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는 걸 알았을때

금붕어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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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때 같은 과 동기로 만났어요도서관에서 밤 새다가 같이 집에 간 적도 있었고배가 고프다 하여 눈 밭을 걸어 맥도날드에 가서 맥날세트를 사준 적도 있었고군대 가기 전엔 고궁이 보고 싶다 해서 밤 늦게 같이 간 적도 있었어요.참 어지간히 붙어다녀서 그 친구가 군대에 가고나선 하루에 한 번 오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기다렸죠.그친구 보러 난생처음 기차를 타고 지방에 갔어요. 웃기죠ㅎㅎ 붕어빵이 먹고 싶다해서 식을걸 알면서도 붕어빵을 사들고 갔었죠.지나고 보니 다 좋아해서 가능했던 거였어요.제가 먼저 대학을 졸업했고 대학원을 타지로 갔었는데매일같이 카톡을 주고받던 대화가 점점 끊겼어요. 그냥 바쁜줄 알았어요.제가 먼저 연락을 해봐도 단답이었고.. 저도 더이상 하지 않았어요그러고 몇개월 후에 만났을땐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대충 짐작은 했었지만 생각할수록 많이 서운했어요.그냥 한 번쯤 친구사이에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 고민 얘기할 순 있는거잖아요..그러고 3년 동안 저는 단 한번도 선톡을 하지 않았어요.작년 겨울에 그러더라구요군대에 있을때 면회도 와주고 편지도 써줘서 고마웠다.제가 서운했던 얘기를 했어요. 좋아했단 말만 빼고.몰랐대요 다 미안하대요. 화가 풀리면 연락하라고..그러고 5개월이 지났어요. 제가 힘든 일이 있어서 연락을 해봤어요.지금은 헤어졌지만 그 여자친구가 아직 좋은가봐요. 좋은 사람이었나봐요.참 마음이 속상하고 복잡하네요.그 친구는 저한테 매일 미안하다고 하고 저는 매일 고맙다고 하고ㅎㅎ저는 이 친구가 그냥 깨닫지 못 하는거라고 언젠가는 저를 봐줄거라고 생각했거든요.근데 너무 힘들어요굳게 마음먹고 돌아서도 또 물고기처럼 잊어버리고 다시 좋아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