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5번 정도까지는 삭제 안 할거라고 버텼는데
2분에 한번씩 전화와서 댓글에 신상털어버린다고 하고 죽여버린다고 하는데 그걸 보고만 있냐며 삭제 해달라고 하고,,
시댁식구들 옆에서 소리소리 지르시고..
아기 보는 것도 힘든데 전화와서 그런 소리 듣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결국 삭제했어요.
글 보시고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껜 왠지 죄송하네요
일단 이혼은 하기로 결정 됐어요.
많은 분들이 댓글로 예상해주셨듯이
저는 여태 남편과 잘 살고 싶은 마음에 네~ 죄송해요~ 네~
하며 살았어요 그게 비상식적인 말이고 임신 중에 들어선 안될 말이었어두요.
매번 그냥 엄마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해라
하시면서도 남편이 속상하게 한 걸 울면서 얘기하면 너가 양보하고 숙여들어가는거다, 결혼생활은 그런거다.
나도 다 그렇게 살았다 몇십년 지나면 큰소리 치며 살 수 있다.
하시더라구요. 딸같은 며느리요? 그게 뭔가요 ㅎㅎ
저도 처음엔 참 많이 노력 했어요.
결혼 전에 잠깐 시댁에 한달 산 적이 있는데 다들 잘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시외할머님 허리 수술하시고 시댁 오셔서 지내실 때 생전 누구 씻겨줘본 적 없는데 밑도 닦아드리고, 밥도 차려드리고 시이모가 다섯인데 한 분 빠짐없이 다 뵀어요. 시댁이 시이모들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거든요.
시외할머님 생신잔치에 음식 준비하고 나르고
10살배기 남편 사촌도 남편 없이 저 혼자 하루종일 봐준 적도 있고.. 뭐 남편한테 말하면 이런걸 왜 말하고 앉았냐 하겠죠 ㅎㅎ
남편이 집 나와서 시댁에서 차로 10분거리에서 살 때는 남편이 주말마다 쉬는 일을 해서 주말마다 시댁 갔구요.
데이트 하고 집 가기 전에는 코스처럼 시댁은 꼭 들렀어요.
친정에는 처음 양가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 빼고 한번도 안갔습니다.
임신하고 나서 초기에 제가 고열에 설사에 천식이 너무너무 심해져서 기침을 너무 해 갈비뼈까지 나가고 코로나가 심할 때에 응급실을 많이도 왔다갔다 했네요.
그때 한달여간 어머니께 연락을 잘 못했는데 그때부터 남편한테 제가 잘 안한다는 얘기를 하시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남편이 제 편도 들어주고 대신 맞아주기도 했는데 변하더라구요ㅎㅎ 자기는 엄마 없이는 살 수 없으니 너가 맞춰보라며.
여러 사건 있었지만 세세히 적긴 어렵고 그냥 임신기간 내내 우울증으로 죽고싶단 생각만 했는데 불러오는 배 보며 매일 울고 참고 견뎠어요.
정말 이게 뭐지.. 싶은 생각이 든건
제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가게 오픈 후 추석이 있었고 추석에도 쉬지않고 일하셨어요.
오픈했을때도 추석에도 전화드려서 고생이 많으시다 갑작스럽게 입원하게 되어서 병원비가 많이 나가는 바람에 용돈이라도 드려야하는데 못드리고 못찾아뵈어 죄송하다.
했을 때 아니 괜찮다며 이해한다고 아기 낳은 네 몸 조리나 잘 하고 고생하라며 다독여주셨었는데
며칠 전에 통화할 땐 원래 명절에는 며느리가 소고기같은거 사갖고 오고 용돈이라도 몇십만원 주는게 예의다.
추석에 뭐했느냐.
설마 추석 전에 떡 보낸게 추석 선물이라고 보낸거냐.
원래 가게 열고 하면 며느리가 꽃도 보내고 하는 건데 뭘 했냐.
(입원해있을 때 추석 한달쯤 전에 떡 좋아하시는 어머니 생각나서 보내드린다며 7만원 정도하는 떡 선물세트 보내드린 적 있어요. 추석선물 아니었고 드릴때도 그렇게 말씀 드렸었어요)
그러시는 거 듣고 아….. 뭐지?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곱지 않게 바라보시고 내가 하는 모든 말을 꼬아서 들으시고… 무슨 말을 할수도 행동을 할수도 없었어요.
어머니 그땐 제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고 전화도 드리고 영상통화도 하며 죄송하다 했었지 않냐.. 그 떡은 보내드릴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생각나서 보내드렸던 거지 않냐 하니
그래도 그게 도리고 예의다. 하시길래 그냥 아..네.. 하고
그 다음에 벌어진게 아기 보러 와야하는거라고 한건데
남편 말대로 어머니 말씀에 그냥 예 어머니 시댁식구가 싫어서 그랬습니다요.. 할 수도 없으니 그게 아니에요 어머니 하며 반박했구요.
그걸로 저희는 이혼을 하네요.
나도 엄마아빠 있다며 부모님께 다 말씀드렸고 살면서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는 저희 엄마가 그쪽 어머니께 소리소리 지르며
당신네들이 무슨 대단한 집안이고 뭘 대단한걸 해줬기에 그런 상전 대접을 받기를 원하냐.
친정있을 때 아기 보고싶다 한마디 말도 없었으면서 이제와서 뭐 어쩌라는 거냐고,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집안이 있냐며
그집안이랑 말도 섞기 싫고 내 귀한 딸 손주 데리고 올테니 정리하라고.
물론 더 많은 대화가 있었고 그쪽 어머니도 뭐라 하시긴 한 것 같은데.. 모르겠네여 ㅎㅎ
아 듣기로는 뭘 해줬기에 대접받고싶어하냐 하니
결혼 전 양가 허락 아래 월세방에서 같이 시작할 때 보증금 1000 양쪽에서 500씩 나눠 해주셨는데 그거 해줬다고 말씀하셨대요 솔직히 많이 웃겼… 그걸 내세우실 줄이야…
저희 부모님은 전세자금, 이사비용 다 해주시고 작게작게 여러번 보태주셨네요. 생색 내신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그 통화할 때도 이 얘기는 꺼내시지도 않았어요.
남편 아기는 예뻐하는데 바보같이 어머니한테 휘둘려서 100일 안된 애기 몇번 안아보지도 못하고…어휴
애아빠도 어머니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것 같아 그냥 측은하고 … 한심하고… 바보같아요 그냥
분명 후회할거예요
하루만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서로 엄청난 상처도 받고
아마 댓글들 때문에 굉장히 많이 상처받았을 거예요
600명 넘는 분들이 다 아니라고 하는데 끝까지 그게 맞다고 맞다고 하더라구요.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덕분에 어제 하루 스트레스가 훅 날아갔었습니다.
솔직히 판에서 올라오는 글들 가끔씩 보며 어떻게 하루만에 이혼을 하나 했는데 그게 가능하네요
어…..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앗 제가 측은하다는 말을 적은 것 때문에 많이 걱정해주네요ㅎㅎ
측은.. 보다는 한심해보이는게 맞아요
이미 남편은 계속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울고 미안하다 너한테 못해준 것만 생각난다.. 외국 나가서 살까!?
하고 있지만 마음 돌릴 생각 없습니다 절대. 그 집구석에 다시 기어들어가면 제가 상등신이죠
저는 남편 행동이나 그집 하는걸 곱씹고 곱씹어 볼수록 정이란 정이 뚝뚝 떨어지거든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저 당한게 많아서요 ㅎ 여태 저도 모르는 새에 가스라이팅 당해서
엄마니까 할 수 있눈 말이다, 걱정해서 하는말이다 이런 말에 제가 당한 걸 별게 아닌가.. 내가 유난인가봐.. 하고 넘어갔던 일들이 참 많아요
저는 지금 집 내놓고 가전들 팔아넘기고 잘 정리하는 중이예요.
제가 말을 곱게 써서 걱정해주시는 것 같은데 모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