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야하는 구급차가 멈춰있습니다

읽어주세요2021.12.20
조회385
저는 구급대원입니다.
네이트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많은 의료진과 관계자분들의 많은 노력과 헌신에도 좀처럼 코로나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에서도 확진자 이송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만 감당하기에는 코로나는 일상생활을 다 집어삼켰습니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재난상황에 확진자 이송업무를 맡아 하는건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재택치료가 원칙이라는 지침이 생긴 이후의 상황입니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가 병원으로의 이송을 요청하면 119구급대가 출동을 나가게 됩니다.

보호복을 입고 현장에 가보면 역시나 출동요청을 한 확진자가 갈 병원은 없습니다.
뉴스에서도 많이 나오듯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갈 병원이 정해질때까지 출동을 나간 구급대는 몇시간동안 현장에서 기다려야하는데 적게는 1시간 많게는 5시간 이상 기다리는게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관내 구급차가 현장에 가서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되면 해당 관내 구급차는 공백이 되며 관내에서 심정지 등 1분1초가 촉박한 응급상황 발생시 다른 관내 구급차가 출동을 오게 되어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은 없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확진자 이송업무가 증폭됨에따라 평소 출동은 5km이내로 10분안에 도착할수 있었으나 요즘 관내 구급차부족으로 10-20km(30여분 소요) 출동 등이 많아진 상황입니다.

물론 재택치료를 하는 확진자 중에서 심정지와 같은 초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구급대가 나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두통이나 산소포화도가 정상수치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의식상태나 다른 활력징후가 정상인 확진자까지 119구급대가 출동을 나가 현장에서 대기하는건 전체적으로 봤을때 큰 낭비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단순 두통등 중증도가 떨어지는 경우의 출동은 보건소나 중대본에서 사설구급업체와의 계약을 맺어 사설구급업체가 이송을 맡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내 각 자치구에 구급차가 5-6대 정도밖에 없어 동 마다 한대도 안되는 상황인데 현재처럼 확진자 이송업무를 무리하게 도맡아서 달려야하는 구급차들이 현장에 멈춰있는 상황이 지속되면

여러분의 가족이 또는 지인들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출동할 구급차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비슷한 내용으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청원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다들 읽어보시고 많은 공유와 동의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hvx75n

(ps)저의 개인적인 해결방법이 잘못되었거나 틀렸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구급대의 상황은 뭔가 과부하 상태인건 확실합니다 그러니 부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