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쇼윈도 부부 맞나요?

동동둥둥2021.12.28
조회62,527
안녕하세요. 평범한 30대 여자입니다. 현재 동갑남편과 결혼2년차에 슬하 아이 한 명 있습니다.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남편과 내면까지 친해지고 싶어서 조언을 받고자 올립니다.

남편과는 선을 보고 짧은 연애 후 결혼했는데요.
서로 조건맞고 외모맞고 성격도 맞는 것으로 판단하여 진행했습니다.
지금도 전반적인 결혼생활에 불만없고 좋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서로 어색??할 때가 많아서 이게 연애결혼과 달리 속까지 내비치고 볼 거 다 안봐가지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흠 뭐랄까요 2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 어렵고 불편하니 어떻게 해야 좋을까싶네요.

남편이 성격이 참 좋아요. 바른 생활해서 빠른귀가 후 육아 같이 하고 말 하나하나 조심해서 예쁘게 하고 술은 가끔 담배도 안하고 경제관념도 투철해서 쓸데없는데 돈 안쓰고 서로 수입은 오픈해서 같이 관리하고요.

저는 전반적으로 맞추는 성격이고요. 자영업을 해서 시간배분이 자유로운데 쉴 땐 집에 있는게 좋고요.
시댁과 친정부모님 트러블없고 다들 좋은 분들이세요.

다만 둘 다 서로 속 깊은 대화를 좋아하진 않아요. 둘 다 누가 먼저 멍석을 깔아주면 하는데 나서서 하진 않고요.

부부관계도 둘 다 좋아하지 않아서 분기별로 한 번 씩 하는 정도이고요.
사실 저는 부부관계 좋아하는데 남편의 경도의 결벽증으로 지쳐서 안좋아하게 됐어요. 이것도 안하다버릇하니까 어색해서 그런 분위기를 못잡겠습니다

취미를 맞춰볼까 했지만 육아로 시간 많이 소요되는 건 어렵고
시간날 때 마다 영화 보는 편인데 보고나면 대화 주제가 하루쯤 생기는 것 정도예요.

결혼하자마자 아기가 생겨서 더더욱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부족했고
아기가 태어나니 육아에 고군분투 하면서 시간이 흐르다보니까 이젠 남편에 대해 더이상 궁금하거나 호기심이 일는 이성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겠지요.

남편이 운동을 좋아하고 술은 잘 안해요.
외모도 잘생겼고 몸이 좋은데 두근대질 않으니 영 마음이 없습니다.

순서가 바뀌었지만서도 서로 이혼 생각없고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며 지냅니다.
물론 둘 다 이성 문제도 없고요.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남편은 조심스럽고 저는 눈치보는 타입이라
이게 누가 먼저 확 친해지자고 들이대야 친구사이도 가까워지는 법인데 어렵네요.
건강하다면 앞으로 60년은 더 봐야하는 사이이므로 좀 친해져야 속얘기도 하고 그래야 돈독해질텐데 걱정입니다.

아 제가 가끔 들이대거나 웃기려고?하면 부담스러워하는게..반대로 저도 남편이 그러면 얘 왜이래 ㅋㅋ하는 정도.. 아무래도 유머코드가 다르지않나 싶습니다

술 한잔 기울이면서 대화 나누고 그러는 건 잘 안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술 안좋아하기도 하고 음 대화가 잘 되는 편은 아닙니다.
티키타카 이런 거 안되네요
전 시사 연예 이런 거 좋아하면 남편은 정치 경제 좋아하고 쑥맥이고 전 활발한 외향인인데 남편은 조신한 내향인이고...

결혼하고 1년 딱 사이좋게 꽁냥꽁냥 연애하듯 달달하게도 지냈고 아기태어나서부턴 계속 이렇습니다

할 얘기도 없고...싸울 일도 없고 .
싸우게되면 금방 화해는 하는데 큰 기대도 없어서 그런가 ..
그래도 어쩔 때 드는 생각은 살면서 뜨거운 사랑해 본 경험도 있다보니 가만보면 이건 시체들이 아기 하나 키우려고 홈스테이 하는건가 싶을 때도 있어요.
부부상담 몇 개월 받고 괜찮아졌는데 이것도 그 때 뿐이더군요.

그래도 노력하고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생각이니
혜안을 가지신 분들 긍정적인 조언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제가 영아를 키우면서 아기와 맘마 엄마 아빠 빠빠 이런 말만 하다보니 기본적인 사회성?도 가려져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방법 또한 알려주시면 남편과 친구처럼 시작해보려 합니다.

팁 댓글 부탁드려요.