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7호선 따뜻했던 그 분...

달리는7호선2021.12.03
조회72
친구들 단톡방에서 금사빠짤 보다가 15여년전인가 생각나서
처음으로 톡글 써봐요. 요즘 인스타에서 톡글 재밌게 보구 있거든요. 톡채널 저건 뭔지 모르겠네요.
음슴체로 가는거 맞죠? 음슴체 갈께요.

때는 15년전인가 본인 현재 40살 애 둘 아주모니...
20대중반때 파릇파릇할 때의 일임.

강남구청역에서 한참 학원을 다닐때였음.

이 때 나의 일상은 주6회가 술이였음.

왠만한 남자들은 술로 본인을 못이겼고
순하게 생긴 외모탓에 처음본 남자들 중
술먹이고 자빠트릴려다 본인들이 길바닥에 자빠졌었음.
그런 알콜 라이프 이다보니 버스던 지하철이던
앉으면 딥슬립에 들어감.

이 날도 강남구청역에서 학원 끝나고
광명사거리에 친구랑 알콜홀릭하러 가는 길이였음.
이당시 7호선은 좀 한산한 편이였음.

이 날도 전 날 아니 아침까지의 과음으로
자리에 앉고 얼마안되서 가방을 쿠션삼아 딥슬립에 들어감.
여름이였는데 지하철 냉방 얄짤없음.
너무 추웠음.
잠결이였지만 너무 추워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나도 모르게 몸이 붙었나봄.
어깨도 기댄거 같고 ....침도 흘렸...
모든걸 인지하고 잠깐 깼지만... 그 따뜻함을 포기할수 없었음...
살짝 눈뜨고 봤는데 처음뵙는 남자분이셨고
자전거도 보였음.
내가 침을 흘린것도 알았지만 난 아직 내릴려면 멀었고
지하철은 여전히 추웠음....
다시 잠든척... 잠결인 척... 하다가 진짜 또 자버림...
그 남자분은 친절하게도 인간 핫팩이 되어주심...
침받이도... .
그러다 딥슬립....

이번역은 광명사거리 광명사거리역입니다

이 소리에 정말 화들짝 놀래서 깼지만 안깬척. 밍기적 거리다가
문이 열릴 때 호다다다다닥 내려버림.

그러고 뒤돌아봤을 때...
지하철 안에서 나의 핫팩이 되어주신 그 분은
정말 벙찐 얼굴로 닫히는 문과 날 바라보심...

죄송해요... 어깨에 침도 못닦아 드리고...

그냥 그때 일이 정말 추억의 에피소드가 되어
판에 공유해봅니다.
오래됬고 잠결이엿기에 좀더 미화됬을수도 있어요.
어쩌면 상대적으로 그 분한텐 지하철 침녀일수도ㅎㅎ

혹시나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따뜻했어요.. 제가 수족냉증이 심해서
따뜻한거에 약해요...
어깨에 침도 죄송합니다.
어깨 안피하고 따뜻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는....어트케해야될지....

에라모르겠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