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못된걸까요? 예민한걸까요? 한번만 봐주세요..

ㅇㅇ2021.12.01
조회4,574
방탈 죄송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상황: 3년 반 넘게 연애중. 전 자취중. 남친은 제 자취방에서 한시간 반 정도되는 거리에 일다님. 가까이에 숙소있음. 대부분 휴무 전날 남친이 내 자취방 와서 자고 휴무날 같이 놀고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 가는 식.
남친 본가랑 내 자취방이랑 차로 15분거리. 어머님 이혼하시고 남친형이랑 둘이서 살고계심.


몇일 전 휴무전날 남자친구 어머님이 일하시다가 허리를 크게 삐끗하셨는지 못 움직이시겠다고 다음날 아침일찍 병원가자고 남친한테 연락옴.
항상 만나는 날 저녁을 같이 먹기때문에 남친도 나도 저녁밥 안먹은 상황.

내가 먼저 그럼 식사도 못하신거 아니냐. 그럼 우리가 가서 음식해드리자. 말함
남친이 어머님께 여쭤봤는데 형도 있어서 내가 불편할것같다고 괜찮다고 하셨다고 함.
30분동안 내가 그래도 맘이 너무 쓰인다. 안 불편하다. 음식해드리고 우리도 저녁 먹고오자고 설득함.(어머님께서도 회나 소고기 사신날이면 초대해주심. 나도 받아왔었고 편찮으신데 안 찾아뵙기 좀 그랬음)
어머님께서 우리가 와서 밥하는데 못 도와주고 누워만 있기 자존심 상한다하시며 끝까지 괜찮다 하심.
그럼 밥만 빨리먹고 남친만 본가 가기로 함.



다음날 점심때 와서 점심먹고 저녁에 닭볶음탕하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남친폰으로 어머님 전화옴.
TMI 정말 요리초보인데 남친이 숙소에 살다보니 매일 배달음식 시켜먹어서 오랜만에 집밥 먹이고 싶어서 요리해준거임. 어머님한테 믹서기 빌려와서 어머님도 알고계심.

조금 말주고 받더니
남친-(나)이를 왜 바꿔 (ㄴㅏ)이 지금 바빠 닭볶음탕 하고있어
아마도 어머님이 바꾸라고 하셨는지
남친이 폰을 내귀에 대줌.
네 어머님~ 하면서 살갑게 받자마자 저보고 너 너무한다~ 너 진짜 못됐다~ 하시길래 왜요? 하니까 너 (남친)이한테 닭볶음탕 해준다며? 너 소문 막 퍼트리고 다니더라 대충 이런말씀이셨음.
당황해서 아.. 어제 그래서 이거 해드린다고 말씀드린건데.. 말하는 와중에 남친이 폰 가져가서 어머님한테
술마셨냐. 취하셨으면 그냥 주무셔라 라고 말함.

핸드폰 너머 어머님께서
"엄마한테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니" 만 들리고 좀 대화하다 전화끊음


항상 어머님이 직설적으로 말씀하시고 저렇게 말씀하시는게 장난반진담반 인거는 나도 봐온 세월이 있기때문에 알고는 있음.
근데도 세게 말씀하시는게 있기도 하고, 지금껏 난 어른이 저런 농담하는 경우를 겪지 않았기 때문에 저렇게 말씀하실땐 진심을 장난인 것처럼 포장해서 말씀하시는거다 하며 눈치보고 힘들어하는 스타일임. 상처받았거나 속상하면 남친한테 말함.

남친은 그때마다 우리엄만 내가 잘 알지않겠냐 그냥 장난치는거다. 평생을 저렇게 살아오셨는데 어떻게 바뀌겠냐. 어른은 안바뀐다 하는마인드고 본인 엄마뿐만 아니라 모든 어른들한테 같은마음으로 대함.

그래서 남친이 내 마음을 모를것같아 설명해줌.
나- 자기는 내가 지금 왜 화가 났는지 이해안되지?
남친- 응.
나- 내가 어제 그렇게 가서 음식해드린다 했을때 괜찮다 자존심상한다 하셔놓고 왜 내가 못됐다 하시냐. 내가 뭘 더 어떻게 했어야 하냐. 무시하고 어제 그냥 갔어야했냐.
남친- 내가 엄마편을 들려는건 아니고 내가 자기보다 우리엄마를 잘알잖아. 엄마는 장난이었고 그냥 빈말이라도 다음에 해드릴게요~를 원하셨던 것같다.

못됐다는 소리 들은것도 어이가 없는데 그 와중에 싹싹하게 굴었어야했다는 말이 저를 더 화나게 하는데, 혹시 제가 지금 괜한걸로 화내고 있는건지 남친말대로 웃으면서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게 맞는건지..이성적으로 생각할수가 없어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두부멘탈이라 욕, 비난 보다는 고쳐야할 점같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후로도 얘기를 했는데
제 입장은 너말대로 어른은 바꿀수가 없어 막말하셨다면 너라도 내편들어주고 위로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그 와중에 나보고 다음에 해드릴게요~ 를 바라면 안되는거다. 남친이 내가 화난것 자체를 이해를 못하니 너무 답답함.
남친은 엄마한테 취했으면 자라고 말하면서까지 니편을 들었다 얼만큼 맞추라는거냐. 난 더이상 못맞춘다. 해결방법은 우리가 동거 하지않는거다. 그 날 같이 붙어있지 않았으면 안 싸웠을 것. 지금은 동거상태라 남친이 대놓고 내 편을 못든다는 입장.




정리하지않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내려 간거라 읽기 어려우실것 같아요.. 충고듣고 타협점을 찾든 끝내든 하려고 급히 글쓰다보니 죄송합니다.. 감안해주시고 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