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 연애성공하는꼴을 보게 생겼네 엿같다 정말

ㅇㅇ2021.11.30
조회231

역대급으로 진지하게 좋아했던 남사친이 있었어
알게된지 얼마 안됐을 땐 어색한 남녀사이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는데
공감대가 너무 잘 맞고 유머코드도 비슷해서 그런지 점차 자주 만나고 연락도 많이 하면서 가까워졌는데
난 그 남자애랑 더 가까워질수록 사람 되게 괜찮다 생각하고 점점 마음이 갔었어

인기가 많아서 항상 여자들한테서 먼저 대쉬오는애라 이젠 자기가 먼저 좋아하는 사람 생겼으면 좋겠다는 걔 말에 여사친들 중에서 내가 제일 편하댔는데 나까지 부담스러워하면 어쩌나 하고 좋아하는 티 전혀 안냈었어
그래서 그런지 걘 점점 내가 편해지기만 했나봐

말로는 자기가 먼저 좋아해보고싶고 자기가 먼저 들이대보고싶다 하긴 했지만 걔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눈도 높아서 아직까지 자기 뜻대로 해본 적은 없고
여자한테 연락와서 자기 좋다 해주면 없던 관심이 생겨서 연락 받아주는 애야

여자들하고 연락할 땐 카톡 답장을 어떻게 할지, 옷을 어떻게 입고 만날지, 프사는 뭘로할지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나한테 물어보고 결정하던 애였어
이 여자는 이래서 별로다하며 연락 끊고 저 여자는 저래서 별로다하며 연락 끊고
그러다 걔한테 목표가 생겨서 그 목표에 집중하고 싶다며 여자들 연락도 안 받아주며 지냈었는데 몇 개월 뒤에 그 목표를 이뤘대
그리고 나한테 또 물어보더라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여자한테 연락왔는데 어떤 것 같냐며...
내가 봤을 땐 되게 별로였는데 걘 제법 맘에 들었나봐
그리고 그 후로 나한테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어
이제 자기 목표도 이루고 여유도 생겼겠다 꽤 오래 연락을 하더라고
그리고 이번엔 전과는 느낌이 달라 보였어
언제 누구랑 어디서 만나기로 했다 항상 말해주어서 미리 알고 있었었는데 걔가 그 여자랑 만난걸 인스타그램에서 알게되고,
전엔 옷 뭐 입고 가냐며 코디를 세네번씩 바꿔가며 사진찍어 보내주더니 이젠 자기 알아서 입고 나가네

오늘도 만나러 갔던데..왜 팔짱을 끼고 있어
항상 칼답오던 애가 내가 사귀는거냐고 물어보니 뭘 하는건지 답장도 한참 없고

너무 속상하다 차라리 어색해지더라도 좋아하는티 조금은 내볼껄 그랬나
나보고 너 정도면 진짜 괜찮은데 왜 들이대는 남자가 없냐면서 몇 번을 의아해하고
연락하는 여자 성격이 이래저래해서 맘에 안든다고 투덜대며 너 같은 성격이면 좋겠다며..내가 제일 편하고 좋다며 사람 헷갈리게 해놓고선
결국에 난 친구 그 이상으로 좋진 않았나봐
차라리 너도 나처럼 우리 사이가 불편해질까봐 마음 접고 편하게만 지낼려고 한거라면 좋겠다
그리고 답장 왔으면 좋겠다
사귀는거 아니라고..또 얘는 이래서 별로라 연락 끊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