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밖에 안 되었지만 늦게 결혼해서 둘다 나이가 많은 부부입니다.
저희 남편은 저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TV 중독과 핸드폰 중독 때문인 거 같아요. 밥 먹을 때도 항상 티비를 켜고 먹습니다. 침대에서도 항상 핸드폰 보고 있구요. 잘때도 이어폰까지 끼고 동영상을 틀어 놓고 잡니다. 처음에는 제가 코를 곯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그게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래된 습관인거 같아요. 어쨌든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전자파를 너무 싫어 하는 스타일이라 혼자 살 때는 와이파이도 끄고 잘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휴대폰을 머리맡에 놓고 이어폰을 꼽고 자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불편 했지만, 남편이 워낙 그렇게 해 왔다고 하기에 말리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냥 남편한테 맞춰주고 있어요. 저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 되지만 본인이 워낙 완강하기에 더 이상 얘기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무엇보다도 대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하면서부터 보통의 신혼부부들처럼 도란도란 대화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뭘 먹을지 같이 생각해 보고 같이 준비하고 즐겁게 얘기 나누는 그런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TV 가 시간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비에서 보는 것은 항상 남편이 원하는 프로그램 입니다.주로 축구예능 골프예능 아니면 그냥 잡담 하는 예능 같은 것들을 봅니다. 저는 그런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약간 시간 낭비 같아서 좋아하지 않지만 남편이 워낙 항상 그것들을 틀어놓고 있기 때문에 밥을 먹을 때는 같이 보게 됩니다. 그런 걸 보고 있을 때는 우리는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해도 단답형에 대화밖에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저의 결혼 생활에는 이것 말고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진짜 주제별로 끝이 없을거 같네요) 하지만 저는 결국에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대화로부터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대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모든 문제들도 풀리지 않는 거 같습니다. 정말 간단한 대화하나도 하다보면 싸움으로 번질 때가 많습니다. 남편은 작은 것에도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말할 때가 많아요. 특히 가족행사 등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 보면 그런 게 남편이 기피하는 주제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꼭 싸우게 됩니다. 가족이나 친구 행사에 차를 타고 가다가도 싸워서 되돌아 올 때가 많습니다. 저희 결혼생활동안 안싸우고 평화롭게 보낸 주말은 거의 다섯손가락에 (후하게 쳐도 열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거 같네요. 대부분은 싸워서 남편이 나가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크리스마스 주말내내 혼자 보내네요.
저는 처음에는 어떻게든 더 잘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그것 때문에 마음도 많이 상했습니다. 너무 여러번 갈등이 생기고 너무 무시 당하는 날들이 계속 되어서 그런지 저는 더 이상 그렇게 노력을 하기가 싫어요. 제가 노력을 멈추면서 우리 둘 중에는 더 이상 노력하는 사람이 없으니 사이가 더 나빠져만 갑니다. 남편은 그 전에도 별로 노력 하는 거 같진 않았거든요.
남편은 저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자기 어머니 보다 저를 더 사랑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막상 그 사랑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저를 배려 하지도 않고 저에게 많은 요구를 합니다. 그리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화를 내는 편이구요. 화를 잘 안내는 편인 저는 대체 이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화를 내는 게 가능한지도 의문이고, 그 사람의 사랑이라는 게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잘 느낄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맞벌이를 합니다 저희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고 저는 안정적인 월급쟁이 입니다. 처음에 남편의 씀씀이 때문에 많이 부딪혔는데 그래서일까요? 남편은 술을 좋아하고 저는 술을 안 마시는데 그래서일까요?
제가 생각할 때 남편이 휴대폰이나 티비를 보는 수준이 거의 약물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중독 단계 라고 생각이 듭니다. 티비에서 나오는 금쪽같은 내새끼를 봐도 그 정도로 심한 중독은 상담으로만은 안되고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 같더라구요. 남편한테 그렇다고 중독 치료를 받으라고 하면 남편은 아마 길길이 날 뛸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는 정신적으로 점점 더 피곤해 지고 있습니다. 정말 대화하기가 너무 피곤해요. 저도 쌓이는 게 많아지면서 점점 괴물이 되어가고, 홧병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혼자 출퇴근할 때 차에서 욕을 퍼붓기도 하고 점점 성격도 괴팍해지는 거 같구요.
이제 슬슬 이혼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대화가 안 되는 사람과 대화할 방법이 있긴 한 걸까요? 평생 이렇게 같이 사는 게 맞는 걸까요??
TV 보느라 대화가 안되는 남편
결혼한지 2년밖에 안 되었지만 늦게 결혼해서 둘다 나이가 많은 부부입니다.
저희 남편은 저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TV 중독과 핸드폰 중독 때문인 거 같아요. 밥 먹을 때도 항상 티비를 켜고 먹습니다. 침대에서도 항상 핸드폰 보고 있구요. 잘때도 이어폰까지 끼고 동영상을 틀어 놓고 잡니다. 처음에는 제가 코를 곯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그게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래된 습관인거 같아요. 어쨌든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전자파를 너무 싫어 하는 스타일이라 혼자 살 때는 와이파이도 끄고 잘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휴대폰을 머리맡에 놓고 이어폰을 꼽고 자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불편 했지만, 남편이 워낙 그렇게 해 왔다고 하기에 말리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냥 남편한테 맞춰주고 있어요. 저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 되지만 본인이 워낙 완강하기에 더 이상 얘기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무엇보다도 대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하면서부터 보통의 신혼부부들처럼 도란도란 대화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뭘 먹을지 같이 생각해 보고 같이 준비하고 즐겁게 얘기 나누는 그런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TV 가 시간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티비에서 보는 것은 항상 남편이 원하는 프로그램 입니다.주로 축구예능 골프예능 아니면 그냥 잡담 하는 예능 같은 것들을 봅니다. 저는 그런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약간 시간 낭비 같아서 좋아하지 않지만 남편이 워낙 항상 그것들을 틀어놓고 있기 때문에 밥을 먹을 때는 같이 보게 됩니다. 그런 걸 보고 있을 때는 우리는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해도 단답형에 대화밖에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저의 결혼 생활에는 이것 말고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진짜 주제별로 끝이 없을거 같네요) 하지만 저는 결국에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대화로부터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대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모든 문제들도 풀리지 않는 거 같습니다. 정말 간단한 대화하나도 하다보면 싸움으로 번질 때가 많습니다. 남편은 작은 것에도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말할 때가 많아요. 특히 가족행사 등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 보면 그런 게 남편이 기피하는 주제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꼭 싸우게 됩니다. 가족이나 친구 행사에 차를 타고 가다가도 싸워서 되돌아 올 때가 많습니다. 저희 결혼생활동안 안싸우고 평화롭게 보낸 주말은 거의 다섯손가락에 (후하게 쳐도 열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거 같네요. 대부분은 싸워서 남편이 나가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크리스마스 주말내내 혼자 보내네요.
저는 처음에는 어떻게든 더 잘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그것 때문에 마음도 많이 상했습니다. 너무 여러번 갈등이 생기고 너무 무시 당하는 날들이 계속 되어서 그런지 저는 더 이상 그렇게 노력을 하기가 싫어요. 제가 노력을 멈추면서 우리 둘 중에는 더 이상 노력하는 사람이 없으니 사이가 더 나빠져만 갑니다. 남편은 그 전에도 별로 노력 하는 거 같진 않았거든요.
남편은 저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자기 어머니 보다 저를 더 사랑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막상 그 사랑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저를 배려 하지도 않고 저에게 많은 요구를 합니다. 그리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화를 내는 편이구요. 화를 잘 안내는 편인 저는 대체 이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화를 내는 게 가능한지도 의문이고, 그 사람의 사랑이라는 게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잘 느낄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맞벌이를 합니다 저희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고 저는 안정적인 월급쟁이 입니다. 처음에 남편의 씀씀이 때문에 많이 부딪혔는데 그래서일까요? 남편은 술을 좋아하고 저는 술을 안 마시는데 그래서일까요?
제가 생각할 때 남편이 휴대폰이나 티비를 보는 수준이 거의 약물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중독 단계 라고 생각이 듭니다. 티비에서 나오는 금쪽같은 내새끼를 봐도 그 정도로 심한 중독은 상담으로만은 안되고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 같더라구요. 남편한테 그렇다고 중독 치료를 받으라고 하면 남편은 아마 길길이 날 뛸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는 정신적으로 점점 더 피곤해 지고 있습니다. 정말 대화하기가 너무 피곤해요. 저도 쌓이는 게 많아지면서 점점 괴물이 되어가고, 홧병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혼자 출퇴근할 때 차에서 욕을 퍼붓기도 하고 점점 성격도 괴팍해지는 거 같구요.
이제 슬슬 이혼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대화가 안 되는 사람과 대화할 방법이 있긴 한 걸까요? 평생 이렇게 같이 사는 게 맞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