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곧 변해버릴 남자친구다

ㅇㅇ212021.12.23
조회1,218

내가 워낙 선천적 호구라 누구랑 사귀면, 그 사람 안심할 수 있게 최대한 사랑을 보여주려고 한다.

일끝나면 무조건 1시간 반을 운전해 여자친구 집을 간다.

화나는 일이 있어도 오랫동안 입을 다물거나
혹은 너무 감정적으로 화를 내지않고

내가 너의 이런 행동 혹은 말에 기분이 상해서 삐졌다.
풀어달란 말을 한다. 그리고 미안해하면 금방 풀었다.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도 내가 항상 먼저 카톡하고 전화한다. 누가 먼저하는게 뭐가 중요한가? 하면서 말이다.


근데 그러는 사이 나는 지쳐간거 같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점점 여자친구 집에 가는일이 힘들어졌다.

내 생각에 난 여자들이 말하는 "오빠 변했어"를 들을날이 머지 않은것 같다.

그 사람 너무 좋아해서 나를 없애갈 정도로 연애했는데, 이젠 없앴던 나를 다시 삶속으로 대려오는 중이다.

무언가를 느낀건 맞다.

남자가 깡패들에게 두들겨맞으며 여자를 사랑하는 내용의 뮤비가 난무하던 2000년대 초반이 아닌이상

난 이럴 필요가 없다고 느낀거 같다.




내가 변하긴 할건가보다.




여친에겐 안좋겠지만,
나에겐 필요한 변화다.

판에 지겹도록 올라오는 남자가 변했다니 뭐다니 하는 글들 봤다.


상대가 잘해주다 변하는 이윤 거의 하나다.


생각보다 상대에게 잘해주는 건 힘든일이며,
내가 쏟은 노력이 상대에겐 일상이 되어버리면
그때 변하는 것이다.

오늘 처음으로 연락을 먼저해보지 않았다. 오후 2시가 되어가도록 우린 연락이 없다.

나는 가끔 어떤 전남친이 되어 판에 등장할지 궁금하다.


속좁은? 방어적인? 돈안쓰는? 태도가 돌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