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나는 멋있는 사람이 될거야

haribo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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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만날 때 내가 항상 너한테 입버릇처럼 말했던 것 처럼
어디를 가든 누구 앞에서든 자신있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그런 멋있는 사람이 될거야

근데 아직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나 자신의 만족도에 충족감이 들때까지 한걸음 한걸음 내 모든걸 바꿔가면서 내심 벌써 많은게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질거다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지금도 잘 이겨내가고 있다고 생각했어

분명 하나부터 열중에 여섯 일곱은 바뀐 기분인데, 나를 알던 사람들도 신기하다며 전부 다 내게 변했다 칭찬해주고 멋있어졌다고 표현해줄 때 그런 소리 듣고 뿌듯하기도 했는데 내 감정 앞에선 난 아직도 미숙한 어린아이같애

너의 대한 이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줬어 네가 했던 행동들 나한테 보였던 모습들, 건넸던 말들 보이지 않던게 보였고 이젠 다 이해가 되는데 정작 나 자신은 이해가 안가

기억나? 우리 헤어지던 밤에 나한테 항상 잘 해준것도 하나 없었는데 씻을 수 없는 상처 줘서 미안하다고 이젠 나 생각해주는 좋은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보란듯이 잘 살아 달라고 얘기 했었잖아

나도 너가 말했던 것 처럼 좋은 사람 만나보려고 했었다? 그 사람은 감사하게도 객관적으로 봐도 누가 봐도 좋은 사람 멋있는 사람이였어 배울 점도 많고 능력도 좋고 배경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나무랄 게 하나 없는 그런 사람이였어

그 사람은 너처럼 나를 기다리게 하지도 않았고 내게 뭔가를 숨기지도, 헷갈리게 하지도 않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날 항상 기다려 주겠다고 얘기해주고 주말엔 내가 좋아하는 전시회를 나랑 보려고 티켓 구해놨다면서 같이 보러 가자는 그런 사람이였어 근데 역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순 없는거더라? 그제서야 비로소 어쩌면 우리가 만나면서 내가 행했던 노력들이 너에게도 어느새 그렇게 비추어졌던건 아니였을까 생각도 들었어

있잖아, 나는 정말 시간이 다 해결해줄 줄 알았어 일년이란 시간동안 무슨일이 있었고 너가 나한테 어떻게 행동했던 내가 널 좋아했으니까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했고 나빴던 기억들 안 좋았던 기억들이 떠오를때면 그래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당장에 가까운 시간에는 문득문득 떠올라서 힘이 들 수는 있겠지만 내가 바보도 아니고 나빴던 과거라고 치부하고 두세달만 지나면 너 같은거 생각도 안날줄 알았어

근데 왜 하염없이 죽일듯이 밉다가도 또 하염없이 그립고 보고싶고 헤어진지 몇달이 지났는데도 틈만 나면 꿈에 나오고 뭐만 하면 왜 니 생각만 나?

물론 부족했던 점 서툴렀던 점도 많았겠지만 나는 후회 같은 거 남기고 싶지 않아서 매사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었는데 내가 이런 감정 가질 필요 없는데 왜 미워하는 것 같으면서도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못 해봤던 것들이 생각나면 왜 내가 괜시리 미안해지고 그래?

그게 미워하는게 맞는건가 나는 헷갈려 너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을텐데 그냥 생각이나도 문득 떠오르는 지난 기억일테고 밥 잘먹고 웃고 너 좋아하는 술도 실컷 마시고 학교 가서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어쩌면 연애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낼텐데

물론 내가 못 지낸다는 건 아냐 나 나름 잘 지내 근데 네 빈자리를 원래의 나 자신으로 다시 채워가는 과정이 쉽지 않을뿐이야 나 아직도 그 날 이후로 잠도 맨날 해뜰때까지 제대로 못자 주변에서 내가 아직도 힘들어하는지도 잘 몰라 아직도 그러냐고 이상한 사람 취급 받으면서 괜히 욕만 먹어서 이젠 내가 표현 잘 안하거든

근데 있잖아, 너는 이제 내 곁에 없지만 지난 기억들로 떠오르는 이러한 내 감정들로 인해서 이렇게 뒤 돌아보게 되고 불현듯 네가 그립고 떠오를 때 많더라도 나는 그저 내가 했던 말들 지킬 수 있는 당당한 사람 될때까지 그저 묵묵히 앞으로만 걸어 가려고 해

마지막으로 여전히 생각도 많이 나고 많이 보고 싶은만큼 때로는 밉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했던 너는 이러한 내 감정과는 상관 없이 어디서든 밝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 귀염둥이 비타민님 이만 줄일게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