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미안하다는 남자친구의 속마음이 뭘까요

ㅇㅇ2021.11.30
조회2,687
+추가하겠습니다.
디데이,프사배사(여친사진이나 함께 찍은 사진)
설정을 해달라고 하는데 하지 않습니다...
낯부끄럽다고 하는데 이해할 수 있는걸까요......

그런데 본인 sns 계정은 알려줘요...
묻지도 않았는데...
이런 거 보면 저한테 숨길거 없다 인가 싶기도 하고
(부계 같은거 아닌거 같아요 본계 맞아요)

그리고 저랑 있을 때 여자 동기한테 메신저 알람이 온걸 많이 봤어요... 같은 이름...

대화 내용도 그냥 시시콜콜한 대학얘기...
중요한 과제 때문에 연락하는 것도 아니었네요
남자친구가 저한테 여사친 많다고 종종 얘기했었어요.
사귀기 전에도 그런거 알고는 있었어요.
(근데 여자한테 상처가 있대요 여자가 무섭대요...?)

바람 같은건 절대 아닌거 같아서...
그리고 뭔가 아직 두달 차인데 이런 얘기하면 불편해 할거 같고 입을 다물거 같아서 말을 못했어요...

남자친구가 저를 사랑하는거 같긴 한데
저랑은 사랑할 때 상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정도가 다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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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건너 들은 이야기입니다.

궁금해서 판 분들께 질문드려요.

"저는 남자친구가 어른스럽고 지적인 모습에 좋아하게 됐어요.

제가 먼저 좋아했고 이벤트 행사 하는 곳에 같이 가자고 먼저 제안 했었어요.

그러자고 해서 나름 저는 그쪽도 호감이 있는 줄 알았는데 데이트 날마다 저한테 질문이 없더라구요.
제가 항상 질문하는 쪽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묻는 말에 또 대답은 잘해주는...

저는 그렇게 남자친구가 저한테 연애 쪽의 호감은 없는 줄 알고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그래도 다시 한번 이라는 마음으로 그 후로 두번 더 만나자고 했었어요.

세번째 만난 자리에서 제가 분위기를 타서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남자친구도 사실 저를 좋아했다고 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저한테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거의 미안하다는 말도 따라왔죠.
저한테 잘 못 해줘서 미안하고 더 사랑해 주겠대요.

남자친구가 내년 초에 군대를 가요.
저도 타지에서 와서 지금 자취하며 학교를 다니는데, 남자친구도 같은 입장이에요.
저는 남자친구를 사랑해서 기다리려고 했어요.

내년 2월에 입대를 한다네요?
그래서 저는 2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만이라도 자주 보려고 했어요.
저는 일을 해서 그 외의 요일에 남자친구를 만나려 했는데 남자친구는 그 날들에 동아리가 있어서 안된대요.

저는... 사실 제가 남자친구의 입장이었다면 동아리가 있더라도 저희가 볼 수 있는 시간이 짧기에 더 붙어있고 싶어서 동아리를 가끔 빼서라도 저를 만났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배려심 많은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서 제가 일을 하는 요일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둘다 한가한 요일에 데이트를 하자고 했는데 그 시간에도 친구랑 약속이 있거나 동아리실에서 뭔가 해야해서 바쁘대요.

...이렇게 쓰다보니 제가 바보같지만 그래도 계속 쓰겠습니다.

저는 그래. 사랑 때문에 바보 같이 서로의 스케줄을 방해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서 알겠다고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2월까지도 저와 함께 있지 못하겠대요.
종강이 12월에 하는데 종강하자마자 고향으로 내려갈 거라고 하네요.
그럼 우리는 어떡하냐니까 우리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고...

본인이 원하면 부모님이 자취방을 방학 동안에도 쓰게 해주겠다는데도 굳이굳이 고향에 가겠대요.
그럼 나는? 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이것도 참았습니다.

12월... 12월까지 함께 있으면 저희가 함께한지 두달이 겨우 됩니다.
두달을 함께 하고 군대 1년 반을 기다린다?
헛웃음이 나오죠.
그래도요, 저는 사랑하니까 만난 기간에 관계없이 기다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바보같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2월...에 안 갈 수도 있대요.

본인이 아직 군대 신청도 안했다네요.

언제 신청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그냥 본인이 2월에 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걸 저한테 기정사실처럼 말한 겁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변화점이 있어도 무조건 본인이 계획한대로 군대를 갈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제게 돈 문제를 얘기하는데...

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 돈 문제를 꺼낼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제가 정말 답답해서 얘기를 꺼내면 아직 나를 사랑해? 라고 남자친구가 제게 물어봐요.

이건 또 무슨 뜻인지...


이렇게만 보면 정말 헤어지는게 당연하게 보이지만 제가 아직도 고민하는 이유는...

남자친구는 평소에 제게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메신저도 잘 답하구요.

술 마시거나 하면 장문으로 사랑한다는 편지를 메신저로 보냅니다. 자꾸 미안하다고 더 잘해주겠다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저에게 하는 태도에서 매너도 좋아요.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왜 사랑한다고 하는 겁니까?

그냥 제가 마음에 안 들면 싫어하는 티를 내면 되잖아요.

제가 뭘 많이 해줄 수 있는 사람처럼 보여서 저와 사귀는 건 전혀 아닙니다. 제가 그럴 수 없는 입장이구요.

정말 왜 사귀자고 한 걸까요?"

저는 이 남자 분이 왜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