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했고, 고마웠어

h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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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먼저 용기를 내줘서 우리는 연락을 하게 되었고
먼저 다가와줘서 가까워질 수 있었어
내가 우물쭈물할때 먼저 이끌어주고
내가 자존심 부리면서 집간다고하고 돌아섰을때
나를 항상 붙잡아줬어 너는 나한테 자존심을 부리지 않았어
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연락을 많이 못했던 작년도
너는 묵묵히 기다려주고 힘내라고 사랑한다고 말해줬어
늦은 시간에도 내가 울면 집 앞에 찾아와줬고
여기저기 나를 자랑하면서
나는 사랑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
하지만 나는 순간적인 감정으로
너의 말을 듣지 않고 화내긴 기본이었고 네가 불편하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네가 살짝이라도 서운하게하면
너의 질투를 확인하려고 남사친들 얘기를 꺼내고
사랑한다는 너의 말에 응~ 하고 장난식으로 넘겼고
사랑하면서 자존심 세운다고 표현을 안 했어 나는
그렇게 하면서 너는 지쳤던 것 같아
연락도 전화도 줄었고 나는 그때 아차 싶었어
되돌리고 싶었어
하지만 너는 이미 해탈을 한 상태인 것 같았어
나는 이제 너 안 믿어 장난으로 말하기 시작했고
내가 가슴팍에 밴드를 붙이고 오면 불안해했어
우리 여러번의 이별이 있었잖아
처음 내 상황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서로 울면서 꼭 다시 만나자고 했을때처럼
서로 울며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너는 이미 다른 여자분이 생긴 것 같더라
내가 늦은 시간까지 연락을 안하다가
새벽 자냐는 내 톡 한번에
안잔다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해줬던 네 말들도
날 보고 웃으면서 예쁘다고 쓰다듬어줬던 것도
내가 프로필 뮤직이나 좋다고 했던 노래들을
기억해 뒀다가 연습해온 것도
다 떠올라서 마음이 너무 무너지더라
너랑 헤어졌을때 울면서 집을 왔는데
너무 울어서 정신이 없었는지
집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나더라
그때도 네가 떠올랐어
이 얘기를 하면 너는 귀엽다며 웃어줬겠지
주저 앉아서 펑펑 울었던 것 같아
원래 못해준 사람이 미련 남는다는 말이 진짠가봐
길가며 했던 사소한 장난이 떠오르고
안아줬던 네 품이 생각나고
팔베개 해주며 골아떨어졌던 그때가 자꾸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아
사랑한다는 너의 말에
나도 사랑한다는 답변이 그렇게 어려웠는지
왜 싸울때마다 자존심을 부렸는지
지금와서 정말 후회가 되지만
이미 우리는 되돌릴 수 없이 끝나버려서
나는 너 덕분에 내가 가족이 아닌 누군가를 정말 진심으로
걱정할 수 있구나 알게 되었고
표현을 못했지만 네 행동, 말 하나하나로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어
이미 끝나버려서 전하지 못하는 말이지만
사랑둥이 부야 많이 사랑했었어
이제와서 표현을 하네
넌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꼭 좋은 사람만 만났으면 좋겠고
나처럼 상처만 주는 사람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밥 거르지 말고 배달음식 많이 먹지말고
운동할때 다치지 않게 조심해
너무 고마웠고
미안했어
그리고 엄청 사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