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형인 사장님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서 글을 씁니다. 좀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회사일 오래 하신분 답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서른셋 남자입니다. 작년 1월 매형이 작은 생산회사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매형은 해외에서 기술 이전을 받는데 아무한테나 할 순 없다고 저와 얘기가 되어 입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병이 있어서, 지금은 괜찮지만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친척밑에 들어간다는건 일반적으로 낙하산이지만 당시 제 심정은 제발 내가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매형은 제가 기술 이전도 받고 대기업 상대로 영업도 하면서 부장도 만나도 어쩌고 참 누가봐도 글로벌한 얘기들을 많이 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돈들여 정장에 코트에 막 사고 그랬죠.... 하지만 일년간 단 한번도 입어보질 못했습니다... 이유는 밑에 쓸께요. 근데 그 회사엔 영업사원이 한 명 있었습니다. (회사엔 매형, 나 , 영업직원) 나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데 저는 처음엔 내근을 했습니다. 생산과 관련된 일을 사무실에서 자그마하게 연습해보는 거죠. 그거 아니면 매형 영업 나가는거 운전하거나... 그리고 4월에 해외에서 기술자가 와서 제가 배우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그거 아주 대단한 기술 인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진짜 기술은 해외에있고 제가 배운건 생산법이었습니다. 그건 그 나라에서도 최하층민들이 하는 일이었고 일주일 정도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매형이 데려오기전에 해준 말이 있어서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영업 나가면 아주 힘들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사회와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으니까요. 또 영업 잘해서 거래처 많이 생기면 이렇게 작은 회사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근데 이상하게 전 안내보내더라구요. 매형이 분명히 기술직 7 이면 영업 3 정도로 시킨다고 했거든요. 근데 제가 내보내달라고 얘기해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안내보내는거예요. 기술일이 페인트, 염색약쪽이라 작업복입고 일해야하고 암튼 좀 그래요. 게다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회사인지라 열악하고 장비도 제대로 없고요. 암튼 전 졸지에 생산직 사원이 되버렸습니다. 맨날 물 튀겨가면서 그릇들 닦고, 옷에 페인트 잔뜩 묻히고 다니고, 물건 들어나르고, 페인트 찌꺼기 들고 나가서 신문지위에 깔아서 햇빛에 말려 버리고, 쓰레기통 비우고 뭐 밑바닥부터 할 수 있는 일이란 일은 제가 다 맡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손엔 페인트 안묻는 날 없고 전 나중엔 씻기도 힘들어서 대충 씻고 또 그 손으로 다음날 일하고... 환경은 정말 열악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그 나이어린 직원은 저보단 직급은 낮았지만 영업이니 맨날 정장입고 출근해서 이사람 저회사 다니더라구요. 전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쟨 저러면서 커리어 쌓는데 난 이게 뭐지' 그러면서도 매형을 믿었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그 직원은 쓰레기통 한번 비우질 않아요. 저도 양복입고 있는 그 직원에게 쓰레기통 비우란 말은 못하겠더군요. 매형은 항상 그 애랑만 얘기합니다. '그 회사 누구누구, 자금이 어떻고 저떻고, 저 회사 뭐뭐~' 같이 밥먹을때도 전 벙어리 신세가 되죠.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그 직원이 저더러 며칠까지 샘플 만들어 달라그러고 전 그 직원 영업 나갈때 들고나갈 샘플 만들어줘야 하고... 무늬만 직급 높았지 일은 제가 더 낮더라구요. 그리고 매형이 매일 저녁이라기도 그렇고 밤이라기도 그런 8시 반에 퇴근하면서 저녁을 안줍니다. 먹자고 하기도 그렇고, 안먹자고 하기도 그런 시간에 딱 퇴근을해요. 직원이 사장보다 일찍 나가 겠습니까? 점심을 1시 정도에 먹고, 더구나 전 하는 일이 몸으로 때우는건데 그 시간이 되면 얼마나 배가 고프겠습니까... 영업직원은 햄버거나 간단한 끼니를 때우고 들어오더라구요. 정말 수 개월 동안 저녁밥 못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돈 내고 먹기도 그렇고 또 혼자만 먹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사장이 가만 있는데 직원이 밥먹자고 하기도 참 어렵구요... 제가 사무직이라면 좀 참겠지만 몸으로 하는 일인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참 그렇더군요... 그리고 작업복도 얘기가 없길래 집에 있는 헌옷 입었습니다. 어차피 집에 있는 옷이니 헌옷을 입어도 되긴되니까 입었는데 그래도 사장님이 한번쯤은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매형이고 하니 얘길 안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여름에... 지난 여름 얼마나 더웠습니까? 더구나 전 일도 그런데 에어콘을 안다는겁니다. 그냥 선풍기 하나 틀어놨는데 그거는 시원하긴 커녕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제가 사무직이라면 컴 앞에 앉아서 부채질이라도 하죠... 건물도 철판 건물인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드름이 막 나기 시작하는데 얼굴을 다 뒤덮었습니다. 병원 갔더니 정상적인게 아니래요. 그거 치료하는데 전 정말... >_< 또 주6일 근무에 토요일도 퇴근시간 대중 없습니다. 아마 토요일은 평균 5시 정도 퇴근이었 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하지만 퇴근시간 넘어 일해도 잔업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녁도 못먹고 맨날 고픈 배 부여잡고 퇴근하고 매형은 저녁에 대해선 말 한마디 없고... 월급은 150이지만 매형 회사가 우리집에서 멀어 방을 얻었는데 매형이 월세 대신 내주고 제 월급에서 일부 떼어가는데 그 방세랑 세금 제하면 실수령액은 113만원 정도 됩니다. 저는 서서히 지쳐갔습니다. 저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따지면 왜 이 회사에 있겠습니까. 그래도 매형이고 우리 누나고 조카가 있으니까 그런 이유로 다 참고 참는거였죠... 이런 일 못구해서 제가 방세까지 내가며 여기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난 늦여름 날을 잡고 얘길 꺼냈습니다. '매형.. 제가 여기 온지도 반년이 지났는데 어쩌구 저녁밥, 작업복, 에어콘 얘기들이요. 사실 전 왜 저녁을 안주냐, 왜 작업복 안주냐 그런걸 따지 려는게 아니라 '내가 이런 환경에서 지쳐간다' 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생판 남이라면 모를까 그래도 처남인데 내가 서운하지 않겠냐... 저녁밥에 대해서는 매형은 제가 작업일지를 안낸적이 많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리저리 몸으로 하는 일 하다보니 작업일지 쓴다는게 원활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간단하게 써서 낼 수 있는게 아니었거든요. 핑계긴 하지만 그래도 일을 안한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매형은 '의무를 다하지 못한 사람이 무슨 권리를 주장하냐' 는 겁니다. 전 그래도 일을 안한 것도 아닌데 좀 너무하지 않냐고 그랫더니 '회사엔 저녁 먹을라면 야근 계획서를 내서 결제를 받은 후 회사 공금으로 저녁 먹는거다. 나도 전에 직장생활 했지만 저녁 먹는게 얼마나 치사했는지 모른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니 그런 시스템을 따르지도 않고 이런 얘길 한다고 저한테 뭐라 그러더라구요. 좋죠... 시스템... 근데 매형은 그런 시스템에 대해 저에게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결제서류 도 이 회사에선 본 적도 없구요.또 제가 일을 하면 매형이 시킨일하지 개인적인 일 했겠습니까? 제가 하는 일이 기구도 많이 돌리고 시끄럽고 그런데 칸 하나두고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서 모르나요....? 그래서 일은 일대로 하는데 그런 이유로 수 개월 동안 밥 한번 안줬다는게, 그런 시스템이든, 배고프냐 라는 다독임이든 뭐가 됐든 입 딱 다물고 말 한마디 안꺼냈다는 게 말이 되나요...?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런 시스템은 직원 수가 많아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하는거지 직원이라고 두명있는 회사가 웃긴다구요. 작업복은 자기가 그런것까지 일일이 신경 써야되냐는 겁니다... 에어컨은 앞으로 회사를 키워서 언제 이사갈지 모르는데 굳이 에어컨을 달아야 하냐는 겁니다. 전 큰거 말고 제가 작업하는 공간만이라도 좀 커버할 수 있게 작은거라도 얘길했는데 안달아 주더군요... 나중일이지만 에어컨을 제가 살던 집에 있던 걸 떼어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제 사정 아시고 에어컨 차에 실어 보내주신거예요. 근데 매형은 그걸 영업 사원한테는 '***이 너무 힘들 어 하는 것 같아서 중고로 하나 샀어' 이랬다는 겁니다...(그 영업 사원은 제가 사장님 처남인거 모릅니다) 제가 너무 힘든 것 같아서 절 위해서 샀데요 글쎄... 암튼 그 날 저도 너무 감정이 받혀서 이런 저런 얘길하게 되었구요 매형은 나중엔 할 말이 없으니 '그래~ 나는 어차피 이 회사에 올인햇으니까 뭐... 직원들이야...' 이거 대체 무슨 뜻인가요...? 정말 매형 회사라고 힘든거 참으며 일한 저한테 꼭 저런 식으로 말해야 했을까요...? 이 외에도 제가 칸이 부족해 다 쓸 수 없는 일들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근데 한달 전인가... 영업직원이 실적이 부족해 저와 같은 기술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전 한 시름 놓게 되었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쓰레기통도 비우게 했구요. ㅋㅋ 그 직원도 저 들어오기 전에 기술 부분을 맡았던지라 그래도 꽤 의사소통도 되고 제가 많이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매형과 그 직원 영업 나가고 항상 홀로 남아 얘기할 사람도 없었던 저에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긴거구요... 그 직원과 안좋은 일이 두어번 있었지만 지금은 잘 지냅니다. 서로 존중하는 방법을 안거죠. 근데 그 직원도 매형의 성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합니다. 그리고 안에 두 명이 있으니 일도 늘어나고 제가 안하던 제품까지 그 직원이 다루기도 하고 그랬죠. 암튼 전 그 직원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생산할 때 많은 양을 하면 통만 나르는 것도 무거운데 같이 들 수 있고 생산할때도 주거니 받거니하면 더 빠르구요. 근데 얼마전 경기 안좋다고 월급을 70만원 수령하게 깎더니 이젠 그 직원까지 자르겠답니다. 그 직원의 이런저런 단점을 죽 늘어놓으며 그 직원은 도움이 안된답니다. 전 너무 도움이 되는 데요... 그래서 제가 너무 힘들어진다고, 그럼 그 직원이 싫어서 자르면 바로 채용공고 내실거냐 했더니 뽑긴 뽑는데 비정규직으로 뽑을거랍니다. 또 뽑더라도 일이 없으면 자를 거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직원을 제가 어떻게 교육 시키냐, 이 기술들이 어디 하루 아침에 얻어지냐' '괜찮은 사람 뽑아서 얼른 교육시켜야 일을 시키지 일없다고 자르면 누가 충성심을 갖고 일을 하겠느냐' 했더니 '일 있을때 사람 붙여준다는데 대체 왜 그래. 힘쎈 사람으로 뽑으면 될 거 아니냐.' 이러더라구요,... 이 일은 모르는 사람한텐 시킬 수가 없는 일입니다. 고작 할 일이라곤 페인트 통 닦는거겠죠. 그런데 전 그런 일 할 사람은 필요없구요... 매형이 비정규직으로 일있을때만 쓰고 자르고 하려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러고 그 직원이 하던 일은 모두 저에게 돌아오겠죠. 평소에도 '사장이 시키면 밤을 새서라도 하는거다. 내가 돈주고 사람 쓰는 이유가 뭐겠나. 토요일에도 좀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고 그러면 사장 입장에 서는 참 열심히 일하는 사원으로 보인다' 이러는 사람이 제가 혼자 늦게까지 일하게 되서 받는 스트레스를 납득하겠습니까. 아님 수당이라도 주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저는 또 얘기가 나온김에 '저한테 왜 이러시냐고. 제가 사장님께 신세진 일이 있어서 이런 고생하냐고. 1년간 이렇게 고생했는데 정말 너무하다' 했더니 '직장 들어와서 최소 3년은 어쩌구 저저꾸(뭔말인지 아시죠?) ~ 그리고 여기보다 열악한 환경 직장도 많고, 고생 해봐야 얼마나 했냐' 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또 저보고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데요. 네... 저 매형한테 공과 사 구분 못했어요. 전 매형한테 너무 악이바쳐서 한번씩 폭팔하곤 했습니다. 안그럴라 그래도 이런 환경에 일하는건 참겠는데 매형이 가끔 제 인격을 비하하는 말을 할땐 정말 남이라면 모를까 매형이 그러니까 그게 너무 상처되더라구요... 저도 몇번 폭팔했습니다. 저는요... 공과사 구분 못한다고 하는데 진짜 공과 사 따졌으면 위에도 썼지만 진즉 관뒀습니다... 그래도 매형이니까 누나니까 이 회사가 잘되야 조카한테도 좋으니까... 그러니 제가 있는 이유가 사적인 이유인데 제가 이제부터 매정하게 공과 사 구분해볼까요... 저 이일 그만두면 제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은 일도 그렇고, 어떻게든 직원 짜내려는 사장밑에서 사원에 대한 복지는 전무. 이런 상태에서 과연 얼마나 오래 일해줄까요...? 요즘 매형은 경기 어려워서 일구하는 애들 널렸다고 기고만장입니다. 과연 그 애들이 이런 일을 못구해서 실업자 되있는 걸까요?? 저는 고급인력도 아니고... 제법 인지도있는 회사에서 일햇던 매형과는 급이 다른 사람입니다... 매형이 보기엔 부족하고 부족하죠... 제가 매형은 엘리트사원 뽑아서 쓰셔야 직성이 풀리시겠 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그렇게 못한데요. 그러고 저보고 일 힘들고 그럼 나가랍니다.... 전 일 힘든게 문제가 아니고, 더 힘들어도 더 열악해도 되요. 정말 그게 싫은건 아니예요. 전 그저 매형 한명 바라보고 있었던건데 저렇게 날 대하니 제가 미래가 암담 합니다... 혹시 모르죠... 말은 저렇게해도 진짜 3년 구르면 능력 인정해서 뭔 자리 하나 내줄지두요. 뭔자리까진 이젠 바라지도 않지만... 그럴수도 있지만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매형에게 더 이상 신뢰가 안갑니다... 인간적인 마음과 신뢰를 다 잃었습니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빛 갚는다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서운함 환경적인 열악함이 계속되는데 매형까지 저러니 제가 더 견디기가 힘드네요... 매형은 자기가 대단한 회사 사장이라도 되는줄 알아요. 지금 가장 궁금한건 사람 이렇게 대할꺼면 대체 날 왜 뽑았는지... 여러분... 물론 매형도 매형으로서의 입장이 있는거지만... 매형에게 제가 겪는 일들이 이것만 다겠습니까... 정말 저에게 문제가 있는건가요...?
사장인 매형 밑에 있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매형인 사장님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서 글을 씁니다.
좀 길더라도 읽어주시고 회사일 오래 하신분 답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서른셋 남자입니다. 작년 1월 매형이 작은 생산회사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매형은 해외에서
기술 이전을 받는데 아무한테나 할 순 없다고 저와 얘기가 되어 입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병이 있어서, 지금은 괜찮지만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친척밑에
들어간다는건 일반적으로 낙하산이지만 당시 제 심정은 제발 내가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매형은 제가 기술 이전도 받고 대기업 상대로 영업도 하면서 부장도 만나도 어쩌고 참 누가봐도
글로벌한 얘기들을 많이 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돈들여 정장에 코트에 막 사고 그랬죠....
하지만 일년간 단 한번도 입어보질 못했습니다... 이유는 밑에 쓸께요.
근데 그 회사엔 영업사원이 한 명 있었습니다. (회사엔 매형, 나 , 영업직원) 나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데 저는 처음엔 내근을 했습니다. 생산과 관련된 일을 사무실에서 자그마하게 연습해보는
거죠. 그거 아니면 매형 영업 나가는거 운전하거나...
그리고 4월에 해외에서 기술자가 와서 제가 배우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그거 아주 대단한 기술
인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진짜 기술은 해외에있고 제가 배운건 생산법이었습니다. 그건 그
나라에서도 최하층민들이 하는 일이었고 일주일 정도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매형이 데려오기전에 해준 말이 있어서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영업 나가면 아주
힘들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사회와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으니까요. 또 영업 잘해서 거래처 많이
생기면 이렇게 작은 회사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근데 이상하게 전 안내보내더라구요. 매형이 분명히 기술직 7 이면 영업 3 정도로 시킨다고
했거든요. 근데 제가 내보내달라고 얘기해도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안내보내는거예요.
기술일이 페인트, 염색약쪽이라 작업복입고 일해야하고 암튼 좀 그래요. 게다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회사인지라 열악하고 장비도 제대로 없고요.
암튼 전 졸지에 생산직 사원이 되버렸습니다. 맨날 물 튀겨가면서 그릇들 닦고, 옷에 페인트 잔뜩
묻히고 다니고, 물건 들어나르고, 페인트 찌꺼기 들고 나가서 신문지위에 깔아서 햇빛에 말려
버리고, 쓰레기통 비우고 뭐 밑바닥부터 할 수 있는 일이란 일은 제가 다 맡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손엔 페인트 안묻는 날 없고 전 나중엔 씻기도 힘들어서 대충 씻고 또 그 손으로 다음날
일하고... 환경은 정말 열악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그 나이어린 직원은 저보단 직급은 낮았지만 영업이니 맨날 정장입고 출근해서 이사람
저회사 다니더라구요. 전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쟨 저러면서 커리어 쌓는데 난 이게 뭐지'
그러면서도 매형을 믿었기 때문에 참았습니다. 그 직원은 쓰레기통 한번 비우질 않아요.
저도 양복입고 있는 그 직원에게 쓰레기통 비우란 말은 못하겠더군요.
매형은 항상 그 애랑만 얘기합니다. '그 회사 누구누구, 자금이 어떻고 저떻고, 저 회사 뭐뭐~'
같이 밥먹을때도 전 벙어리 신세가 되죠.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그 직원이 저더러 며칠까지 샘플 만들어 달라그러고 전 그 직원 영업 나갈때 들고나갈
샘플 만들어줘야 하고... 무늬만 직급 높았지 일은 제가 더 낮더라구요.
그리고 매형이 매일 저녁이라기도 그렇고 밤이라기도 그런 8시 반에 퇴근하면서 저녁을 안줍니다.
먹자고 하기도 그렇고, 안먹자고 하기도 그런 시간에 딱 퇴근을해요. 직원이 사장보다 일찍 나가
겠습니까? 점심을 1시 정도에 먹고, 더구나 전 하는 일이 몸으로 때우는건데 그 시간이 되면
얼마나 배가 고프겠습니까... 영업직원은 햄버거나 간단한 끼니를 때우고 들어오더라구요.
정말 수 개월 동안 저녁밥 못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돈 내고 먹기도 그렇고 또 혼자만 먹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사장이 가만 있는데 직원이 밥먹자고 하기도 참 어렵구요...
제가 사무직이라면 좀 참겠지만 몸으로 하는 일인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참 그렇더군요...
그리고 작업복도 얘기가 없길래 집에 있는 헌옷 입었습니다. 어차피 집에 있는 옷이니 헌옷을
입어도 되긴되니까 입었는데 그래도 사장님이 한번쯤은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매형이고 하니 얘길 안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여름에... 지난 여름 얼마나 더웠습니까? 더구나 전 일도 그런데 에어콘을 안다는겁니다.
그냥 선풍기 하나 틀어놨는데 그거는 시원하긴 커녕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제가 사무직이라면 컴 앞에 앉아서 부채질이라도 하죠... 건물도 철판 건물인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드름이 막 나기 시작하는데 얼굴을 다 뒤덮었습니다.
병원 갔더니 정상적인게 아니래요. 그거 치료하는데 전 정말... >_<
또 주6일 근무에 토요일도 퇴근시간 대중 없습니다. 아마 토요일은 평균 5시 정도 퇴근이었
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하지만 퇴근시간 넘어 일해도 잔업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녁도
못먹고 맨날 고픈 배 부여잡고 퇴근하고 매형은 저녁에 대해선 말 한마디 없고...
월급은 150이지만 매형 회사가 우리집에서 멀어 방을 얻었는데 매형이 월세 대신 내주고 제
월급에서 일부 떼어가는데 그 방세랑 세금 제하면 실수령액은 113만원 정도 됩니다.
저는 서서히 지쳐갔습니다. 저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따지면 왜 이 회사에 있겠습니까. 그래도
매형이고 우리 누나고 조카가 있으니까 그런 이유로 다 참고 참는거였죠... 이런 일 못구해서
제가 방세까지 내가며 여기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난 늦여름 날을 잡고 얘길 꺼냈습니다. '매형.. 제가 여기 온지도 반년이 지났는데 어쩌구
저녁밥, 작업복, 에어콘 얘기들이요. 사실 전 왜 저녁을 안주냐, 왜 작업복 안주냐 그런걸 따지
려는게 아니라 '내가 이런 환경에서 지쳐간다' 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생판 남이라면 모를까 그래도 처남인데 내가 서운하지 않겠냐...
저녁밥에 대해서는 매형은 제가 작업일지를 안낸적이 많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리저리
몸으로 하는 일 하다보니 작업일지 쓴다는게 원활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간단하게
써서 낼 수 있는게 아니었거든요. 핑계긴 하지만 그래도 일을 안한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매형은
'의무를 다하지 못한 사람이 무슨 권리를 주장하냐' 는 겁니다. 전 그래도 일을 안한 것도 아닌데
좀 너무하지 않냐고 그랫더니 '회사엔 저녁 먹을라면 야근 계획서를 내서 결제를 받은 후 회사
공금으로 저녁 먹는거다. 나도 전에 직장생활 했지만 저녁 먹는게 얼마나 치사했는지 모른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니 그런 시스템을 따르지도 않고 이런 얘길 한다고 저한테 뭐라 그러더라구요.
좋죠... 시스템... 근데 매형은 그런 시스템에 대해 저에게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결제서류
도 이 회사에선 본 적도 없구요.또 제가 일을 하면 매형이 시킨일하지 개인적인 일 했겠습니까?
제가 하는 일이 기구도 많이 돌리고 시끄럽고 그런데 칸 하나두고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서
모르나요....? 그래서 일은 일대로 하는데 그런 이유로 수 개월 동안 밥 한번 안줬다는게,
그런 시스템이든, 배고프냐 라는 다독임이든 뭐가 됐든 입 딱 다물고 말 한마디 안꺼냈다는 게
말이 되나요...?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런 시스템은 직원 수가 많아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하는거지 직원이라고 두명있는 회사가 웃긴다구요.
작업복은 자기가 그런것까지 일일이 신경 써야되냐는 겁니다...
에어컨은 앞으로 회사를 키워서 언제 이사갈지 모르는데 굳이 에어컨을 달아야 하냐는 겁니다.
전 큰거 말고 제가 작업하는 공간만이라도 좀 커버할 수 있게 작은거라도 얘길했는데 안달아
주더군요... 나중일이지만 에어컨을 제가 살던 집에 있던 걸 떼어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제 사정
아시고 에어컨 차에 실어 보내주신거예요. 근데 매형은 그걸 영업 사원한테는 '***이 너무 힘들
어 하는 것 같아서 중고로 하나 샀어' 이랬다는 겁니다...(그 영업 사원은 제가 사장님 처남인거
모릅니다) 제가 너무 힘든 것 같아서 절 위해서 샀데요 글쎄...
암튼 그 날 저도 너무 감정이 받혀서 이런 저런 얘길하게 되었구요 매형은 나중엔 할 말이 없으니
'그래~ 나는 어차피 이 회사에 올인햇으니까 뭐... 직원들이야...'
이거 대체 무슨 뜻인가요...?
정말 매형 회사라고 힘든거 참으며 일한 저한테 꼭 저런 식으로 말해야 했을까요...?
이 외에도 제가 칸이 부족해 다 쓸 수 없는 일들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근데 한달 전인가... 영업직원이 실적이 부족해 저와 같은 기술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전 한 시름 놓게 되었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쓰레기통도 비우게 했구요. ㅋㅋ
그 직원도 저 들어오기 전에 기술 부분을 맡았던지라 그래도 꽤 의사소통도 되고 제가 많이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매형과 그 직원 영업 나가고 항상 홀로 남아 얘기할 사람도
없었던 저에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긴거구요...
그 직원과 안좋은 일이 두어번 있었지만 지금은 잘 지냅니다. 서로 존중하는 방법을 안거죠.
근데 그 직원도 매형의 성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합니다.
그리고 안에 두 명이 있으니 일도 늘어나고 제가 안하던 제품까지 그 직원이 다루기도 하고
그랬죠. 암튼 전 그 직원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생산할 때 많은 양을 하면 통만 나르는 것도
무거운데 같이 들 수 있고 생산할때도 주거니 받거니하면 더 빠르구요.
근데 얼마전 경기 안좋다고 월급을 70만원 수령하게 깎더니 이젠 그 직원까지 자르겠답니다.
그 직원의 이런저런 단점을 죽 늘어놓으며 그 직원은 도움이 안된답니다. 전 너무 도움이 되는
데요... 그래서 제가 너무 힘들어진다고, 그럼 그 직원이 싫어서 자르면 바로 채용공고 내실거냐
했더니 뽑긴 뽑는데 비정규직으로 뽑을거랍니다. 또 뽑더라도 일이 없으면 자를 거랍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직원을 제가 어떻게 교육 시키냐, 이 기술들이 어디 하루 아침에 얻어지냐'
'괜찮은 사람 뽑아서 얼른 교육시켜야 일을 시키지 일없다고 자르면 누가 충성심을 갖고 일을
하겠느냐' 했더니 '일 있을때 사람 붙여준다는데 대체 왜 그래. 힘쎈 사람으로 뽑으면 될 거
아니냐.' 이러더라구요,...
이 일은 모르는 사람한텐 시킬 수가 없는 일입니다. 고작 할 일이라곤 페인트 통 닦는거겠죠.
그런데 전 그런 일 할 사람은 필요없구요...
매형이 비정규직으로 일있을때만 쓰고 자르고 하려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러고 그 직원이
하던 일은 모두 저에게 돌아오겠죠. 평소에도 '사장이 시키면 밤을 새서라도 하는거다. 내가
돈주고 사람 쓰는 이유가 뭐겠나. 토요일에도 좀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고 그러면 사장 입장에
서는 참 열심히 일하는 사원으로 보인다' 이러는 사람이 제가 혼자 늦게까지 일하게 되서 받는
스트레스를 납득하겠습니까. 아님 수당이라도 주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저는 또 얘기가 나온김에 '저한테 왜 이러시냐고. 제가 사장님께 신세진 일이 있어서
이런 고생하냐고. 1년간 이렇게 고생했는데 정말 너무하다' 했더니
'직장 들어와서 최소 3년은 어쩌구 저저꾸(뭔말인지 아시죠?) ~ 그리고 여기보다 열악한 환경
직장도 많고, 고생 해봐야 얼마나 했냐' 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또 저보고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데요.
네... 저 매형한테 공과 사 구분 못했어요. 전 매형한테 너무 악이바쳐서 한번씩 폭팔하곤 했습니다.
안그럴라 그래도 이런 환경에 일하는건 참겠는데 매형이 가끔 제 인격을 비하하는 말을 할땐
정말 남이라면 모를까 매형이 그러니까 그게 너무 상처되더라구요...
저도 몇번 폭팔했습니다.
저는요...
공과사 구분 못한다고 하는데 진짜 공과 사 따졌으면 위에도 썼지만 진즉 관뒀습니다... 그래도
매형이니까 누나니까 이 회사가 잘되야 조카한테도 좋으니까... 그러니 제가 있는 이유가 사적인
이유인데 제가 이제부터 매정하게 공과 사 구분해볼까요...
저 이일 그만두면 제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은 일도 그렇고, 어떻게든 직원 짜내려는 사장밑에서
사원에 대한 복지는 전무. 이런 상태에서 과연 얼마나 오래 일해줄까요...?
요즘 매형은 경기 어려워서 일구하는 애들 널렸다고 기고만장입니다. 과연 그 애들이 이런 일을
못구해서 실업자 되있는 걸까요??
저는 고급인력도 아니고... 제법 인지도있는 회사에서 일햇던 매형과는 급이 다른 사람입니다...
매형이 보기엔 부족하고 부족하죠... 제가 매형은 엘리트사원 뽑아서 쓰셔야 직성이 풀리시겠
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그렇게 못한데요. 그러고 저보고 일 힘들고
그럼 나가랍니다.... 전 일 힘든게 문제가 아니고, 더 힘들어도 더 열악해도 되요. 정말 그게
싫은건 아니예요. 전 그저 매형 한명 바라보고 있었던건데 저렇게 날 대하니 제가 미래가 암담
합니다...
혹시 모르죠... 말은 저렇게해도 진짜 3년 구르면 능력 인정해서 뭔 자리 하나 내줄지두요.
뭔자리까진 이젠 바라지도 않지만... 그럴수도 있지만 솔직히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매형에게 더 이상 신뢰가 안갑니다...
인간적인 마음과 신뢰를 다 잃었습니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빛 갚는다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서운함 환경적인 열악함이 계속되는데
매형까지 저러니 제가 더 견디기가 힘드네요...
매형은 자기가 대단한 회사 사장이라도 되는줄 알아요.
지금 가장 궁금한건 사람 이렇게 대할꺼면 대체 날 왜 뽑았는지...
여러분... 물론 매형도 매형으로서의 입장이 있는거지만...
매형에게 제가 겪는 일들이 이것만 다겠습니까...
정말 저에게 문제가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