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를 보니 잘생긴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요

ㅇㅇ2021.12.03
조회19,333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본론부터 말해서 제 친 조카를 보며 결혼할때는 꼭 남자 얼굴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 연애할때 남자 외모 안보는 타입이었어요.
우리 언니나 저는 여신급은 아니고 그냥 예쁘장한 정도의 외모입니다. 그런데 형부가 엄청 잘생기셨어요.
형부 뿐만아니라 사돈어른들도 그렇고 가족이 다들 인물이 좋으세요. 그래서 그런지 조카가 너무 이뻐요. 우리 언니 얼굴도 있는데 형부를 닮아 진짜 하얗고 이뻐요
주변에서도 조카가 무슨 아기모델같다며 이쁘다 난리이고 어쩌다 조카가 이모랑 닮았네~ 이런 소리 들으면 그날은 기분이 날아갑니다ㅋㅋㅋㅋ요새 조카가 제 활력소에요 외모도 요정같이 깜찍한데 하는 짓은 또 얼마나 똘똘하고 이쁜지 ㅠㅠ사랑이 뿜뿜합니다.

문제는…제가 오래 만난 남친이 있는데 조카를 보니 이 남자랑 결혼을 하기 싫단 생각이 듭니다.
3년넘게 만났고 저한테 잘해주고 싸울일도 없고 늘 믿음이가고 똑똑한 남자친구에요. 근데 솔직히 키도 작고 좀 못생겼어요(제 눈엔 귀여워서 만남) 남자친구 어렸을때 사진도 봤는데 하나도 안귀엽고 그냥 그렇더라고요.. 남자친구 뿐만아니라 그 가족들도 다들.. 좀 인물이 없으십니다 ㅜ..ㅜ
저 쓰레기 같은거 아는데 ㅠ나중에 남친이랑 결혼해서 아기 낳았는데 아이가 남친 닮으면 좀 많이 속상할거 같아요
나는 성형하나도 안하고 자연쌍커풀에 눈도 크고 코도 오똑하고 피부도 하얗고 몸매도 좋은데(날씬하고 165)
남자친구는 눈도 찢어졌고 코도 벌렁코에 피부도 별로고 몸매도 퉁퉁하고(키 169).. 주변에서도 저보고 눈이 너무 낮다고 외모가 아니지 않냐며 말하기도 합니다ㅠ
나는 원래 외모보다 다른걸 보니까~ 나 좋자고 이 남자를 만났는데.. 내 자식이 이 남자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그렇게 키작고+까맣고+못생기게 나오면 너무너무 미안할거 같아요..
연상인 남자친구는 결혼이야기를 슬슬 꺼내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전 좀 꺼려져요. 그런데 그 이유가 그 무엇도 아니고 “못생긴 아기 낳기 싫어서” 라는게 ㅠㅠ 하.. 인성 쓰레기 같아서 어디가서 털어놓지도 못하고 익명으로 글 써봐요
남자친구 장점도 많아요.
한결같이 사랑해주고 자기 여자한테 다정하고 똑똑하며 직업도 좋아서(변호사) 누군가는 탐낼 남자이긴해요.
현재 둘 사이엔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못생겨도 제 눈에 귀여워보이니까 뽀뽀도 하고 스킨쉽도 하고 다 좋아요. 근데 ㅠㅠㅠㅠ
자식은 정말 예쁘고 잘생긴 아이로 낳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ㅜㅜ

이 생각이 촉발된게 또, 작년에 출산한 동창 친구가 있는데 아기 돌잔치 사진을 얼마전에 단톡방에 올려줬어요.
근데 ㅜㅜ 친구 신랑 닮아서 딸내미인데 너무 안예쁜거에요.. (친구는 원래 예뻤음)진짜 딸이 남편 판박이…그거보고 아 내 미래가 저거다 싶어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저도 직업, 집안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남자친구에 비하면 평범한 직업이죠..조건이나 나한테 헌신하는 모습은 마음에 드는데 남자친구의 외모 유전자가 마음에 안드는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예 자식을 안 낳는다 생각하면 헤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근데 전 원래부터 내 자식 하나는 낳고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큰 사람이라서..포기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