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나는 2년 넘게 만났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충동적이지도 않아서 안정적으로 만나고 있어. 근데 우리 사이에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하나 있었고 그 문제 때문에 중간에 한 번 헤어지기도 했었거든. 문제가 뭐냐면 남자친구는 내가 좋기는 하지만 우리가 미래에 함께할거라는 확신을 안줘.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미래에 함께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심어줘.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남자친구의 미래에는 내가 없어. 결혼을 하고는 싶어하지만 그 대상이 내가 아니야. 그냥 불특정한 인물을 설정해놓고 자기가 바라는 결혼에 대해 얘기하더라. 우리도 나이가 있어서 각자의 지인들 중 이미 결혼한 사람들도 꽤 많고 결혼식에 가는 일들도 종종 있었어. 내가 일부러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청첩장을 받거나 결혼식을 다녀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잖아. 그럼 언제나 끝에는 내가 마음에 상처를 받고 대화를 끝마치게 되더라. 그래서 이 이야기를 최대한 안 꺼내려고 노력했어. 근데 연인 사이에 어떻게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없이 관계를 이어갈 수가 있겠어. 적어도 나는 만나고 있는 이 순간만큼은, 서로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순간만큼은 상대와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거든. 까놓고 말해서 속으로는 다른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해도 나랑 있는 그 시간에는 나와 함께 하는 미래를 말할 수는 있는 거잖아. 근데 내 남자친구는 굳이 그렇게 매번 나랑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는 메세지를 남기더라. 우리 사이는 이 문제 빼고는 서로 배려하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고 되게 좋거든. 근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 너무 힘들어.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우리 집이 대단한 부자가 아니라서 나랑은 결혼하고 싶지 않은건가. 내가 그냥 적당히 연애는 할만한 사람이지만 결혼할 사람은 아닌건가. 이런 자존심 상하는 취급 받으면서 계속 관계를 이어가는 내가 안쓰럽기도 해. 얘기도 해봤어. 첫 번째 이 이슈가 드러났을 때는 헤어짐을 선택했었고, 두 번째 이슈가 드러났을 때는 울면서 얘기했었어. 그제서야 거짓으로라도 내가 원하는대로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대. 그리고 오늘 세 번째 이슈가 드러났어. 근데 여전하더라. 내가 원하는 대답도 아니었고, 여전히 그 사람의 미래에는 내가 없었어. 정말 비참하더라. 내가 뭐가 못났다고 이런 취급을 받는걸까. 그렇게 매번 눈물을 흘리는데도 변함이 없는 그 모습이 이제는 너무 냉정하게만 느껴져. 계속 이런 패턴이 반복되니까 나도 그 사람하고 결혼하겠다거나 미래를 꿈꾸지는 않아. 근데 지금 만나는 이 순간에 그런 일이 터지면 마음이 너무 복잡해. 그 사람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거겠지. 그런 괘씸한 생각을 하면서 나를 만나고 있는 거겠지.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미래를 꿈꾸지 못하니까 너무 힘들다. 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헤어지긴 아깝고 결혼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남자친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편의상 반말로 작성할게요.
남자친구랑 나는 2년 넘게 만났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충동적이지도 않아서 안정적으로 만나고 있어. 근데 우리 사이에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하나 있었고 그 문제 때문에 중간에 한 번 헤어지기도 했었거든.
문제가 뭐냐면 남자친구는 내가 좋기는 하지만 우리가 미래에 함께할거라는 확신을 안줘.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미래에 함께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심어줘.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남자친구의 미래에는 내가 없어. 결혼을 하고는 싶어하지만 그 대상이 내가 아니야. 그냥 불특정한 인물을 설정해놓고 자기가 바라는 결혼에 대해 얘기하더라.
우리도 나이가 있어서 각자의 지인들 중 이미 결혼한 사람들도 꽤 많고 결혼식에 가는 일들도 종종 있었어. 내가 일부러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청첩장을 받거나 결혼식을 다녀오게 되면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잖아. 그럼 언제나 끝에는 내가 마음에 상처를 받고 대화를 끝마치게 되더라. 그래서 이 이야기를 최대한 안 꺼내려고 노력했어.
근데 연인 사이에 어떻게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없이 관계를 이어갈 수가 있겠어. 적어도 나는 만나고 있는 이 순간만큼은, 서로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순간만큼은 상대와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꾸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거든. 까놓고 말해서 속으로는 다른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해도 나랑 있는 그 시간에는 나와 함께 하는 미래를 말할 수는 있는 거잖아. 근데 내 남자친구는 굳이 그렇게 매번 나랑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는 메세지를 남기더라.
우리 사이는 이 문제 빼고는 서로 배려하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고 되게 좋거든. 근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 너무 힘들어.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우리 집이 대단한 부자가 아니라서 나랑은 결혼하고 싶지 않은건가. 내가 그냥 적당히 연애는 할만한 사람이지만 결혼할 사람은 아닌건가. 이런 자존심 상하는 취급 받으면서 계속 관계를 이어가는 내가 안쓰럽기도 해.
얘기도 해봤어. 첫 번째 이 이슈가 드러났을 때는 헤어짐을 선택했었고, 두 번째 이슈가 드러났을 때는 울면서 얘기했었어. 그제서야 거짓으로라도 내가 원하는대로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대. 그리고 오늘 세 번째 이슈가 드러났어. 근데 여전하더라. 내가 원하는 대답도 아니었고, 여전히 그 사람의 미래에는 내가 없었어. 정말 비참하더라. 내가 뭐가 못났다고 이런 취급을 받는걸까. 그렇게 매번 눈물을 흘리는데도 변함이 없는 그 모습이 이제는 너무 냉정하게만 느껴져.
계속 이런 패턴이 반복되니까 나도 그 사람하고 결혼하겠다거나 미래를 꿈꾸지는 않아. 근데 지금 만나는 이 순간에 그런 일이 터지면 마음이 너무 복잡해.
그 사람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거겠지. 그런 괘씸한 생각을 하면서 나를 만나고 있는 거겠지.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미래를 꿈꾸지 못하니까 너무 힘들다.
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