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제조 상궁 역인 배우 박지영극 중 제조상궁은 사도세자의 아들인 세손(정조)이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며 세손의 반대파와 손을 잡고 있음그리고 극 중 대화에 그 이유가 설명되는데.. 생각시들의 계례식이 다가오는군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계례식을 치른 궁녀는 모두가 한 가족이네가족이 늘어나는 건 기쁜 일이지허나 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이 영영 궐에 갇힌다는 사실이 슬프네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달에 사는 소녀라 칭송해주며 항아님이라 불러주지전설 속의 항아가 사는 달의 궁궐 광한궁그곳이 얼마나 쓸쓸한 장소인지 그 누가 알까 우리는 서로를 의자하고 서로를 지켜줘야 해우리가 믿을 사람은 오직 우리뿐이야여기 있는 사람들은 내 말을 명심하게 대리청정이든 선위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해야 하는 일은 언제나 같지요반드시 세손을 폐위시키고 성군이 될 다른 왕손을 보위에 올릴 것입니다세손이..그 어렸던 소년이..어느새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를 볼 때마다 저는 전율하지요어쩌면 저리도 죽은 제 아비를 닮았을까그 미간과 눈매와 입술에서 피비린내가 느껴져요과연 그는 언제쯤 제 아비처럼 광인이 될까요 아직도 옛 기억이 생생합니다미친 세자는 백 명이 넘는 궁인들을 죽였어요내관을 죽인 후 과시하듯 그 머리를 들고 궁 안을 돌아다녔지요 궁녀들은 세자에게 맞아 뼈가 부러지고 살이 터진 후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했습니다어린 비자는 매일 울면서 피바다가 된 마루를 닦아요저는 새벽마다 대청에 나와 대들보 위를 올려다봅니다혹시라고 흰 천이 걸려있지 않을까 마음의 준비를 한 채 세자가 광인이 되어 벌인 모든 일들이세월이 지났다 하여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세손은 절대 왕이 되어서는 안 돼요죄인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습니다사도세자가 직접적으로 살인을 하고 폭력을 휘두른 대상은사대부도 아니고 왕족도 아닌 바로 가장 가까이에 있던 궁인들임윗전을 보필한다는 명목으로 죽어나간 사람들을 위해또 다시 그와 같은 살육이 반복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제조상궁은 세손의 즉위를 반대함그냥 권력을 가지려고가 아닌 내 식구들(궁녀들) 지키려고 하는 게 보여서 좋았음 ㅠ 2515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제조상궁이 세손(정조)을 반대하는 이유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제조 상궁 역인
배우 박지영
극 중 제조상궁은 사도세자의 아들인 세손(정조)이
왕이 되는 것을 반대하며 세손의 반대파와 손을 잡고 있음
그리고 극 중 대화에 그 이유가 설명되는데..
생각시들의 계례식이 다가오는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
계례식을 치른 궁녀는 모두가 한 가족이네
가족이 늘어나는 건 기쁜 일이지
허나 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이 영영 궐에 갇힌다는 사실이 슬프네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달에 사는 소녀라 칭송해주며 항아님이라 불러주지
전설 속의 항아가 사는 달의 궁궐 광한궁
그곳이 얼마나 쓸쓸한 장소인지 그 누가 알까
우리는 서로를 의자하고 서로를 지켜줘야 해
우리가 믿을 사람은 오직 우리뿐이야
여기 있는 사람들은 내 말을 명심하게
대리청정이든 선위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해야 하는 일은 언제나 같지요
반드시 세손을 폐위시키고
성군이 될 다른 왕손을 보위에 올릴 것입니다
세손이..
그 어렸던 소년이..
어느새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를 볼 때마다 저는 전율하지요
어쩌면 저리도 죽은 제 아비를 닮았을까
그 미간과 눈매와 입술에서 피비린내가 느껴져요
과연 그는 언제쯤 제 아비처럼 광인이 될까요
아직도 옛 기억이 생생합니다
미친 세자는 백 명이 넘는 궁인들을 죽였어요
내관을 죽인 후 과시하듯
그 머리를 들고 궁 안을 돌아다녔지요
궁녀들은 세자에게 맞아 뼈가 부러지고 살이 터진 후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했습니다
어린 비자는 매일 울면서 피바다가 된 마루를 닦아요
저는 새벽마다 대청에 나와 대들보 위를 올려다봅니다
혹시라고 흰 천이 걸려있지 않을까 마음의 준비를 한 채
세자가 광인이 되어 벌인 모든 일들이
세월이 지났다 하여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세손은 절대 왕이 되어서는 안 돼요
죄인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습니다
사도세자가 직접적으로 살인을 하고 폭력을 휘두른 대상은사대부도 아니고 왕족도 아닌 바로 가장 가까이에 있던 궁인들임
윗전을 보필한다는 명목으로 죽어나간 사람들을 위해또 다시 그와 같은 살육이 반복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에제조상궁은 세손의 즉위를 반대함
그냥 권력을 가지려고가 아닌 내 식구들(궁녀들) 지키려고 하는 게 보여서 좋았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