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이혼녀입니다.

쓰니2021.12.27
조회6,571

저는 일단 말을 잘하지도 못하고 어떻게 얘기를 풀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서야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가족들과 친구들한테 조차 금기어된 제 이혼과 아이의 얘기입니다.

가정사 얘기하자면 끝이 없어서.. 간단히 얘기하자면 제가 결혼하기전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아빠는 사업하는도중 IMF여파때문에 사업이 망해서 폭력적으로 변하셨습니다. 그와중에 세자매중에 둘째인 저는.. 1살 터울인 큰언니는 도를 아십니까에 미쳐있었고 동생은 11살차이에 너무 어린동생이었습니다.
진작에 미술유망주였던 큰언니랑 같은 시기에 대학교를 갈수없었기에 붙었던 대학교진학을 포기하고 원래 전공인 회계쪽으로 20살때부터 회계사사무실을 다녔습니다.
이게 당연한줄알았고 저희를 지키려고 엄마가 칼을 들고 죽으려고하셨던것도 봤던터라 저는 저의 가족을 너무 지키고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제가 아빠와 엄마의 이혼을 도왔고 그이후로 더 열씨미 살아왔습니다.
이게 저의 가정사이고 그이후 정말 아무생각없이 돈만 벌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쉬는날 친구의 친구들이랑 술자리로 만나게되면서 전 남편을 만나게됐습니다.
저도 워낙 술자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성격이라 편하게생각했었고 저랑 10살차이인 사람을 좋아하게 될거라고 전혀생각하지못했는데 어느 순간 그사람이 아빠이자 오빠처럼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만났고 이 사람이 해외출장일때 뱃속에 내아기가 자라는걸 알았고 바로 전화했을때 울면서 일 다 재치고 달려왔습니다.
거기에 너무 감동을 했고 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자기가 다 해준다고 몸만 오라고 얘기하는데, 이사람이면 내 가정을 온전히 꾸릴수있다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급하게 상견례를 하고 뭐든 준비를 마치고 결혼식장에 이쁘게 준비하고 들어가는데 이상한 봉고차들이랑 시위에나 올법한 경찰버스가 있었습니다.
네, 제 전남편은 조직생활에 있었고 거길 빠져나오면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저한테 결혼 얼마전에 정확히 얘기했습니다. 저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결혼 다시생각해야된다는 가족들 속에서도 저는 뱃속에 제 아이에 심장소리 밖에 안들렸습니다.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알수도 없을 만큼 정신없이 아이를 가진몸으로 지인들과 사진을 찍고 입장을하고 아예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문제는 한복으로 갈아입고 부페에서 식사중인 친인척들에게 인사할때 터졌습니다.

갑자기 함께 해야할 남편이 사라졌고 저 홀로 인사를 드리고 다니면서 스트레스로 점점 배가 딱딱해지면서 아파오는데 그 상황자체가 너무 서러웠습니다.
저는 꾹꾹 참았던 눈물이 터졌고 그때마침 돌아온 남편이 제 모습을 보더니 얘기하더군요.
조직생활을 청산했어도 주변친구들이 다 조직사람들이라 경찰들이 온거라고, 미리 얘기 안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여차저차 제 전남편 열심히 잘살았습니다.
오히려 더 미안한 마음인지 똑닮은 딸아이라서인지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여서 서로 으쌰하면서 잘지내고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3살이되고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면서 저도 일을 다시하게 됐고 나름 평화로운 생활이라생각했는데..
결국은 그쪽으로 돌아가더라구요..

한창 바다이야기 이후 사행성도박문제로 터졌을때 제 전남편이 저 몰래 다른 돈많은 분에게 돈을 받고 도움을 받으면서 심각하게 연루가 됐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날 긴급체포당하면서 아이를 하원못시킬거라고 형사님 전화로 받는데.. 그냥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그렇게 옥바라지라는걸 했고 생활비까지 혼자 벌면서 정말 2년넘게 제 딸하나보고 버텼습니다.
물론 시댁, 친정, 친구분들도와주셨죠.
근데.. 그것도 한계가 있다는걸 뼈져리게 알고 있는 현실적인 사람으로서 더이상은 안된다는걸 알았죠.
그러다 퇴소하는날 청송교도소는 너무 멀어서
새벽부터 친구분들이 데리고온대서 딸 등원안시키고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보상받고싶었어요. 그동안 고생했다고, 이제 괜찮다고..

근데 오전이 지나고 오후가 지나도 안오더라구요..
어차피 핸드폰은 없으니 친구분이랑 통화하는데 받지도 않고.. 저는 혹시나 또 잘못된건 아닐까 전전긍긍했는데..

저녁다되서 들어와서는 아예 만취상태더라구요..
그냥 그 모습을 보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들리고 안보였어요.
저는 이혼하잔말 한번도 해본적없어요.
그 사람이 노력하는걸 봤고 그사람이 아이에게 헌신하는것도 봤었으니까요.

이혼하자했습니다.
너무 내용이 길어서, 그 이후는 결국 아이를 못보게 됐습니다. 합의이혼을 했지만 제가 혼자 키운부분에 대해선 아예 인정을 안하더군요.
그리고 양육권문제에 대해서 저희집..재산없습니다.
물론 저도 케어하느라 재산없었구요..계약직이어서..
제가 법을 잘 몰라서..
이제 초등학생이된 아직까지도 안보여주는데
면접교섭권은 대체 어떻게사용되는건지..
전남편이 보여주기전에는.. 못본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가족 몰래 소송도 준비했었고.. 몰래찾아볼까도했고 연락도 했었는데 연락은 그냥 무시하더라구요..

저는 이제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아이만 생각하면 아프고 속상하고 보고싶고
우리아이가 엄마없다고 기죽진않을까.. 잘 지내곤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