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가 왔어요. 보면 울것 같았는데,저 안그랬어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듯이 잘있었냐구 했어요. 머리를 짧게 깍은 모습이 너무 낯설더군요. 근데요, 마음이 변해서인지 앉아있는자세나, 말하는 태도나 다 변했더군요. 그냥 일상적인 얘기하다가, 조심스럽게 얘기했죠. 그가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군요. '전엔 안그랬는데 얼마전에 그럴일이 있었다구' 그일이 뭐냐니까 어색하게 우스며 아니라구,암것도 아니라구 하더군요. 계속 캐물을까 생각했지만 변한 그의 모습에서 알아서 뭘할건지 알면 뭐가 변할건지,아니 제가 더 상처받을 것 같아 그냥 있었어요. 혼자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러 갈거라더군요. 당연히 제가 본줄 알더군요. 제가 영화광이거든요. 안봤다고하니까 저보고 실미도나 뭐 다른것두 안봤냐구 의외인듯 묻더군요. 조용히 웃었어요. 그가 말한 영화시간이 얼마 안남았더군요. '시간 다됐네! 몸 건강하게 잘지내구, 제대하면 학교 열심히 다니구! 좋은 여자 만나라'하고 말해줬어요. . . . 퇴근해서 집에 가는데 눈이 많이 내리더군요. 눈에 발자국 찍으며 생각했어요. '너랑 이렇게 함박눈 오면 처음으로 같이 걷고 싶었는데' '너 휴가나오면 처음으로 같이 영화보려구 암것두 안봤는데' '추울것 같아서 작년겨울에 뜨개질 배워서 목도리도 떠놨는데' '네가 좋아하는 통닭! 나오면 처음으로 같이 넘넘 맛있게 먹으려구 여지껏 안먹었는데' '노래방가서 부를려구 신곡들 연습해뒀는데' '크리스마스 처음으로 같이 보내려구 내 방에 츄리 그대로인데' 이렇게 그에게 하고 싶던 말들을 눈속에 묻었어요. 그때 문득 낮에 그가 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사실 여기 안오고 그냥 들어갈려구 했는데,형때문에 왔어!' (직장동료형이 전부터 아는형이에요.) 왜하필 그 말이 떠오르던지,가슴이 찢어질것 같더군요. 그 앞에서 울고하면 부담가질것 같아서, 이미 떠나는 사람 홀가분히 가라고 웃었지만 집에 들어서서 제방 문 닫자마자, 방에 앉아 엉엉 울었어요. 정말 긴장이 다 풀려서... 주체할 수 없더군요. 마음을 추스리고 그의 편지를 다 태우고(6개), 사진한장(어제는 '충성', 이 모습이 꼭 '안녕'하는것 같더군요.) 그의 누나를 오늘 보기로 했어요. 사진을 주려구요. 인터넷에서 '실연당했을때'라고 치니까 별로 도움안되는 얘기만 나오네요. 다시는 이렇게 아푸고 싶지 않아요. 바쁘게 살긴 하겠지만 얼마나 버틸수있을지. 진정으로 기도합니다. '제가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세요.'
곰신자리를떠나며2
어제 그가 왔어요.
보면 울것 같았는데,저 안그랬어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냥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듯이 잘있었냐구 했어요.
머리를 짧게 깍은 모습이 너무 낯설더군요.
근데요,
마음이 변해서인지 앉아있는자세나, 말하는 태도나
다 변했더군요.
그냥 일상적인 얘기하다가, 조심스럽게 얘기했죠.
그가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군요.
'전엔 안그랬는데 얼마전에 그럴일이 있었다구' 그일이 뭐냐니까
어색하게 우스며 아니라구,암것도 아니라구 하더군요.
계속 캐물을까 생각했지만 변한 그의 모습에서
알아서 뭘할건지 알면 뭐가 변할건지,아니 제가 더 상처받을 것 같아 그냥 있었어요.
혼자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러 갈거라더군요.
당연히 제가 본줄 알더군요. 제가 영화광이거든요.
안봤다고하니까 저보고 실미도나 뭐 다른것두 안봤냐구 의외인듯 묻더군요.
조용히 웃었어요.
그가 말한 영화시간이 얼마 안남았더군요.
'시간 다됐네!
몸 건강하게 잘지내구, 제대하면 학교 열심히 다니구!
좋은 여자 만나라
'하고 말해줬어요.
.
.
.
퇴근해서 집에 가는데 눈이 많이 내리더군요.
눈에 발자국 찍으며 생각했어요.
'너랑 이렇게 함박눈 오면 처음으로 같이 걷고 싶었는데'
'너 휴가나오면 처음으로 같이 영화보려구 암것두 안봤는데'
'추울것 같아서 작년겨울에 뜨개질 배워서 목도리도 떠놨는데'
'네가 좋아하는 통닭! 나오면 처음으로 같이 넘넘 맛있게 먹으려구 여지껏 안먹었는데'
'노래방가서 부를려구 신곡들 연습해뒀는데'
'크리스마스 처음으로 같이 보내려구 내 방에 츄리 그대로인데'
이렇게 그에게 하고 싶던 말들을 눈속에 묻었어요.
그때 문득 낮에 그가 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사실 여기 안오고 그냥 들어갈려구 했는데,형때문에 왔어!'
(직장동료형이 전부터 아는형이에요.)
왜하필 그 말이 떠오르던지,가슴이 찢어질것 같더군요.
그 앞에서 울고하면 부담가질것 같아서,
이미 떠나는 사람 홀가분히 가라고 웃었지만
집에 들어서서 제방 문 닫자마자,
방에 앉아 엉엉 울었어요. 정말 긴장이 다 풀려서...
주체할 수 없더군요.
마음을 추스리고
그의 편지를 다 태우고(6개),
사진한장(어제는 '충성', 이 모습이 꼭 '안녕'하는것 같더군요.
)
그의 누나를 오늘 보기로 했어요.
사진을 주려구요.
인터넷에서 '실연당했을때'라고 치니까 별로 도움안되는 얘기만 나오네요.
다시는 이렇게 아푸고 싶지 않아요.
바쁘게 살긴 하겠지만 얼마나 버틸수있을지.
진정으로 기도합니다.
'제가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