..

이걸 남친에게 말해야 할까요?
말한다고 달라질 문제같지 않은거같기도하고,
오히려 더 숨어서 하는건 아닐까싶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찝찝해서 잠이 안와요.
말한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하나, 집착한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그냥 성욕이 많은가보다하고 넘어가야하나..
많은생각이 들고
믿었던 남친이 다른사람같이 느껴집니다.
다정하던 그였는데 그를 이런일로 잃고싶진 않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이런일은 처음이라 너무 혼란스러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