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다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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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당신이 참 미웠다.
닿지 못할 당신이라
한발짝 다가가면 한발짝 도망치던 당신이라서
항상 내게만 유독 솔직하지 못하던 당신이라 미웠다

이젠 전부 다 상관없으니깐.
당신은 처음부터 내가 그 정도였을 테니깐
더이상 상처받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문득 과거의 우리가 그리워져 슬프고
당신이 날 향해 환히 웃던 그 미소가 생각나 아프다
내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렇게 날 외면하지는 않았겠지 하다가도
당신의 행동 하나에 의미부여하는 내 자신도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