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걸파에 학폭 가해자 나옴

쓰니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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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판 자체를 스걸파 때문에 처음 깔아본 거고 글도 처음 써본 거야… 억측은 자제해줬으면 좋겠고 댓글로 비난 자제 좀 해주라 여기 쓴 글 중에 거짓말 하나도 없어 이거 보게 된다면 꼭 사과해줬으면 좋겠어

나는 지금 고등학생이고 이틀 전쯤에 그냥 티비 보고 있다가 엠넷 자주 봐서 그냥 틀었는데 스걸파 재방송 나오고 있었음 주변 친구들한테 듣기만 했어서 아 그냥 하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나 괴롭혔던 애가 나오는 거야 그동안 무슨무슨 폭로글들 보면서 가해자가 티비 나오는 거 보면 역겹고 괴롭다는 글들 이해 잘 못하고 있었는데 진짜 엠넷 틀기가 무섭더라고 스걸파에서 좀 밀어주고 있는 유명한 팀인거 같아서 걔 얼굴 볼까 봐

글 쓰는 게 맞는지 며칠 내내 고민했음 근데 그 고민하는 시간동안 계속 걔가 나 괴롭힌 장면들이 스쳐가고 너무 힘들었던 몇개월이 자꾸 생각나서 자꾸 악몽 꾸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힘들어서 그냥 아무나 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에 올림

우선 걔랑 나는 같은 반이었고 나는 5학년 중순쯤에 교통사고를 당했었음 5학년까지는 운동도 잘 하고 배우면서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크게 다치면서 아예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어 수업시간에 서서 들어야 했는데 알지? 초등학교는 키다리 책상이 없잖아 그래서 사물함에 책 올려놓고 그렇게 힘들게 학교 다녔음 급식도 그렇게 서서 먹고… 10분 정도라도 앉는 게 힘들어서 집에서는 아예 누워있었음

근데 5학년때 입원 치료하느라 학교를 거의 못 나가다가 6학년으로 올라가니까 반 남자애 하나가 나를 장애인년, 병신년 이렇게 부르면서 패드립치고 내가 맨날 일찍 조퇴해서 치료받으러 가는 게 집에 가서 놀려고 혼자 간다는 식으로 말함

나는 정말 상처받았었고 힘들었는데 부모님께 말씀 못 드리고 버텼었음 그러다 하루는 그 남자애가 급식 먹는데 나한테 와서 쓰레기년아, __년아 하면서 다른 남자애들이랑 같이 욕하고 나를 툭툭 밀듯이 어깨를 쳐서 내가 겨우겨우 급식 먹다가 결국 그걸 다 토했음

당시에 담임이 울면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나 부축해서 화장실 데려갔는데… 반 애들이 다 웃으면서 그 현장을 지켜보고 그냥 전부 다 그렇게 방관했다는게 너무 끔찍함

스걸파 나오는 걔가 잘못한 건 나를 앞에서 챙기는 척하면서 이상하게 그렇게 내가 폭력에 노출된 지 한두달이 지나도 어떤 도움이 없어서 그냥 내심 이해하려고 자기도 곤란해질까 봐 못 도와주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걔가 날 괴롭히면 비웃으면서 자기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아 00이 어떡해~ 하면서 일부러 놀리는 듯한 반응을 보내는 거야 그리고 어쩌다 내 뒷담을 듣게 됐는데 그게 그 남자애들이 날 괴롭히는 것처럼 집에 가서 쉬려고 아픈 척하는 거다, 병신년이다 이런 거였어

근데 내가 모르는 척하고 있으니까 간이 커져서 그런건지 그런 얘기를 내 앞에서도 하더라고 결국 하루는 내가 참다가 너무 힘들어서 걔한테 왜 그렇게 내 욕을 하냐는 식으로 물어봤는데 내 얘기가 아니라는 거임 그리고 이 뒤에 저 급식먹다 토한 일이 생기고 걔는 일어나지도 못하는 나 보면서 비웃고 있었음

어쨌든 나는 그 힘든 학폭 상황에서 친구라고 믿고 버티면서 학교 다녔는데 진짜 모든 게 무너진 기분이었고 그날 조퇴한 이후로 6학년 졸업식까지 학교는 쭉 못 나갔음

정말 트라우마처럼 박혀있었어서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다가 부모님한테는 12월쯤 울면서 겨우 말씀드렸더니 막 화를 내시다가 우시면서 내 잘못 아니라고 안아주시는데 진짜 많이 울었었어

학폭 신고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지만 그때 당시에 나는 제대로된 폰도 없었고 증거가 딱히 없었어

그래도 담임 선생님이 그 상황을 전부 지켜봤고 내가 힘들 때 담임쌤한테 울면서 열 번도 넘게 얘기했었는데 담임쌤이 다 이해한다는 식으로 조퇴 시켜주셨던 거란 말이야

내가 이걸 부모님한테 얘기하고 나서 부모님이 정식으로 학폭위 열려고 담임한테 얘기를 했는데… 담임쌤은 담임을 포함한 반 전체가 방관했다는 사실은 신경도 안 쓰고 그 처음 학교폭력을 시작한 남자애 하나만 찝어서 얘기하면서 걔한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니까 선처해달라고 했대

나는 심지어 치료받느라 가지도 못한 학교에서 그 남자애 부모님만 우리 엄마한테 사과했다더라

그 남자애랑 스걸파 걔 어쩌면 그 반 전체에 있는 가해자들 모두에게 사과 한마디도 못 들었는데 쭉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하고 중학교 때는 다른 사람들이랑 눈도 잘 못 마주치고 트라우마로 힘들게 살았었어 늦게라도 사과해줬으면 좋겠다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하고 살았어서 내 잘못 아니라는 말이 정말 크게 느껴지고 속상하더라고 고등학교 와서는 좋은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면서 지내고 있지만 정말 걔를 유튜브에서 보게 되기만 해도 그런 폭력 장면들이 생각나서 힘들어서 글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