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보고 미쳤다고 정신병원에 가보재

여름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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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거두절미하고 나는 빠른으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8살이야.

초등학교 4학년인가 부모님 이혼하시고 대여섯살 터울 언니랑 오빠는 아빠 따라가고 나랑 여동생은 엄마 따라왔음. 이혼하고 뭐 이모 찾으러 미국도 다녀오고 여러모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뭐 주택청약인가 당첨되서 그럭저럭 괜찮은 집에서 살고 아빠는 양육비 안주는 걸로 알아.

아빠는 이혼하고 나 한번도 보러 안오더니 뭐 친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오지 말래서 연락 잘 안함.

중학교 2학년 땐가 우연히 엄마 핸드폰을 봤는데 우리 교회 목사님이랑 문자한 게 있더라고? 참고로 목사는 나이 60인가 그렇고 대딩 아들 둘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사모님도 되게 착하셨음... 내용은 대충 우리 엄마 엉덩이 예쁘다느니 씻고 얼른 나오라느니 그런 내용이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이거 뭐냐고 물으니까 막 화내다가 미안하다고 하더라. 근데 나중엔 엄마가 이혼해서 너무 힘들어하니까 하나님이 목사님을 보내주신거라고 나한테 그러더라고. 솔직히 그 일 계기로 엄마랑 좀 멀어졌었어.

그 이후로 뭐 여러가지 일 많았는데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땐가 학교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데 엄마가 뭐 그런 걸 자랑이라고 학교에 얘기했냐고 짜증내다가 가해자 부모가 집앞까지 찾아와서 무릎꿇고 비니까 집에 들여서 먹을 거 대접하면서 나보고 같이 교회다니는 사람끼리 그러는거 아니라고 가해자 남학생이랑 친하게 지내라더라. 학교가 종교사립학교거든. 그렇게 합의해주고 가해자 부모가 나 병원가서 치료라도 받으라고 500만원 줬었어. 그때 말도 못하고 학교도 며칠 못가고 힘들어했거든. 근데 결국 그때 병원은 안갔고 그 돈은 뭐 엄마가 썼겠지.

그래서 내가 말도 많이 없어지고 엄마랑도 많이 싸우다가 작년 겨울에 햄스터 비슷한 반려동물을 집에 들여서 정붙이고 키웠는데 엄마가 어느날 화가 나서 애들 창밖으로 던져서 죽여버리더라. 빌라 4층이라 그닥 높진 않은데 겨울이기도 하고 뼈가 부러져서 결국 죽었어. 근데 뭐 예수님이 우리 죄때문에 희생하신 것 같이 너희 죄 때문에 죽은 거라며 회개 이딴 소리 하길래 그때 엄마한테 뛰어내려 죽어버리라고 했어. 종일 햄스터 시체 손으로 감싸고 말도 못하고 울었거든. 근데 어떻게 엄마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더니 친척 모임에 나가서 내가 정신이 좀 아픈 것 같다고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다녔다더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신병원에 가보자는데 좀 불안해 안미쳤다고 진단이 나와도 억지로 가둘 사람이니까... 사촌들한테 전해듣기론 입원정신병동도 알아보고 있다더라 동생한테도 언니가 좀 아프니까 배려하고 이해하라고 말하던데 어이가 없고...ㅋㅋㅋㅋㅋㅋ

근데 무서운 건 뭔지 알아? 엄마는 진짜 나를 사랑한다는 거야. 엄마는 저게 진짜 옳은 거라고 믿어... 지금은 새 남자친구 찾아서 크리스마스에 교회에서 약혼식 하겠다는데 내가 목사랑 바람피던 교회에서 약혼식 할 양심이 있냐니까 또 울어... 동생 손 붙잡고 울다가 카톡으로 엄마 너한테 그런 말 들을 짓 한 적 없다고 떳떳하다면서 엄마 새출발하는데 어디가서 그런말 하면 나랑 동생 엄마 다 망하는 거래ㅋㅋㅋㅋ

솔직히 죽고싶은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아깝고 불쌍해 그냥 빨리 능력되서 독립이나 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