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다 피자 한 판 시켰습니다. 피자 치즈를 사다가 집에서 만들면 피자치즈 500g - 오천원. 양송이 버섯 - 이천원. 햄 - 이천원. 양파 - 사백원. 우유 - 천원. . . 배보다 배꼽이 클 거 같았어요. (시댁에 가는 날이라면 양이 많기에 번거롭더라도 사서 했을 겁니다.) 봄방학 시작되면서부터 아이들한테 빚이 있었거든요. (우리집은 아이들이 상을 타 오면 맛있는 걸 만들어 주던지 사 줍니다.) 큰 아들은 학력진보상 이란 걸 타 왔고요. 작은 아들은 모범상을 타 왔고요. 마구 칭찬을 해 줬지만 원하는 피자 한 판 시켜 주는 일도 만만치 않네요. 천원짜리 즉석피자로 때울까? 걍~ 오천원씩 주고 저희들끼리 아무거나 사 먹으라고 할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했는데 남편이 눈 딱 감고 사 주라네요. 저희가 단골로 시켜 먹는 곳은 피자나라 치킨공주 입니다. 만 원이면 피자 한 판(중)이랑 치킨 한 마리를 주거든요. 거기다 천 원 더 보태면 양념치킨을 먹을 수 있죠. "아저씨 세트메뉴 1 시키려는데 안 올랐어요?" "네, 안 올랐어요." "전 또 요즘 닭 값이 비싸서요." 안도의 한숨을 포옥~ 쉬었죠. 따끈 따끈한 피자와 양념통닭을 들고 온 아저씨를 보자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거예요. "요즘 힘드시죠?" "네에, 그래도 요즘은 좀 나아졌어요. 재료가 비싸서 마진은 없지만 배달하는 게 신이납니다." 바짝 마른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이 저에게도 전염 되어서 저도 모르게 씨익~ 남편 몫으로 피자 한쪽과 치킨 두쪽을 덜어 놓고 아들들을 불렀습니다. "엄마, 이거..." "이거부터....." 큰 아들은 피자를 작은 아들은 치킨을 집어줍니다. "아, 알았어. 너희도 얼른 먹어. 식기전에" 한 손에 피자를 또 한 손엔 치킨을 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습니다. 그러고보니 가난도 즐길만 하네요. 누룽지 한 쪽으로도 사랑을 나누고, 보글보글 청국장 한 뚝배기가 밥 한공기 뚝딱 비우니까요. 아, 내일은 이- 마트에 화분을 받으러 갑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거니까 홈에 들어 가 보세요. 공짜랍니다.) 예쁜 화분이 한동안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 믿으니 기다려 지네요. 지금 밖에는 눈이 펑펑펑~ 내립니다. 모든 님 가정에 눈처럼 많은 행복이 내리길 기원합니다. *^.^*
이런 맛에 살지 (6) - 가난은 행복의 쓴 양념이여~
벼르고 벼르다 피자 한 판
시켰습니다.
피자 치즈를 사다가 집에서 만들면
피자치즈 500g - 오천원.
양송이 버섯 - 이천원.
햄 - 이천원.
양파 - 사백원.
우유 - 천원.
.
.
배보다 배꼽이 클 거 같았어요.
(시댁에 가는 날이라면 양이 많기에 번거롭더라도 사서 했을 겁니다.)
봄방학 시작되면서부터 아이들한테 빚이 있었거든요.
(우리집은 아이들이 상을 타 오면 맛있는 걸 만들어 주던지 사 줍니다.)
큰 아들은 학력진보상 이란 걸 타 왔고요.
작은 아들은 모범상을 타 왔고요.
마구 칭찬을 해 줬지만 원하는 피자 한 판 시켜 주는 일도 만만치 않네요.
천원짜리 즉석피자로 때울까?
걍~ 오천원씩 주고 저희들끼리 아무거나 사 먹으라고 할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했는데
남편이 눈 딱 감고 사 주라네요.
저희가 단골로 시켜 먹는 곳은 피자나라 치킨공주 입니다.
만 원이면 피자 한 판(중)이랑 치킨 한 마리를 주거든요.
거기다 천 원 더 보태면 양념치킨을 먹을 수 있죠.
"아저씨 세트메뉴 1 시키려는데 안 올랐어요?"
"네, 안 올랐어요."
"전 또 요즘 닭 값이 비싸서요."
안도의 한숨을 포옥~ 쉬었죠.
따끈 따끈한 피자와 양념통닭을 들고 온 아저씨를 보자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거예요.
"요즘 힘드시죠?"
"네에, 그래도 요즘은 좀 나아졌어요. 재료가 비싸서 마진은 없지만 배달하는 게 신이납니다."
바짝 마른 얼굴에 피어나는 웃음이 저에게도 전염 되어서 저도 모르게 씨익~
남편 몫으로 피자 한쪽과 치킨 두쪽을 덜어 놓고 아들들을 불렀습니다.
"엄마, 이거..."
"이거부터....."
큰 아들은 피자를 작은 아들은 치킨을 집어줍니다.
"아, 알았어. 너희도 얼른 먹어. 식기전에"
한 손에 피자를 또 한 손엔 치킨을 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습니다.
그러고보니 가난도 즐길만 하네요.
누룽지 한 쪽으로도 사랑을 나누고,
보글보글 청국장 한 뚝배기가 밥 한공기 뚝딱 비우니까요.
아, 내일은 이- 마트에 화분을 받으러 갑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거니까 홈에 들어 가 보세요. 공짜랍니다.)
예쁜 화분이 한동안 행복을 가져다 줄거라 믿으니 기다려 지네요.
지금 밖에는 눈이 펑펑펑~ 내립니다.
모든 님 가정에 눈처럼 많은 행복이 내리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