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돌아가셨는데 마음이 허합니다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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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친인척상은 많이 힘들지않다고 하던데
마음이 너무 요동쳐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외할머니 일찍 돌아가시고
이모가 저희 엄마께는 친정어머니 같은 분이셨어요.

제가 동생과 연년생이라
이모가 저를 많이 돌봐주시기도 했고
때되면 엄마께 김치나 반찬 등 해서 보내주시도 했었어요.

말문 안트였을때 부터 이모가 데려가서 키우기도 했어서
제가 이모를 엄마라고 불렀대요.

그런 이모가 어제 응급실로 가셨다가
오늘 급성 패혈증으로 돌아가셨어요.

출산한지 50일정도 됐는데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친정에 와 있는중에
엄마가 오열하시는거 보고 알았어요.

엄마가 급히 장례식장으로 내려가신 후
친정집에 혼자 있는데 아가가 밥 달라고 우는데도
멍 해지고 케어를 잘 못하겠어요.

우리 엄마 힘들어 하시는거 보면서 저도 많이 힘드네요.
사람이 어찌 이리 쉽게 돌아가시나 싶고..

제가 항생제 진통제 먹으며 버티는 중이기도 하고
집에 신생아 있으니
엄마는 코시국에 장례식장에 오지 말라는데
못 가보는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엄마가 얼마 전 꿈을 꾸셨다는데.
엄마 고향 동네를 저와 함께 걷는데
저 멀리서 이모가 활짝 웃고 있더랍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 인사를 못했다는데
그 꿈 얘기를 들으니 제 가슴이 미어지네요.

엄마를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 할지,
또 제 마음은 왜 이리 갈피를 못 잡는지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