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저의 엄마를 정말 존경해요~

니꼴2004.03.05
조회752

곧 저희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네요.. 26년째..

 

갑자기 저희 엄마 얘길 하고 싶네요..

 

누가 저희 엄마보고 뭐라고 해도..전 저희 엄마 너무너무 존경해요..

 

직장으로 성공한 것도 아니고..또 지금 부자로 살고 있진 않지만..

 

조용하게 우리 옆에 있었던 울 엄마..

 

정말 저희 엄마처럼 사는분 잘 안계실 거에요..

 

정말 뛰어난 음식솜씨..(동네에서 소문날 정도..)

 

또한 가끔씩 떡이나 만두, 잡채 등을 소쿠리 가득 만들어서 주변사람 모여 나누어 주고..

 

그리고 나누고 봉사하는 마음..

 

일주일에 2번 가정폭력에 관한 여성상담의 전화에서 봉사하시고..

 

한달에 한번 교도소 방문..

 

또 일주일에 2번 노인들 수지침 봉사..

 

그외 틈틈히 봉사 활동..

 

언젠가 엄마가 아프셨을때 엄마가 저보고 부탁을 하시더라구요..ㅇㅇ좀 챙겨달라고..

 

ㅇㅇ는 다름아닌 엄마가 책임지고 보살펴주고 계신 노숙자 아저씨더라구요..

 

(얼마전에 이제 일을 하겠다고 구둣방서 수선하고 계세요..^^)..

 

그리고 할머니와 고모들이 그렇게 엄마를 괴롭혀도..

 

꿋꿋하게 버텨오시고..

 

(저희 엄마 K대 의대 나오셨대요.. 여자는 살림시켜야 된다고 시댁 반대로 살림하시긴 하지만..)

 

그렇게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니깐

 

너무 죄스럽대요.. 좀더 잘해드릴껄..하면서요..

 

현모양처 같다구요..? 할말 못하고 사는것 같다구요..?

 

하지만..전 그모습에서 더 큰 포용이라는 말을 쓰고 싶거든요..

 

저희집 안방 장롱 서랍에는..

 

여러가지가 들어 있어요..

 

저 태어날때 달고 나왔던 조그만 배꼽..(ㅡㅡ시커머니 못알아보겠지만..)

 

배냇저고리.. 그리고 조금은 오래되고 촌스러운 천들..

 

(이게 뭐냐구 옛날에 물어보니깐 저 시집갈때 줄려고 하나둘씩 모아 놨다고

 

부끄럽게 대답하시더라구요.. 화려한 레이스의 천부터 벨벳까지..제가 1살때부터 모으셨대요)

 

그리고 조그마한 보석함들..

 

(역시 저 시집갈때 조금이라도 귀금속 챙겨넣어줄려고 모으셨대요..)

 

그걸 볼때마다 전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남들이 마마걸이라고 생각해도..

 

전 저희 엄마를 거부를 못하겠더라구요..

 

결혼도.. 만약 저희 엄마가 이건 안된다고 하시면..

 

생각해볼 정도로..절 너무너무 사랑하시는 엄마가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