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친구에게 돈 쓰는게 아까우신가요?

야후2021.12.11
조회2,982
글을 최대한 티 안나게 쓰려고 했는데
어쩔수없는거라 일단 쓸게요

얼마전 친구 중 한명이 세무사 합격했어요
워낙 어려운 시험이고 친구가 몇년을
준비했거든요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사실 저도 고시 3년동안 삼수해서 힘들게
붙었어요 그래서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알고
뭐라도 해주고 싶고 해서 중간중간
간식도 보내주고 응원메세지도 보냈어요

댓글보니 합격한 사람이 사야하는거 아니냐 하시는데
친구 1,2는 2년동안 연락 한번 없었답니다^^
시험 잘봐라 수고했다 말 한마디 없고
아예 연락 끊긴 채로 지내다가 연락이 온거에요

친구1,2,3이 먼저 만나자고
단톡방에서 분위기를 잡더라고요
우리 2년만에 보는거다 꼭 보자
언제언제 만나자 하고 약속 잡길래
저도 만사제쳐두고 만났어요

제가 만나기 직전 따로 연락해서
우리 @@이 어렵게 세무사 합격했는데
우리가 밥 사자고 한명이 내고
나중에 주던가 지금 모을까? 했더니
친구 3은 그러자 하는데
친구 1,2는 답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암묵적 동의인가 알겠다는건가하고
모임에 나갔는데

밥 다 먹고 친구1이 우리 n 분의 1 하자
내 카드로 낼테니 보내~ 이러더라구요
그 시험 본 친구한테도요..

그 친구도 3년동안 일 안한상태로
돈 한푼 못 벌고 어렵게 공부했는데
그거 내주기 싫은건가 싶더라구요

결혼하면 돈 싱글때처럼 마음대로
못쓴다는건 알지만..그래도 친구 밥 한번
사줄정도로 어렵지 않거든요

저도 기혼이고 평범한 나라 월급 받고 살고
저는 집도 없고 뭐 없어요ㅋㅋ근데
당연히 제가 사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친구 1은 기혼이고 월 500넘게 벌고 있고
자기 집도 있고 외제차 타면서 골프 치고
다 누리고 사는애에요
친구 2는 가정주부이긴 한데
이 친구도 신도시에 자기 집도 있고
잘살거든요
오히려 친구 3은 미혼이고 어쩌면 크게
여유롭지 않고 공무원 하면서
명품 이런거 모르고 사는애인데 내주자고 하고..

그 일 있고 친구 2랑 잠깐 백화점에서 만났는데
자기 아이 옷이며 장난감이며
그날 20만원 넘게 고민없이 사더라고요

그 모습 보면서 만원 더 내는게 그렇게
어렵나 싶었어요

제가 시험 붙었을때도 그랬어요
n분의 1 하자고..그때도 저 백수인거
뻔히 알면서 참..그럴거면 만나자고 하지 말던지
하도 만나자고해서 따로 둘이 만났더니
친구1도 나눠서 내자고 하고
친구2도 나눠서 내자고 하고..

평소엔 n분의 1하는게 맞아요
근데..특별한날엔 좀 내줄수 있는 거잖아요
고생한 친구한테 그정도도 하기 힘들다는건..
납득이 안가네요


결혼하면 돈 쓰기 아까우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