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일이 12월 1일.. 오늘이에요.
그렇게 어려운 날짜도 아니라고 보는데, 왜 남편놈은 매번 모를까요?
작년, 제작년.. 그리고 연애할때도 제가 미리 말해줘야 알고,
당일날 아침에 '오늘 내 생일이야~' 말해야지 알아요. 그냥 매번 말해줬었어요.
원래 그런거 잘 못챙기는 사람이겠거니 했고요..
솔직히 생일 같은걸로 남편 시험에 들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아나 모르나 전전긍긍하면서
좋은 날 기분을 망치기가 싫었거든요.
근데.. 오늘은 그냥 말해주기 싫네요.
내 생일 모르고 넘어가는 남편놈 나중에 알게 됬을때 어찌 행동하나 보고 싶어서요.
----------------tmi 시작(말그대로 TMI에요 안보고 넘기셔도 되요)
올해 시아버님 칠순이 있었거든요. (11월달) 시아버님 칠순을 아들 둘이 아닌 제가 다 준비하고
장소, 선물, 케이크, 이벤트 등.. 정말 제가 다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너네 아버지 생일인데 내가 왜 다 준비하고 있어야되냐? 라고 물었더니
니가 해야 좋아하신다. 니가 그런거 잘 알아보고 잘하지 않냐 라고 말하는데...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가 싶었어요.
저희 어머니 환갑도 11월달 같은 주였고, 아버님 칠순하고 몇일 차이 안났어요.
엄마 환갑도 내가 다 준비하고 시아버지 칠순도 제가 다 준비하고...
그나마 저희 엄마는, 환갑은 요즘 누가 환갑 챙긴다고... 그냥 간단하게 밥이나 먹자 하셔서
많이 준비할게 없이 그냥 식당만 예약했어요.
시아버지 칠순하고 같은 주여서 그 주말엔 시댁에 내려갔고
엄마 환갑 당일에 케이크 하고 축하하고..(이것도 남편놈은 몰랐다가 내가 케이크라도 사오라고 해서 퇴근길에 파리바게트 케이크 사왔네요)
그 다음주에 엄마 환갑겸 해서 외식하자고 예약을 했는데,
예약날이 몇일 안남은 시점에서 시어머니 병원 예약 급하게 잡았다고 통보하는 남편말에
왜 그날 예약하냐고 뭐라 했더니, 그럼 어머니 아픈데 한달이나 있다 오라 그러냐고 하면서,
(예약하기 힘든 병원이라 한달후에나 진료예약이 된다고 했는데 딱 그날 진료예약이 캔슬이 됬다네요)
그냥 우리엄마랑 다같이 외식하자고 말하는데.. 그냥 댔다 그랬어요.
사돈지간 친한것도 아니고 엄마 축하하는 자리인데 불편하게 밥을 먹어야겠어요?
그냥 한 주 더 미뤄서 2주나 있다 외식했어요.
그 외식하기로 한 날에도 남편놈은 회사동료 결혼식에 가서 불참했고요.(우리 가족끼리만 했어요)
이렇게까지 우리 가족은 신경 안써주고,(물론 어머니 병원, 회사동료 결혼식은 어쩔수 없는거라 하지만서도 ...)
내 생일도 몰라라 하는데... 저도 그냥 시댁 생일 기념일 다 안챙기려고요.
아주버니 생일날 원래 케이크 쿠폰이라도 보내면서 축하인사 드렸는데
올해는 안했어요. 아는데 그냥 무시했어요
막상 제 생일때는 선물은 커녕 연락 한번 없는 아주버니인데 내가 챙겨야되나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아주버니 생일 다다음날인가 시어머니가 전화오셔서 오늘 절에 다녀왔다.
며칠전에 아주버니 생일이였잖니. 그래서 기도드리러... 알고 있었니? 물어보셔서
네 알고 있었어요 라고 만 대답했어요.
근데 그렇게 말하는 것도 너도 축하해주고 챙겼어야지 라고 탓하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오늘 제 생일엔 매번 딸같은 며느리라고 말하는 시댁식구들..
축하연락 하나 보려구요. 본인 아들 생일이라고 절에가서 기도까지 드렸다는데..ㅎㅎ
정말 딸처럼 여기는지 봐야겠네요.
----------------tmi 끝
그냥 이래저래 제 생일.. 너무 짜증나요.
왜 생일이여가지고 기분만 더 더럽게.. 싱숭생숭하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30대 중반이나 나이 먹고 생일 그까짓 거 챙기는게 뭐라고
이렇게 빈정상하는지 모르겠어요. 나이먹고 생일 챙기는거 유치한가요?
와이프 생일도 안챙기는 남편은 우리 남편밖에 없겠죠?
선물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먼저 알아채고 축하한다고만 해줘도 좋을텐데..
매번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축하받고.. 이젠 그것마저 지겹고요.
이렇게 저도 챙김 안받고 시댁 기념일 안챙겨주고... 문제 없는거죠?
제가 너무 감정적인걸까요?
참고로 결혼할때 양가 도움 1도 없었어요.
결혼한지 4년차고요, 두돌 안된 아들 있는 워킹맘입니다.
아이는 친정엄마가 돌봐주고 계시고요.
에혀... 네이버랑 카카오가 남편보다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